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인 형태의 마스킹에는 마스킹 졸을 사용해 보자.
일반적인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하면 직선은 별 어려움이 없지만 곡선 부분… 특히나 색상의 경계가 아주 불규칙적인 부분에 에어브러싱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이 마스킹 졸을 사용하면 그런 부분의 작업이 조금은 수월해 진다.
마치 도색 작업 하듯이 붓으로 칠해두면 조금 후에는 고무처럼 말랑말랑한 상태로 굳게 되고 그 위에는 아무리 에어브러싱을 해도 결코 스며들지 않는다.
계획을 어찌 세우느냐에 따라서 작업은 더욱 쉬워질 수도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하지만 모형도구들이 늘 그렇듯이 굳이 없어도 별 상관은 없다.
참고로 뚜껑에 달려있는 붓은 무슨 이유로 부착해 뒀는지 알 길이 없을만큼 허접한 품질을 자랑하므로 가급적 이쑤시개나 혼색 스틱등을 이용해서 마스킹 졸 작업을 하시기 바란다.
위 사진에 있는 녀석은 꽤나 예전 제품이고 최근에 발매된 녀석은 두가지 제품으로 나뉘었습니다.
Mr. 마스킹 졸 Neo 는 마스킹 졸 R 에 비해 건조 시간이 빠른데 대략 1~5분 내외라고 합니다. 대신 접착성은 조금 떨어지는 느낌으로 주로 마스킹 테이프로 마스킹한 후에 테이프 사이의 빈 틈을 공략하는데 사용하기 좋다고 하네요.
Mr. 마스킹 졸 R 은 건조시간이 10~20분 정도이고 접착성이 좋다고 합니다. 도색 후에 분리하기가 쉬운지라 튀어나온 부분에 사용하는 것도 좋다고 하네요. 특히 물성이 쫀쫀한 느낌인지라 마른 후에 아트 나이프로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낼 수 있다고도 합니다.
마스킹 졸 제품이 오래되어 걸죽해 지면 물을 약간 섞어주면 된다고 하는데 한 병 사면 그냥 부지런히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할 때에도 약간의 물을 조절하면 점도를 약간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성능이 거의 사라져버리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으니 약간은 테스트를 해 가며 감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작업이 끝나고 마스킹 졸을 떼어낼 때에는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살짝 긁어서 떼내는 것도 방법이지만 미지근한 물을 마스킹 졸 부위에 바르고 기다렸다가 떼어내거나 굳이 복잡한 형태가 아니라면 미지근한 물에 모형을 텀벙 담궈 어느정도 녹아난 마스킹 졸을 붓이나 칫솔을 이용해 긁어내는 방식으로 없애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