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애매하게 붙일 때에는 글루건을 사용해 보자
총의 입구 부분에 있는 쇠가 달궈져 뒤쪽에서부터 끼우는 실리콘이 녹아나오면서 접착제 역할을 하게 되는 물건이 바로 핫 글루건이다. 일명 실리콘 글루건이라고도 한다.
특히 모형이라고 하는 것이 세게 당기거나 비틀어 대지 않는 물건이므로 글루건을 이용해 붙이는 것이 효과적인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베이스등을 제작할 때 힘을 많이 받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 있다면 이런 제품을 사용해 보자. 생각보다는 튼튼하다.
접착력은 강력하지만 접착면 사이에 상당한 공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베이스 작업이 아니라면 사용하지 말도록 하자.
권장도로 따지자면 없어도 상관없는 정도의 물건이다. 우리에게는 순간접착제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나무는 순간접착제로 아주 잘 접착된다.)
그럼에도 집안 구석구석 뒤져보면 구입 후에 자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하나쯤 굴러다닐 수 있다. 벽에 자그마한 액자같은 것을 걸어놓고 싶을 때에는 이것만큼 편한 물건도 별로 없기 때문에 살다보면 어쩌다 한 개 정도는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다.
뒷부분에 넣는 실리콘 품질의 문제인 것으로 보여지지만 사용하다 보면 처음에는 잘 붙어있는 척 하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툭~ 떨어지는 불량에 가까운 실리콘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런 녀석조차도 가조립을 하는 경우에는 그럭저럭 쓸만해질 수 있다. 가조립할 때 삐져나오는 녀석들이 많기는 하겠지만 어느정도 튼튼하게 붙어 있다 마음먹고 떼어내려고 할 때 모형 본체나 도막에 피해만 주지 않고 떨어진다면 나름의 쓸모가 생길테니 말이다.
사실 알고 보면 포스트 잇 탄생 설화도 이것과 유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