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목차 (Table of Contents)
작품 개요
작품명 : Fist of the North Star (北斗の拳, 북두의 권1)) – Kensiro
제조사 : Volks (보크스, Elfin 복제)
스케일영문 : Scale 실물을 모형으로 축소시킨 축적을 말합니다. 모형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스케일은 대표적으로 미터스케일과 인치스케일이 있는데, 미터스케일은 미터법을 기준으로 한 축척으로 AFV 모형의 주류인 1/35 스케일이 이에 속합니다. 이에 비해 인치 스케일은 1/12, 1/24, 1/32, 1/48, 1/72 등 분모가 4 의 배수로 되는 것이 큰 특징인데, 이것은 '1 피트 = 12 인치' 단위를 주로 사용하는 서양에서부터 발달된 스케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모형의 1/24, 비행기 모형의 1/32, 1/48, 1/72 스케일이 인치 스케일의 주류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대략 1/102)
제품 형태 : 레진 키트참조 : 개라지 키트 (Garage Kit) 더 보기
제작자 : 한호성
제작 시기 : 1999년 9월
작품 소개
이전에 보여드렸던 Fist of the North Star, BAT (Volks 1/10) – 한호성 에 이은 두번째 북두의 권 시리즈입니다.
원작 만화의 이미지처럼 날카로운 얼굴과 쭈~욱 빠진 늘씬한 몸매가 살아있는 모형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판되고 있는 북두의 권 레진 키트들이 모두 이렇게 상태가 좋더군요.
너는 이미 죽어있다!
장소를 정해라. 그곳이 네놈이 죽을 장소다!
죽어야만 정신을 차릴 모양이군.
이 대사들은 북두의 권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들어본 적이 있을 법한 Kensiro 의 명대사죠~
만화책 외에도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졌고, ‘너는 이미 죽어있다!’라는 명대사는 어느 콘텐츠에나 나올 정도로 유명합니다.
작품중의 대놓고 하늘을 날아다니지만 않는다 뿐이지 Kensiro 는 어지간한 수퍼 히어로급의 인물이고, 성품이 매우 바람직한 청년입니다.
다만 악당을 때릴 때에는 세기말답게 인정사정이라는 말을 모르는 것처럼 때립니다. 사실 때린다기 보다는 한번씩 토옥~톡~ 하는 수준이지요. 뭐 그정도만 해도 죽으니 굳이 열심히 때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격투 분위기로 말하자면 혈흔이 낭자하지 않고 어지간해서는 상대 캐릭터들이 죽지 않는다 뿐이지 드래곤볼이 훨씬 찰지고 아프게 때리는 것 같습니다.
덤으로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북두신권 실사판 (대원동화, 1993년 개봉, 한국 특촬물?) 영화를 즐겁게 봤던 기억도 있습니다.
작품의 줄거리는 BAT 와 같은 관계로 이번에는 실제 제작 예를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작 과정 소개
한가지 미리 말씀드린다면 이 모형은 2년 정도 전에 색칠까지 다 해뒀다가 다시 지우고 리페이팅한 것입니다.
리페인팅은 새로운 즐거움을 창조하는 방법입니다. ^^;
이 키트도 제작에 어려움은 거의 없습니다. 딱 한덩어리 짜리 레진 캐스트 키트니까요. 약간의 퍼티와 시너는 사포질로 옆구리 바지 봉재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파팅 라인만 갈아내면 준비 끝입니다.
캐릭터 자체의 색상이 너무나도 단순해서 이번에는 베이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볼까요~ 실은 이 시점에 방명록을 통해 베이스 제작에 대한 문의가 있었습니다.
이미 BAT를 만들면서 에나멜에나멜 도료는 유성(유기 솔벤트 계열) 도료의 한 종류로서 모델링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도료라 할 수 있습니다. 건조가 더딘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발색이 좋고 블렌딩 작업에는 최적입니다. 덕분에 붓도색용으로나 에어브러싱용으로 모두 적합한 도료입니다. 다만 피막이 다른 도료에 비해 조금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 보기 블랜딩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할지에 대해 고민했던 결과가 있으니 이 방식으로 캐릭터는 칠해 주었습니다.
다만 촬영한 사진을 현상해서 보니 망토가 흰색인지라 망토 외의 부분이 너무 까맣게 보이는 것은 사진 촬영 요령이 없어서인 듯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파란색 도료를 조금 더 과감하게 썼어도 좋았을 것 같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베이스(사진을 찍고 보니 모형에 비해서 너무 큰 감도 있군요)는 지점토 가게에서 구입한 지점토 시계를 만들때 사용하는 시계 틀입니다. 여기에 석고를 잘 반죽해서 들이붓고 석고가루를 채로 쳐서 위에 살~살~ 뿌려주면 실감나는 지표면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시계 바늘이 통과하도록 뚫려 있는 구멍은 아무 것으로나 대충 석고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면 됩니다. 심지어 테이프를 잘 붙이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나선 색칠이죠.
