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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집에나 니퍼 하나씩은 다 있겠지만 모형용은 조금 다르다
니퍼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보통은 날이 있는 부분의 절단면의 형태를 기준으로 구분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흔히 니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그 제품은 대각선형 커팅 니퍼(Diagonal Cutting Nipper)라고 부른다고 합니다.1)
본래 금속제 철사등을 자르는 펜치처럼 생긴 도구를 뜻하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모형용이 많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런너에서 떼어낼 때 가지고 있으면 편리한 도구
런너에서 부품을 떼어내는 일은 즐거운 일이기도 한 반면 떼어낸 부품을 깨끗하게 다듬는 일은 무척이나 지루하고 귀찮은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칼보다는 니퍼를 사용한다면 조금 편리할 수는 있습니다.
모형 잡지들이나 모형점에서는 날 끝이 직선으로 모아지는 비싼 모형용 니퍼를 권장하지만 이런 니퍼를 이용해 부품을 잘라낸다고 바로 조립해도 될 정도는 아니고, 심지어 물리적 압력에 플라스틱이 변성되면서 생길 수 있는 하얀 자국때문에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모형용 니퍼가 있다고 하더라도 니퍼만으로 완전하게 게이트를 다듬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므로 부품에서 조금 여유있게 잘라낸 후에 칼등을 이용해서 남은 게이트를 다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런너에서 떼어낸 후에 칼이나 사포로 다듬지 않으면 작업하기 여간 성가시거나 두고 두고 눈에 보일 수 밖에 없는 흔적이 남기 때문에 전선을 자르는 일반 니퍼 (소형) 을 사용해서 런너를 조금 남기고 잘라낸 후에 칼로 다듬는 것이 가격대 성능비 최고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니퍼 (모형용이건 일반 전선 절단용이건) 가 있으면 작업은 여러모로 편리해 질 수 있습니다.
권장도로 따진다면 꼭 모형용일 필요는 없지만 이빨이 잘 맞고 끝이 뾰족한 니퍼는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다 수준의 도구입니다.
미세한 부품을 자를 때에는 일반 니퍼보다는 모형용 니퍼가 좋다.
모형용 니퍼와 일반 니퍼의 가장 큰 특징은 절단면의 차이에 있습니다. (이 차이는 모형 강좌에 숨은 그림 찾기처럼 숨겨두었으므로 시간내서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하지만 누누히 말씀드리듯이 모형용 니퍼가 없다고 모형작업을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 니퍼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칼로 다듬는 일만 조금 더 신경 써 주시면 그다지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굳이 모형용 니퍼만을 고집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모형용 니퍼를 사용하신다고 하더라도 부품에 너무 바짝 대고 자를 경우 부품인 플라스틱의 물성 변화로 허옇게 뜨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부품쪽에 사출 런너를 약간 여유있게 남겨두시고 부품을 절단하시고 그 이후에 칼을 이용해서 깨끗하게 다듬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나 클리어 부품의 경우 플라스틱의 물성 변화는 부품을 버려야 하는 상태까지 갈 수 있으므로 다듬는데에도 많은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모형용 니퍼의 또 다른 특징은 일반적으로 날의 크기가 작고, 편날로 되어 있어 바짝 붙여 자를 수 있기 때문에 일반 니퍼로 자르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더 깔끔하게 부품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형용 니퍼는 런너에 붙은 부품을 부품이 상하지 않도록 하면서 런너와 부품 사이를 절단하는데 사용합니다.
주의할 것은 모형용 니퍼로는 될 수 있는대로 철사를 자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인데 모형용 니퍼는 철사를 자를 수 있을정도의 강도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자칫 철사등을 잘라낼 경우에는 니퍼의 날이 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제품은 엄청나게 많이 출시되고 있다
참고로 타미야에서는 Modeler's Side Cutter 라는 제품명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해외 쇼핑몰에서도 Nipper 혹은 Side Cutter 로 검색하면 원하는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모형용 니퍼외에 철물점등에서 판매하는 작은 전선류의 피복을 벗기는 저렴한 공업용 니퍼도 모형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므로 자금의 여유가 없다거나 근처에 모형용 니퍼를 파는 곳이 없다면 철물점등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사실 저는 한번도 이렇게 불러본 적이 없고 ‘일반 니퍼'라는 식으로 불러본 적은 많습니다. 어찌보면 그만큼 대표적인 형태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