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제품 개요

  • 제조사 : Monogram (미국)
  • 스케일 : 1/144
  • 제품 형태 : 인젝션 키트
  • 제작자 : 한호성
  • 제작 시기 : 2000년 6월

가조립 / 부분 접착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이 아폴로 V 새턴 로켓(Apollo V Saturn Rocket)은 기획사에서 광고 제작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면 아주 아주 급하게 의뢰한 제품으로 제품의 상황을 살펴가며 제작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이 아니었습니다. (저녁 9시에 받아서 다음날 아침까지 줘야 했슴돠~ ㅠ.ㅠ)

일단 인젝션 키트의 조립은 타 키트보다 더욱 강조되는 런너에서 떼어내기 작업부터 합니다.

니퍼를 사용해서 런너에서 조심스럽게 분리(?)해 낸 다음 제작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이미 부품의 상당수는 분리된 채로 보관되어 있더군요~1) ㅠ.ㅠ;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아트나이프로 남아있는 런너의 아련한 추억(일명 찌끄러기)을 샅샅히 훑어냅니다.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이제는 하나씩 접착해 나가도록 합니다.

원래는 접착면에 접착제를 발라야 하는 것이 정석이고 이 키트의 다른 부분은 다 그렇게 했지만 지금 사진에서 보시는 부분은 바깥쪽을 다듬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가 키트 안쪽으로 여분의 살(?)이 많이 있는 덕에 안쪽에 접착제를 듬뿍 발라서 처리했습니다.

물론 바깥쪽에는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겠죠~ ^^;

접착제는 타미야제 합성 수지가 11% 들어있는 접착제입니다.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휘리릭~

조립이 모두 끝났답니다~ㅇ

정신없이 제작하느라 사진을 제대로 촬영할 수가 없었네요. ^^;

조립의 키 포인트는 설명서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접착제를 바르기 전에 한 번 미리 맞춰보는 습관을 가지고 계시면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한가지 참고할 만한 부분은 제일 오른쪽에 있는 가장 큰 부품2)의 윗쪽을 보시면 반대쪽에서 들어오는 빛이 플라스틱을 통과해 부품속에 성형되어 있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아래쪽은 중간 격벽때문에 빛이 차단되어 잘 보이지 않죠~ ^^)

이런 상태에 서페이서를 발라주면 이렇게 투과되어 보이는 현상은 사~악 사라지게 됩니다.

인젝션 키트에도 여건만 된다면 서페이서를 뿌려주자는 말씀이었습니다.

접합선 수정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이제 깔끔하게 접합선을 없애기 위해서 퍼티를 바를 시간입니다.

근데 테이프는 왜 붙였냐구요? 이번 키트처럼 가지런하게 접합선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량의 퍼티만을 사용해 퍼티를 갈아내는 노동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꼼수랍니다.

퍼티를 바르고 테이프를 떼어내면 테이프 사이에만 가지런하게 퍼티가 묻게되고 사실상의 노동 시간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어디까지나 사진 촬영을 위해서 마스킹 테이프를 발랐을 뿐 다른 부분은 3M의 투명 테이프로 처리했습니다. 왜냐구요~ 싸니까~ㄴ 3)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자~ 테이프를 떼어내면 이렇게 됩니다.

퍼티가 조금만 묻어 있으니 조금만 사포질 하면 되겠죠~ ^^

역시 약간의 꼼수로 작업 시간을 벌 수는 있습니다.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사포질을 열심히 해서 접합 자국만 메워주고 나머지 부부은 모두 메워버린 상태.

이제부터는 도색 작업입니다.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로켓의 몸체가 흰색인 관계로 흰색 서페이서를 뿌리고 끝내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권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서페이서의 특성상 손때를 심하게 타는 물건인데다가 조금 문지르면 광택도 나기 시작하죠~

그래서 회색 서페이서를 뿌려주었습니다. 서페이서를 뿌리고 나니 퍼티 자국이 완전히 사라졌죠~

도색 / 완성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서페이서가 다 마른 후 흰색 밑도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의 경우에는 밑도장만의 역할이 아닌 실제 도장이므로 신경써서 꼼꼼히 해 주도록 합니다.

마스킹 후에 에나멜 도료로 검정색을 뿌릴 예정이므로 래커 도료를 사용해서 에어브러싱했습니다.

키트가 너무 큰 관계로 한 화면에 다 안잡히는 군요~ 로켓 뒷쪽에 있는 나란히 꽃혀있는 CD 나 휴지통과 비교해 보시면 크기를 짐작하실 수 있을겁니다4).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흰색이 다 마른 후 (래커도료인지라 금새 마릅니다.) 마스킹 테이프로 꼼꼼히 마스킹하고 검정색 에나멜로 에어브러싱~

이제 작업은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찍어둔 사진중에 유일하게 전체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이로군요~

CD 꽃이 위에는 Street Fighter VEGA 와 Jin Bust (Sol Model 1/8) – 한호성이 보이는군요~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내고 약간의 삐져나간 부분을 붓으로 수정하면 이제 작품 완성입니다~

키트의 색상 자체가 단순한 덕에 빨리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네요5)

사진에 보이는 동체 부분의 마스킹 테이프는 화방에서 구입한 피스테이프로 원래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그림을 그릴 때 없어서는 안되는 물건입니다. 모형용 마스킹 테이프보다 점도가 떨어지지만 저렴한 가격에 저렇게 커다란 모형을 칭칭 감아도 될 정도랍니다.

참… 마스킹 테이프를 감은 이유는 기획사에 가져다 줘야 하기때문에 손 때 묻지 말라고 감아놓은 것입니다.

박스에도 안들어가고 들어갈만한 가방이라고 소형 여행 가방뿐이니 천상 손으로 들고 갈 수 밖에요6)~

Apollo Saturn V Rocket (Injection)

포트폴리오라고도 할 수 없는 포트폴리오 사진이라고나 할까요~ 방바닥에 세워두고 잠시 한 컷 촬영을…

그리고 나선 막바로 들고 기획사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 달려나갔답니다.

이번 작품은 포트폴리오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우주를 CG로 만들어서 합성이라도 해 봤으면 재미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연결된 글

  1. 모노그람과 에어픽스 제품처럼 태평양 건너 온 녀석들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2. 로켓 추진체[]
  3. 테이프의 물성이 녹아나는 재질이긴 하지만 순식간에 바르고 순식간에 떼어내면 그다지 문제되지 않습니다[]
  4. 작업 공간 정리가 안되면 저처럼 사진 촬영 후 후회하게 됩니다[]
  5. 참고로 깨끗한 모델을 원하셨던지라 웨더링은 없습니다[]
  6. 차가 없던 시절이니 이걸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걷게 되면 심히 부끄럽던 시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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