2009년 12월 7일 ModelAid (모델에이드)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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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모델에이드님의 2009년 12월 7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2009/12/07 23:30 2009/12/0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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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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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도 이 내용과 같은 소식을 포스팅했던 기억이 있는데 좀 더 자세한 사진이 올라와서 포스팅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어쨌거나 부러운 일본입니다.

몇일 전 이와 관련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라기만 했었고...
한편으로는 모델러인지라 이것이 과연 현실인가? 라는 의구심과 흥분이 뒤섞인 오묘한 감정만 있었는데...
아무래도 몇일 지나서인지 또 다른 생각도 드는군요.

미국에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는 미친 생각으로 디즈니랜드를 만들어낸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물론 이걸로 수많은 사업을 했지만 어쨌거나 한가지 컨셉의 콘텐츠를 가지고 지난 30년간이나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온 기업이 있었습니다. 바로 건담월드를 아직도 꾸준히 성장시켜나가고 있는 반다이겠죠.

한편으로 우리나라는 어떤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콘텐츠 강국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문화원형사업과 같은 국가에서 의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발굴해내는 것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업체들은 저마다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이 시간에도 불철주야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의 성공신화와 우리네 사정이 다른점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더 준비해야 우리도 그들처럼 성공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요?

물론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수많은 백서나 보고서를 통해 여러가지 로드맵과 여러가지 방법론을 제시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콘텐츠를 창조한 사람이 채우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이 채워넣을 수도 있다는 가정' ... 바로 이 점이 미국의 디즈니나 일본의 건담과 같은 콘텐츠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못하게 되는 문화적 토양의 차이점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30년, 50년씩이나 걸려 한가지 콘텐츠를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업체가 없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저희도 그정도의 시간이 된다면 저런 콘텐츠가 나올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문화적 토양이 바뀌는데는 얼마나 걸릴까요?

둘리, 뿌까, 엽기토끼 등등등등등...
수없이 많은 킬러 아이템급의 콘텐츠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언제까지 기다리고만 있어야 할까요?

내가 필요로 하는... 또는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원할만한 상품을 개발한다고 한들 세분화되지 못한 저작권의 틀 안에서 그것을 이용해 사업화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사업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에 제가 투자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이를테면 이런겁니다.

건담에는 수없이 많은 외전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외전들이 초기에는 어설퍼보였던 건담월드의 세계관과 기술적 내용들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기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담과 관련된 모형들에도 수없이 많은 외전급들의 모형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와 관련된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하는 통로... 또는 지불해야 하는 저작권료의 액수등이 대략 납득할만한 수준으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정 모형쇼에서는 당일 출품하고 판매하는 제품에는 저작권료가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즉, 만들어서 행사 당일에 판매하면 그만이고... 매우 반응이 좋다면 다른 통로를 통해 정당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장기적인 상품화 또한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네 사정은 어떨까요?

과연 개인이... 또는 소수의 그룹이 이와 관련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이 있을까요?
또는 이런 외전격으로 만들어진 내용들을 이해하려고나 할까요?

애써 만든 콘텐츠가 시들어가건 말건 발전시키는 몫은 모두 개발사 혼자서만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것이 우리네 사정이 아니었던가요?

저에게는 원형 제작을 할 수 있는 재능이 없는 관계로 꿈만 꾸었을 뿐이지만 수많은 게임 캐릭터, 만화 캐릭터들을 모형으로 만들어서 상품화시켜보고 싶은 이 땅의 수많은 모델러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그분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과연 그분들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국산 모형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꼭두새벽부터 줄을 서야 하거나 죽도록 손을 들고 퀴즈를 풀어야 하는 한정판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극소량의 상품들은 수도없이 많이 만들어졌었겠죠.)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그 기회를 통해 또 다른 꿈을 실현 시킬 수 있다는 희망...
마지막으로 그러한 행동들을 통해 콘텐츠 자체가 더욱 확장될 수 있다는 믿음...
그런게 있어야만 국내 캐릭터/콘텐츠 산업도 더욱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하튼...
건담이 서있는 일본...
부럽습니다.

