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 있으니 가위는 없어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있으면 편리한 도구
사실 가위로 모형 부품을 자른다거나 두꺼운 철사를 잘라내는 일은 아무래도 무모한 일입니다.
하지만 데칼을 오려내는데에는 나름대로 편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도구의 용도가 종이같은 것을 오리기 위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고민해 볼 문제는 손에 익은 도구라는 측면에서 늘 칼을 만지는 모델러들에게는 항상 칼이 가까이 있기에 사용성이나 숙련도 면에서의 비교 우위가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종이를 자르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칼이 더 익숙하신 분들((저요~!!! 저요!!!)에게는 그야말로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는 도구지만 큼직한 데칼을 성둥성둥 썰어내거나 메쉬를 잘라낼 때에는 역시 이것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고기라는 먹거리는 손으로 잡고 뜯어 먹거나 칼로 썰어 먹는 것이 전 세계적인 사용법이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주방용 가위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내셨고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떤 물건이 처음 만들어질 때의 의도와 용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고기집 식탁 위에 있는 가위를 처음 보는 외국인들은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그 쓰임새와 편리함을 경험하면 왜 자기네 나라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 보지 못한 것인가 하는 감탄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국하는 길에 하나씩 사가지고 가는 K-관광상품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유선형으로 휘어져 있는 제품은 그야말로 생각해 보지도 못한 상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