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데칼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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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데칼 작업

데칼이란 ?

데칼이란 모형 키트에 들어 있는 숫자, 부대 마크, 국적 마크를 비롯해 자동차 모형의 도장등 손으로 그리기 까다로운 각종 마크가 그려져 있는 종이를 뜻하는 것으로, 전사지라고도 합니다. 이 종이를 물에 담그면 마크 부분만 종이와 분리되어 떨어지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로 모형에 붙여주면 됩니다. 이 과정을 데칼 작업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키트에 들어 있는 데칼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데칼이 별매품으로 발매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데칼에는 물에 불려서 사용하는 습식 데칼1)과, 물이 필요없이 바로 표면에 문질러 사용하는 건식 데칼이 있습니다. 하지만 건식 데칼은 그다지 널리 사용되지 않습니다.

데칼 작업 과정

  1. 작업하기 쉽도록 데칼 필름을 모두 잘라냅니다. 아주 예리한 칼을 사용하도록 하고, 대지는 완전히 잘라지지 않고 필름의 여백 부분만 잘라지도록 가볍게 힘을 조절해야 합니다.
  2. 데칼을 물에 적시기 전에 Micro Set 같은 데칼 연화제를 물에 한 두 방울 떨어뜨려 줍니다.
  3. 데칼의 대지가 충분히 젖으면 꺼내도록 하십시오. 데칼을 물속에 계속 두면 안됩니다.
  4. 데칼을 붙일 곳에 목공용 접착제를 바르고, 데칼을 밀어서 제자리를 찾아줍니다.
  5. 부드러운 붓으로 살짝 눌러서 남아있는 여분의 수분을 밖으로 삐져나오도록 해서 닦아줍니다.
  6. 그 위에 데칼 연화제를 한 번 더 바르고 데칼이 평평하게 자리잡아 줍니다.
  7. 약간 건조한 후에 데칼 연화제를 다시 바르고 살짝 눌러줍니다. 작은 주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큰 데칼일수록 작업은 더 부드럽게 해야 합니다.
  8. 데칼이 마르면서 약간 수축하는데 데칼 연화제를 바르는 과정을 한두번 더 반복해주면 좋습니다.

데칼 필름

데칼 필름은 Cellulose Acetate 라고 하는 화학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데칼 작업 보조재’ 라고 불리우는 Micro (요즘은 Super 라고 하더군요.) Set/Sol, Humbrol Decal Cote, Testor 사등에서 발매하는 제품들은 Acetic Acid 를 주성분으로 하고 몇가지 다른 성분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 성분들이 물의 표면 장력을 약하게 해주고, Acetic Acid 가 스며들면서 데칼 필름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이때 비결정질의 성분에 의해서 데칼이 녹아나지 않고 부드러워지고, Acetic Acid 가 증발하면서 데칼은 모형 표면에 단단하게 정착하게 되는 것이죠.

Glacial Acetic Acid (유기화학 실험실의 후드 안에서 해봤죠) 를 물과 2:5 비율로 섞어서 작업해 본적이 있었는데, 키트에 들어 있거나 별매품으로 발매되는 데칼들을 작업하기에 아주 좋을 정도로 부드럽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사용한 데칼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제품은 Italeri 와 Esci 사에서 사용하는 Cartograf 사의 데칼입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식초로 작업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제 친구중의 하나는 CH3COOH, MEK, 물과 주방용 합성세제 혼합물를 데칼 작업 보조재로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성분은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더군요.

  1. 보통 데칼이라고 하면 이 습식 데칼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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