ps. 자고나면 우리에겐 로봇태권브이가 있다면서 로봇월드와 관련된 기사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올거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로봇태권브이는 어디에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걸까요?
그리고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태권브이가 과연 30여년전의 로봇태권브이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걸까요?
제작참여자가 같다고 추억도 같은건가요?
이름이 같다고 정통성이 부여되는 건가요?
냉정하게 말해 로보트태권브이는 30년간 폐기되어 있다가 갑자기 다시 등장한 것 뿐이라 생각됩니다.
(아~ 물론 계보를 잇는 수퍼태권브이등등등등등...의 시리즈가 있긴 하군요.)

실물 건담, 거대한 위용 드러내!

건담이 우뚝 선 오다이바 최종 점검 현장을 찾다
 
김현근 기자
도쿄 오다이바에 실물 크기의 건담이 거대한 위용을 드러냈다.
 
이 건담은 '반다이'가 건담 방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높이 18미터, 무게 약 35톤, 머리 부분이 움직이며, 몸체의 50군데로부터 빛과 안개가 나온다고 한다.
 
현재 오다이바에서 볼 수 있는 이 건담 실물 모형은 일반 공개를 하기 앞서 최종 마무리에 들어간 상황으로,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무료로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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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News
 
건담은 1979년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지휘 아래 스튜디오  '선라이즈'를 통해 탄생했다. 건담이 나오기 전까지의 일본의 로봇 애니메이션은 선과 악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주인공의 인격을 대리한 로봇이 주인공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건담은 그 동안 만들어져온 절대악을 무찌르는 슈퍼로봇 문법에서 벗어나, 인간들의 필요에 의해 벌이는 전쟁에 사용되는 하나의 병기로 다뤄지게 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주라는 무대에서 일어나는 전쟁의 비극과 인간드라마를 설득력있게 담아내면서 로봇 애니도 어른들이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 작품이다.
 
기동전사 건담은 그 후로도 30년 동안 끊임없이 다양한 시리즈를 양산해냈고 이제는 아빠와 아이가 모두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산 증인이 되었다. 건담의 이런 높은 인기는 건담을 실물로 재현하려는 시도로 나타났다.
 
2000 년대 초반에 치바 마츠도역에 위치한 '반다이 뮤지엄'에서 상반신만을 제작해서 공개했으나 몇년 후 철거했고, 2008년 3월에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밀집해있는 도쿄 네리마구의 가미이구사역에 동상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는 몸체의 일부분이었고 또 하나는 축소모형으로 실제 크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이다.
 
따라서 최초로 공개되는 실제 크기 건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카메라에 담으려는 전세계 건담팬들의 순례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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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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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 실제 건담을 눈앞에 보니....


건담이 위치한 곳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오다이바. 이곳은 드라마 왕국 후지테레비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 여름이면 만화,애니메이션 오타쿠들의 축제 '코미케'가 열리는 빅사이트 전시장과도 인접해있어, 실물  크기의 건담이 전시되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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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의 광장     ©JPNews

기자가 현장을 찾은 시각은 오늘 오전 8시. 아침이고 아직 공개전이라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산책 겸 나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건담이 공개된  곳은 '시오가제 공원'의 '태양의 광장'인데, 휴대폰으로 건담 모습을 담기 여념이 없던 인근 주민 '오오타케 씨'는 딸이 건담 팬이라면서 "매일 산책을 나오면 휴대폰을 꼭 한 장씩 찍었다"며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50을 넘긴 그녀는 자기는 건담 팬이 아니지만 "언제 완성이 되는 지 무척 궁금했었다"며, "그제까지는 한쪽 팔과 머리가 없었는 데, 어제 갑자기 하루만에 머리와 한쪽 팔이 조립되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은 아직 건담이 완성이 되지 않은 상태라 크레인을 통해, 여러가지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중이다.
 


