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쩍이는 광택이 필요하다면 코츠떼 긴 상을…
자동차나 오토바이 또는 메카닉 제품을 만들면서 가장 힘 든 부분은 맥기 처리되어 있는 것 같은 반짝거림은 어떤 도료로도 흉내내기 어렵다는 것이었다.1)
하지만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 등장했다.
코츠떼 긴 상이라고 불리우는 이 제품은 아주 고운 흑연 가루인데 가루를 묻히고 닦아주기만 하면 광택이 번쩍 번쩍 살아난다.
제품 포장지에 보이는 반짝이는 비행기의 몸체는 도료로는 낼 수 없는 색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미그기를 만들더라도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어느정도는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품 형태가 가루인 관계로 손에 자꾸 묻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적절한 도료로 코팅을 해 준다면 만져도 상관없게 된다.
특히 래커계 도료에 포함된 시너가 닿게 되면 다시 흑연으로 돌아가게 되고 아크릴 도료로 칠해주면 그나마 광택이 살아있다고들 한다.
그조차도 코츠떼 긴 상 피막 위에 한번에 모기약 뿌리듯 쏴아아~ 뿌리면 안되고 초벌은 아주 연하게…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이… 하는 식으로 초벌 코팅으로 긴상 어르신들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정착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생각같아서는 목탄 가루 날리는 것을 막아주는 픽사티브를 한 벌 뿌리고 코팅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중에 실험해 볼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 기록해 두도록 하겠다.
제품 박스에는 모형 표면을 아주 잘 정리하고 검정색을 밑색으로 뿌린 후에 파우더 작업을 하라는 친절한 설명 그림도 붙어 있다.
SD RX-78 GP03 Dendrobium (Injection) 제작시2)에 베이스 색칠을 코츠떼 긴 상 제품으로 마무리 했더니 마치 금속판 위에 작품을 놓은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실제 바닥은 MDF 나무판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