지표면을 칠할때 브라운계열과 샌드 계열의 색상으로 칠하다 보면 의외로 칙칙해져 보이는데 아무래도 실제같진 않습니다.
여기에 클리어 오렌지 같은 색상을 칠해주면 관념속에 있는 땅 색깔보다 훨씬 생동감있는 땅 색이 된답니다. ^^; 베이스 제작 과정은 석고를 이용한 평지 베이스 만들기 에서 보다 세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작품 사진
BAT에 비하면 Kensiro의 근육이 더 각이지고3) 머리가 작아서인지 어깨도 더 넓어보이고 그렇습니다.
조금 더 키가 커 보이려고 찍었는데 블루스크린 앞에 서 있는 모델처럼 뻣뻣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원형에서 망토를 아래에서 봤을 때 얇아 보이는 느낌을 주기 위해 안쪽 살을 깎아낸 정성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아~ 손도 있어서 더 그럴수도 있겠네요. 여튼 이 덕에 망토의 엣지가 살아나고 한 덩어리임에도 늘어져있는 천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체 모습인데 옷은 검정에 가깝지만 완전히 검정은 아니고, 망토는 너무 흰색이 아니었으면 했지만 너무 흰색이고, 어깨는 약간의 금속 질감 그리고 신발은 잘 다듬은 가죽으로 만든 광택나는 가죽같은 느낌이네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주인공 어드밴티지는 아닌데 망토와 손목 붕대에 그다지 때묻은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었습니다.
다시 칠한다면 흰색 베이스가 아니라 아이보리나 탄 계열의 색으로 칠하고 조금 더 어두워 보여야 할 부분은 쉐도잉한 후에 바지쪽을 살짝 마스킹해서 망토 아랫쪽 부분만 살짝 흙묻은 느낌으로 처리해 주고 그 다음에 튀어나온 부분을 흰색 계열로 블랜딩 해 주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절대로 다시 색칠하지 않을 각오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 아닙니다.
어깨 뽕(?)과 팔뚝…
팔뚝의 두께가 머리 두께 정도는 되야 어디 가서 와다다다다다~라고 외칠 수 있습니다.
어깨 뽕에는 살짝 금속 질감을 넣는다고 했는데 색 톤이 검정톤에 가까워서 그런지 잘 구분이 안되네요.
등에도 견갑골쪽에 덧댄 가죽 은 옷과 톤을 다르게 했습니다.
제대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망토를 보시면 조금은 거친 붓질을 해서 거친 천같은 느낌이 납니다.
너무 오래전에 제작한거라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크릴 도료물감들의 총칭 더 보기 흰색을 약간 되직하게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육의 각진 부분은 색상 변화를 조금 더 과감하게 했었습니다.
문제는 멀리 떨어져서 보면 뭔가를 덧댄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건데…
근육을 표현하는 것은 여전히 더 공부해야 겠습니다.
측면의 모습입니다.
나름 망토를 묶는 끈도 달려있습니다.
뒷 모습입니다.
색상 대비가 확실하니 비슷해 보이는 색상들은 구분이 되질 않는군요.
여기에서 보니 어깨 뽕 부분에 금속 질감이 조금이라도 더 잘 보이는군요.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약간 회화적인 느낌이지만 NMM(Non Metallic Metal)과 같은 기법들이 개발되는 것 같습니다.
베이스 부분입니다.
베이스가 너무 큰 것도 모형을 전시하는데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적당한 사이즈의 베이스를 구하는 것도 계속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석고로 만든 지면의 예입니다.
자세한 제작 방법은 석고를 이용한 평지 베이스 만들기 를 참고해 주십시오.
오래된 기억
연결된 글
미처 다 하지 못한 잡설
원형이 되는 일러스트를 찾지는 못했지만 Kaiyodo 에서 발매한 제품을 보니 붉은 색 망토도 멋진 것 같습니다.
- 북두신권 (北斗神拳, ほくとしんけん)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 설정상 Kensiro의 키는 185cm이고, 키트조립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중 완제품의 형태가 아닌 조립을 위한 부속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키트라고 합니다. 모형에서는 인젝션 키트, 레진 캐스트 키트, 소프트 비닐 키트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학습용 전자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2석 라디오 키트, 태양열 자동차 키트 등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더 보기 높이가 210mm정도이니 대략 1/9 스케일인듯 한데 같은 시리즈로 출시된 Bat 와 같은 스케일이라고 봐야 할테니 1/10이라고 해 줍시다. 실제로 제작사에서는 스케일이 얼마다라고 밝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 사실 사람 몸이라는게 각진 근육은 그다지 없겠지만 동글동들한 것보다는 더 많이 운동해야 각이 잡힐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