■ 오다이바에 전시된 생생 건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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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카모메 '다이바'역에서 '船の科学館'으로 지나가는 길에 볼 수 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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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과 연결된 크레인이 마치 검으로 보인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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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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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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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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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뒷부분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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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으로 접근하고 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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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에 내려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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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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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산책길에 사색에 잠긴 아저씨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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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바 앞 호텔과 나란히      ©JPNews

■ 각 부위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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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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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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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허리, 세밀하게 재현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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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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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 손의 박력. 꼼꼼하고 리얼하게 재현한 것이 눈에 띈다.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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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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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무릎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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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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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담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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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오가제 공원(潮風公園) 속 건담     ©JPNews

<사진 촬영 / 이승열 >

2009/06/10 23:43 2009/06/10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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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1 스케일의 건담이 선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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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볼때마다 참으로 일본도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레인보우 브릿지 주변만 해도 볼 것이 많던 오다이바에 건담까지 들어선다면 일단을 반드시 들러줘야 하는 성지가 되지 않을까 싶기만 합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데 돈을 쓰자고 하면 무슨 얘기부터 나올지 궁금합니다.

그나저나 상상공학이라는 용어가 매우 마음에 드는군요.

상상공학(想像工學)

기사입력 2009-06-04 17:40:05 한마디쓰기 (19)  
어릴 적 꿈꾸던 상상들은 어른이 되면 추억으로 묻어야만 할까. 현대 과학기술문명을 떠받치는 다양한 발명품들은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쓸데없는 상상, 헛된 꿈이라고 조롱받는 처지였다. 선진국에선 당장은 가능성이 희박해 보여도 당대의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상상력에 접목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상상력과 엔지니어링의 결합을 가리켜 상상공학(想像工學)이라고 부른다.

'상상(想像):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어린 시절, 사전적인 뜻은 몰랐을지라도 누구나 본능적으로 터득했던 능력이 상상이다. 책을 읽고 만화를 보면서 실재하지 않는 그 안의 존재가 그대로 또는 변형된 형태돼 내 옆에 나타나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상상력은 오래가지 못한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희망은 나이가 들면서, 대학에 가고 직장에 다니면서 퇴색하고 만다. 하지만 상상은 이상적 미래, 인간이 갈 길을 보여주기에 이렇게 포기할 수 없다. 지금도 세계 도처에선 상상 속 이야기를 실제로 구현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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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도쿄 강림

2009년 7월을 전 세계의 건담 마니아는 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도쿄 오다이바에 실제 크기의 건담이 등장하기 때문. 일본의 반다이남코홀딩스는 1979년 방영된 인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3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높이 18m에 달하는 건담(RX-78-2, 퍼스트건담)을 제작 중이다. 머리 부분과 양 어깨 등 전신에 약 50개의 라이트를 내장하고 가슴과 발목 부분에 연기를 분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다고 한다.

건담은 도미노 요시유키 감독에게서 탄생한 전 세계를 대표하는 로봇 캐릭터 중 하나다. 마징가Z와 같은 기존 로봇 애니메이션이 초과학적인 설정으로 일관했다면(슈퍼로봇) 건담은 국가집단, 군대 전쟁, 군수품으로서의 로봇(모빌슈트) 등 현실적인 설정과 영상으로 ‘리얼로봇’이라는 장르를 열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등장해 로봇, 설정, 인간 등에 대한 마니아의 애정과 토론은 끊일 줄 모른다.

건담을 애니메이션 초기 설정 그대로 재현하는 건 단순한 기념 제작의 의미를 넘어선다. 전쟁의 비극성이 애니메이션의 주제지만 건담 그 자체는 로봇 엔지니어(메카닉)가 도달해야 할 이상적 지향점이다. 비록 내부 장치까지 구현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 건담을 보면서 엔지니어들은 이상에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의지를 불태울 것이다.

