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개요
제품명 : Barbarian Queen (바바리안 퀸)
제조사 : CA 3D Studios
스케일 : 제품 높이 75mm 급
제품 형태 : ABS 재질 3D 프린팅 / 3D 프린팅용 데이터 (STL 파일)
원형 제작자 : Daniel Moudatsos (다니엘 모우다초스)
이 제품은 Daniel Moudatsos라고 하는 3D 원형제작자가 디자인한 3D 캐릭터를 원형으로 3D 프린팅해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다니엘의 작품을 보면 레진 키트로 발매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제품의 디자인도 꽤나 많은 편입니다. 작업 흐름으로 짐작해 보자면 그가 디자인한 3D 데이터를 구매해 이를 정성스럽게 출력해 원형을 만든 후에 레진으로 복제해서 판매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고 3D 프린팅 데이터만 구했다고 레진으로 복제하기 쉬운 상태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레진처럼 부품이 분할되어 있지 않기에 모델링 데이터를 분할해서 분리하고, 고정핀은 새롭게 만들어 넣고, 프린팅해서, 다듬고, 실리콘 틀을 만든 이후에 다시 복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 피규어는 다양한 스케일실물을 모형으로 축소시킨 축적을 말합니다. 모형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스케일은 대표적으로 미터스케일과 인치스케일이 있는데, 미터스케일은 미터법을 기준으로 한 축척으로 AFV 모형의 주류인 1/35 스케일이 이에 속합니다. 이에 비해 인치 스케일은 1/12, 1/24, 1/32, 1/48, 1/72 등 분모가 4 의 배수로 되는 것이 큰 특징인데, 이것은 '1 피트 = 12 인치' 단위를 주로 사용하는 서양에서부터 발달된 스케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모형의 1/24, 비행기 모형의 1/32, 1/48, 1/72 스케일이 인치 스케일의 주류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보기1)로 판매되고, 일반적으로 도색되지 않은 조립 키트조립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중 완제품의 형태가 아닌 조립을 위한 부속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키트라고 합니다. 모형에서는 인젝션 키트, 레진 캐스트 키트, 소프트 비닐 키트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학습용 전자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2석 라디오 키트, 태양열 자동차 키트 등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더 보기 형태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크기의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3D 조형이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 덕분입니다. 조형된 데이터 자체는 확정된 사이즈가 아니기에 해상도만 적절하다면 더 크게 출력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을 것이고, 이렇게 출력한 데이터를 활용해 모형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2).
- Daniel Moudatsos 의 포트폴리오: ArtStation
- 원작자 SNS: X (@danielmoud3d), instagram (@danielmo3d)
- 실물 키트조립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중 완제품의 형태가 아닌 조립을 위한 부속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키트라고 합니다. 모형에서는 인젝션 키트, 레진 캐스트 키트, 소프트 비닐 키트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학습용 전자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2석 라디오 키트, 태양열 자동차 키트 등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더 보기 구매: Tattlestold 3D, Relentless Storm Models, Dark Forge Arts
아래에 제시되고 있는 작례는 피규어에 도색한 것이 아니라 3D 렌더링된 이미지입니다. 하지만 원작자가 어떤 생각으로 디지털 조형을 진행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은 주로 ZBrush 를 이용하는 듯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원작자의 작품들이 보여주고 있는 색감이 매우 마음에 들긴 하는데 이런 느낌을 어떻게 도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는 아직 감도 잡기 어렵습니다.
모델링 데이터를 보면 묵직한 도끼를 들고 있어 팔과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75mm 급에서는 잘 보여지지 않겠지만 조금 큰 스케일로 구매하시면 충분히 표현되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라도 어딘가에 이 작품에 대한 설정이 있는지 찾아보려고 했으나 특정한 서사 매체(소설, 영화 등)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라기보다, ‘힘과 야성’이라는 테마를 극대화하여 설계된 오리지널 판타지 캐릭터로 보여집니다.
다만 실제로 작가에게 영감을 주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동명의 영화가 있긴 했었습니다.


