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 건담 마커 (Gundam Marker)

초절정 고수들을 위한 도구… 건담 마커

군제 건담 마커 (Gundam Marker)

시멘트 펜과 더불어 사행성을 조장하는 제품이 바로 이 건담 마커이다.

제대로 작업하실 분이라면 구입 물품 리스트에서 꺼내 놓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마커이므로 쉽게 칠할 수 있다는 것은 이론적인 것일 뿐 그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상당한 내공을 길러야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담 마커는 피막이 일반도료에 비해 턱없이 약하다.

권장도는 절대로 구입하지 마세요~ 등급이다.

제조사에 의하면 도료가 마르기 전에 물묻힌 면봉으로 닦으면 되고, 마른 후라면 지우개로 닦아서 지워낼 수 있다고 한다.

위에 있는 내용을 적을 당시만 하더라도 건담 키트의 색분할이 아주 정교하지 않던 제품이 많았고 모형 작업의 분위기 또한 전체 도색과 단순 조립으로 양분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그동안 반다이는 반다이대로 제품의 기믹 재설계와 색분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최근 발매되는 제품의 경우에는 별도로 도색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럴싸한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 사출 색상도 같은 색상 계열이 아니라 좀 더 그럴싸한 색상의 사출색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아지고 있어 단순하게 조립하더라도 접합선만 잘 처리하면 괜찮아 보이는 제품도 꽤나 된다.

이런 제작 방식은 HGUC RGM-79 GM (Injection, 초염가 제작기) 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최근 발매되는 MG 시리즈의 경우에는 접합선도 거의 노출되지 않도록 부품 분할이 되어 있으니 라이너나 웨더링펜정도로 터치만 해 줘도 멀찌감치 전시하기에는 훌륭한 수준이 된다.

다만 넓은 면적을 마커로 해결하려고 하지는 말자. 이 문제는 유성 용매가 있는 마커 계열로 흡수되지 않는 매질에 덧칠할 때 계속해서 녹아나는 현상때문이다. 종이에 마커를 칠하면 흡수되서 고정되므로 덧칠을 해도 효과가 있지만 우리가 만지는 플라스틱은 흡수하지 않고 그냥 얹어만 둘 뿐이므로 다시 문지르면 닦이고 밀리고 뭉쳐 자국만 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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