사실 로봇 애니메이션, 만화가 어떤 나라보다 풍부한 일본의 로봇업계에선 그림 속의 로봇을 실물로 구현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경제성이 낮고 구현이 어렵다고 평가할 때도 일본은 2족 보행 로봇의 개발에 집중했다. 그 배경에는 ‘아톰’ ‘철인28호’를 내 손으로 만들겠다는 일본 엔지니어들의 꿈이 녹아 있다. 일본의 꿈은 결국 2000년 세계 최초의 2족 보행 로봇인 혼다의 ‘아시모’로 구현됐다. 상상의 일부가 현실이 된 것이다.

◇3년 3개월, 500억원이면 은하철도도 충분하다

상상의 구체화는 로봇 분야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

일본의 대형 토목건설 전문기업인 마에다건설은 도쿄만 아쿠아라인 등 대공사 레퍼런스로 유명했지만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선 이 회사의 ‘판타지 영업부’가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 부서는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각종 건축물을 마에다건설의 건축, 토목기술로 현실화하기 위한 기본 설계를 담당한다. 건설업 홍보를 목적으로 한 프로젝트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대표 키워드로 부상했다.

판타지 영업부의 견적에 따르면 마징가Z의 오수처리장형 지하 격납고는 시도 때도 없는 기계수의 방해만 없다면 72억엔에 6년 5개월이면 완성할 수 있다. 2003년 견적이니 지금 기술이라면 공기와 비용이 줄어들 게 당연하다.

은하철도 999를 하늘로 이끄는 우주레일 발차대 견적은 이보다 더 현실적이다. 37억엔(500억원)을 들이면 3년 3개월에 만들 수 있다. 이들은 “견적서를 보고 정말로 은하철도 999 발차대를 발주해 주신다면 조건에 걸맞은 계획으로 수정해 실제로 시공하겠다”고 말한다.

◇SF를 현실로

상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는 최근에만 집중되지 않는다. 따지고 보면 그간 과학기술의 발전은 상상, 특히 사이언스 픽션(SF) 탐구로 이뤄진 게 많다.

쥘 베른과 그의 SF소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가 해저 2만리에서 그려낸 ‘외부 동력 공급 없이 장기간 공기를 만들어가며 물속을 다니는 안전한 탈 것’인 노틸러스호는 수십년 뒤에 등장한 원자력 잠수함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어디 이뿐인가. 휴대폰, 우주선 등 그의 상상을 그대로 빼다박은 현재의 기술은 일일이 꼽기도 힘들다. 과학기술이 쥘 베른의 생각을 따라 발전했다는 일부 평가는 결코 과장된 게 아니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현실은 아직도 척박하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나라에선 상상을 현실화하려는 문화, 시도가 활발하다고는 볼 수 없다고 지적한다.

로보트태권브이에서 태권V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기획했던 장순성 네젠테크 사장은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한때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고 여전히 척박한 SF 문화가 중요한 원인”이라며 “확실히 이전보다는 나아지고 있지만 상상 구체화 프로젝트 기획를 놓고 아직도 ‘뭘 그런 걸 다 하냐’ ‘그런 게 가능하냐’는 식으로 처음부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21세기는 상상력의 시대다.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직접적인 생산수단이 되는 것이다. 상상력이 기술과 결합했을 때 앞서 말한 건담의 사례처럼 기술은 문화가 되고 다른 현실이 될 더 큰 꿈과 상상을 불러오게 된다. 정서적 만족감을 넘어 커다란 경제 가치도 창출할 수 있다. 꿈과 상상력, 그리고 기술 사이의 접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열린다.

◇대한민국의 상상공학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자 한 우리나라의 대표 프로젝트엔 무엇이 있을까.