Barbarian Queen : Queen of the Naked Steel (바바리안 퀸 : 벌거벗은 강철의 여왕)은 1985년 제작된 미국-아르헨티나 합작 판타지 영화입니다3). 줄거리나 등장인물 모두 원작 영화와 무관한 속편 영화 Barbarian Queen II : The Empress Strikes Back (바바리안 퀸 2 : 황후의 역습)도 1988년 제작되어 1992년에 미국에서 비디오로 배급되었다고 합니다4).
부품 살펴 보기
부품은 이렇게 2개입니다.
색다른 베이스를 생각하시거나 게임용 피규어로 제작하고 싶다면 포함되어 있는 베이스는 치우고 새롭게 만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마침 발바닥에 고정핀도 만들어져 있으니 석고 베이스 위에 자리 잡을 때도 편리할 것 같습니다.

얼굴 사진이지만 사진의 초점이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이마에서 턱 끝까지 7mm 정도 됩니다 사이즈를 감안하고 보셔야 합니다.
초점이 머리카락에 잡힌 듯 한데 머리카락 끝 부분을 보면 어느정도나 정밀하게 표현될 수 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목, 머리카락, 어깨의 장식등에 서포터들이 보이긴 합니다. 27. 3D 프린팅 생산 방식과 이해에서도 일반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방식인지라 굳이 설명조차 하지 않은 아주 아주 비싼 Binder Jetting 방식의 3D 프린터가 아니면 그냥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린 금덩어리가 아니라 방망이 깎는 노인같은모델러니까요~ 문제는 머리카락이나 디테일인지 모델 디테일인지 구분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핸드폰 카메라 줌을 끝까지 당겨서 이리 저리 돌려보며 살펴보시고… 생각보다 부러지기 쉬운 두께이다 보니 조심 조심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아래 사진 2장은 그래도 얼굴이 제대로 보입니다.
왼편 머리카락 쪽에 성형 에러가 있긴 하지만 넘어갑시다. 퍼티구멍을 메우거나 또는 어떤 일정한 형태로 조형할 때 쓰이는 도구로서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래커 퍼티 (플라스틱 퍼티) 가장 일반적인 퍼티로서 튜브에 들어있는 것을 짜서 쓰게 되어 있습니다. 주로 그리 크지 않은 틈새를 메우는데 사용되고, 건조하면서 수축이 심하게 되므로 2 ~ 3 일 이상 충분히 건조시킨 후에 다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에폭시 퍼티 주제와 경화제를 같은 비율로 섞어 지점토처럼 쓸 수 있는 퍼티. 주로 큰 구멍을 메우거나 플라판으로 만들기 힘든 곡면이 많은 부품을 조형해서 만드는데 쓰인다. 래커 퍼티처럼 수축이 심하지는 않지만 수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폴리에스터 퍼티 래커 퍼티가 경화하면서 수축하는 결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에폭시 퍼티와 마찬가지로 주제, 경화제를 혼합하게 사용되어 있습니다. 점도는 래커 퍼티와 에폭시 퍼티의 중간 정도입니다. 더 보기 한 티끌이면 해결될 겁니다. 콧대 부분도 자연스럽게 조형된 것이 보입니다. 눈에 쌍커풀도 있구요~얼굴 길이가 7mm 라고 했으니 0.1~0.2 미리 정도 되 보이는데 선을 그어야 하려나요?

얼굴 오른편입니다. 앞머리에서 내려오다 갑자기 세군데로 갈라진 오징어 소세지 모양의 서포터를 비롯해 여러개의 서포터들이 잘 보입니다. 렌더링 이미지를 참고해서 잘 다듬어 봅시다요~5)

사진을 찍을 때 조명과 화면에서의 색상 분포 비율 덕에 모형 색상이 왔다 갔다 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제가 구입한 모형은 아래에 있는 색상이 가장 가깝습니다. 광택도 전혀 없는 무광택의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색입니다.
가죽으로 만들어서 브래지어 주변부로 삐져나온 짐승의 털이라거나 허리에서 골반뼈를 향해 나아가는 가죽끈의 모습도 매우 세심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손목 부위에 감겨있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허리춤의 중간 가죽끈 끝에 달린 금속 고리는 미성형되어 있습니다. 3D 프린터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이긴 합니다. 허리를 중심으로 여러개 메달려 있는 장식들도 잘 출력되어 있습니다.