로봇과 관련해서라면 2012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 로봇랜드의 ‘태권V 타워’가 있다. 청라지구에 76만7286㎡ 규모로 들어설 로봇 놀이시설, 로봇경기장, 로봇체험관 등을 갖춘 로봇 복합 테마파크에 태권V 형태의 탑을 만들어 인천과 로봇랜드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게 인천 로봇랜드 추진기획단의 생각이다.

111m 높이에 태권브이 전시장과 우주전망대, 하늘전망대 등을 설치할 계획으로 최초 기획 단계에선 상체 부분에 구동부를 넣어 태권V가 간단한 포즈 변화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검토했다. 가령 일본과 독도문제가 불거지면 동쪽을 향해서 품세를 잡고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면 서해 5도를 바라보면서 공격자세를 취하는 식이다. 아쉽게도 이 부분은 사전 엔지니어링 검토 단계에만 수억원이 들어가는 점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태권V타워는 복잡한 기계장치가 아니라 뉴욕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단순한 형태지만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로봇 콘텐츠인 태권V를 최대한 실물 크기와 가깝게 재현해 보는 프로젝트가 될 전망이다.

상상 속의 문화재를 현실로 그대로 끄집어낸 한국 기술도 있다. 현재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의 벽화는 실물로 볼 수 없다. 많은 관광객으로 인한 훼손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동굴 앞에서 실물과 똑같은 벽화를 감상하는 게 가능하다. 한국 벤처기업 아이너스가 자체 개발한 3차원 스캐닝 SW로 폐쇄되기 직전 실물과 같은 입체형상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것.

회사는 이후에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있는 깨진 불상의 머리와 팔다리의 3차원 복원에도 자체 기술로 참여했다. 현재 8년째 작업 중인 앙코르와트 사원 복원은 3차원 스캐닝 데이터를 CAD 프로그램으로 연결해 실제 앙코르와트의 모습을 디지털로 재현한다. 상상으로만 원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던 유적의 실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구현한 셈이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2009/06/04 11:40 2009/06/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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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방위성 “건담, 실제 무기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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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본에서 뭔가 만들어 내는 군요.

건담 박물관에 1:1 스케일의 건담이 누워있고, 아이보는 계단도 오르고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아직 전쟁무기까지는 아니겠지만 거대로봇의 꿈은 일본의 손에 의해서 만들어지겠군요.

멋집니다~

짝짝짝~~~

日 방위성 “건담, 실제 무기로 만든다”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건담’이 실제 전투병기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일본 온라인뉴스사이트 ‘제이캐스트’는 1일 “방위성의 건담 개발 계획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방위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70년대 처음으로 방영되기 시작한 애니메이션 건담은 18m 높이의 모빌슈트(사람의 조작에 의해 움직이는 기동병기)형 로봇. 이번 방위성의 건담 개발은 방위성기술연구본부(이하 방위연)가 주최가 되어 선진 개인장비시스템의 일환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최근 방위연은 오는 7~8일에 열리는 ‘방위기술 심포지엄’ 일정에 ‘건담의 실현을 위해’(선진개인장비시스템)라는 전시기획도 있음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일반인도 참가 가능한 이번 행사에는 각종 소형로봇을 비롯한 실제크기의 건담이 선보일 예정이며 인간의 신체능력을 뛰어 넘으면서도 서포트할 수 있는 ‘파워 어시스트’(Power Assist・ 강화의복의 하나로 현재 의료나 병기용으로 개발)형의 ‘선진개인장비시스템’도 공개된다.

방위연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컴퓨터와 센서가 내장된 특수방탄조끼나 첨단 안테나가 부착된 헬멧 등을 비롯해 건담에서 힌트를 얻은 선진병기 계획도 소개할 예정이다.

방위연의 아키야마 요시타카(秋山義孝)사업감리부장은 “최종적으로 건담과 같은 선진장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 라며 “그러나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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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시드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기사일자 : 2007-11-01  
2008/04/19 22:48 2008/04/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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