손등의 핏줄 또한 매우 잘 보입니다. 도끼 손잡이와 엄지 손가락에는 프린팅 레이어가 보입니다.

바바리안 시절에 하이힐은 조금 어색하긴 하지만 넘어갑시다. 유물이 발굴되지 않았을 뿐이지 그 시절에 힐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다 그냥 이 캐릭터가 살던 세계가 그런 세계라고 이해해 줍시다. 여러모로 커 보이고 좋으니까 말이죠.

뒷편입니다. 정성스럽게 땋은 머리와 짐승의 털들이 화면을 꽉 채우고 있네요. 머리카락은 큰 줄기들도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왼손의 당수칠 때 사용하는 단장근(짧은손바닥근, palmaris brevis) 부분이 미성형인가 하고 렌더링 이미지를 확대해서 살펴봤는데 정말 저런식으로 손가락에 힘이 바짝 들어가 있어 단장근이 들어가있는 것처럼 표현되어 있더군요. 의아한 마음으로 무언가를 들었을 때 정말 그러나하고 물건을 쥐어봤더니 역시나 그렇더군요. 오른손과 달리 왼손은 손가락을 중심으로 도끼를 걸치고 있었나 봅니다. 그래도 사진으로 보면 약간은 미성형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있으니 나중에 서페이서모형을 만들다 보면 색칠전에 눈에 보이지 않던 작은 흠집들이 색칠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눈에 띄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작은 흠집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서페이서 입니다. 즉, 조립후 서페이서를 바르고 고운 샌드페이퍼로 갈아내면 모형에 있는 작은 흠집들을 없앨수 있습니다. 또한 옅은 회색인 경우가 많아 밑도장의 효과도 얻을수 있습니다. 보통 캔스프레이식을 쓰게 되지만, 붓으로 바르도록 병에 든 것도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퍼티를 래커 시너에 녹인 '액체 퍼티'도 서페이서로서 매우 유용합니다. 더 보기 칠하고 나면 다시 확대해서 살펴봐야 할 듯 합니다.

발의 뒷 부분입니다. 곰곰히 다시 보니 저 시대 기술의 정점은 힐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도끼의 어설퍼 보이는 결착 방식에 비하면 매우 정교하고 매끄럽게 잘 만들어진 힐이네요.

오른편 등 뒤로 보이는 서포터들이 몇개 있습니다. 칼날 각도를 잘 잡아서 파고 들면 쉽게 공략이 가능할 정도의 서포터만 만들어놨네요. 신경쓰지 않으면 망토 아래에 서포터가 가득 들어찰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은걸 보면 프린팅하는 곳에서도 이래 저래 신경을 쓴 것으로 보입니다.

초점은 안맞았지만 손등의 핏줄이 더 잘 보이는 각도입니다.

다행히 왼편 등쪽에는 서포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장신구들도 잘 붙어 있구요. 왼 손 4번째 손가락 표면의 물결 무늬를 보면 프린팅 레이어가 어느 방향으로 나 있는지 잘 보이네요. 근데 복근이나 팔 부분도 잘 출력되었는데 손가락과 도끼 손잡이에는 왜 레이어가 남아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미성형된 고리 뒷편에 서포터를 만들어주긴 했더군요. 서포터를 미성형된 부품쪽에도 한 두개 정도 더 만들었으면 온전하게 고리를 출력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긴 합니다.

75mm 밖에 되지 않는 모형에 10배 줌으로 사진을 찍어대니 맨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을 법한 것들도 도드라져 보이긴 합니다만 사진에서 보이는 티끌들은 사실 0.05mm 정도나 될 법한 아주 미세한 것들입니다. 그러니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부분이기도 하구요. 다만 다듬는 노력을 하실 때 이런 부분들에도 아주 살짝만 신경써 준다면 완성한 후에 작례 사진을 남길 때 매우 큰 차이가 될 수도 있으니 참고삼아 작업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설명서 살펴 보기
분할된 부품이 아니라 통짜 모형인지라 설명서는 없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원작자가 3D 조형사이고, 렌더링 기술도 훌륭해 작가의 의도가 담긴 컬러 작례가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런 판타지 계열은 모형을 제작하는 사람의 느낌적인 느낌으로 색을 칠해 서로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으므로 그런 자유도를 느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