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목차 (Table of Contents)
작품 개요
작품명 : Alien 3 Dog Burster Movie Classics Series
제조사 : Halcyon
스케일영문 : Scale 실물을 모형으로 축소시킨 축적을 말합니다. 모형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스케일은 대표적으로 미터스케일과 인치스케일이 있는데, 미터스케일은 미터법을 기준으로 한 축척으로 AFV 모형의 주류인 1/35 스케일이 이에 속합니다. 이에 비해 인치 스케일은 1/12, 1/24, 1/32, 1/48, 1/72 등 분모가 4 의 배수로 되는 것이 큰 특징인데, 이것은 '1 피트 = 12 인치' 단위를 주로 사용하는 서양에서부터 발달된 스케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모형의 1/24, 비행기 모형의 1/32, 1/48, 1/72 스케일이 인치 스케일의 주류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보기 : 1/1
제품 형태 : 소프트 비닐 키트조립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중 완제품의 형태가 아닌 조립을 위한 부속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키트라고 합니다. 모형에서는 인젝션 키트, 레진 캐스트 키트, 소프트 비닐 키트 등으로 사용되고 있고, 학습용 전자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2석 라디오 키트, 태양열 자동차 키트 등으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더 보기
제작 시기 : 2000년 6월
제작자 : 한호성
작품 소개
2000년)
정말 오래간만에 업데이트되는 작품입니다.
작년 그러니까 1999년을 회사 일로 한가지 프로젝트 진행에만 매달려 있었는데 그 프로젝트에서 함께 했던 분께서 제작하시다가 완성하기 힘드시다면서 저에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작품입니다.
덩어리가 몇 개 안되는 덕에 설명서도 없었고 박스도 없었고…
심지어 어떤 부품들은 순간접착제로 접착되어 있었고…
조립되어 있는 부분을 잘라내거나 분해해 다시 접착하는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영화를 봤던 기억을 더듬어 상상력으로 색을 칠하고…
이런 저런 고민하는 시간만 길었던 탓에 작업 기간이 길었던 만큼 애착이 가기도 하는군요~
이런걸 남들은 미련이라고 하더군요~ ^^
2023년)
기존의 다른 콘텐츠들에 비해 갑자기 사진의 화질이 좋아지는 이유는 당시 포트폴리오 포맷으로 사용하려고 만들어 두었던 PDF 문서에서 몇가지 워터마크 같은 것을 거둬내고 사진을 추출했기 때문에 그냥 웹 버전으로만 만들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고화질(둘이서만 비교하자면…) 사진을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당시 별다른 설명없이 PDF 파일을 만들어 포트폴리오 메뉴의 콘텐츠로 올려두었던 작품 사진들도 다시 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었던지 역시나 PDF 포맷은 훌륭한 것 같네요. 내다봤다기 보다는 재활용의 명수가 된 것 뿐이지만요.
아마도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신규 콘텐츠들도 이미지 사이즈가 꽤나 클테니 대략 이런 형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제작 과정 소개
2000년)
에어리언은 그 영화의 성공덕에 누구나 알고 있는 캐릭터일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크래프트의 성공에 힘입어 다 만들고 나니 이게 에어리언인지 저글링인지 약간은 구분이 안가는군요~ ^^;
에어리언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생체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몸통의 색칠이었는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린 결론은 클리어 칼라였습니다. 바탕색을 적당히 칠한 (그렇다고 대충 칠한다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색상으로 칠했다는 것이겠죠~) 후에 클리어 오렌지, 클리어 그린, 클리어 옐로우 등으로 몇겹을 칠해서 생체 질감을 냈는데 사진을 찾고 난1) 지금도 약간은 아닌듯한 느낌이 드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에는 어떠신지요~
에어리언의 발 아래에 깔려있는 베이스는 커다란 지점토 판에 발사판을 이용해서 벽을 쌓고 바닥 공사를 한 다음에 진행중인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집어온 (폐품이었습니다~!!!) 철망을 자르고 붙여서 철망이 붙은 철판인듯하게 보이도록 하고 여러가지 색상으로 (바탕은 검정, 그 위에 흰색 드라이브러싱한 후에 클리어 계열 에어브러싱) 단조롭지 않게 칠했습니다. 바닥을 확대한 사진을 보시면 그 색상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원래의 계획은 에어리언의 입에서 침(?)이 흘러 바닥을 녹여 구멍을 내는 것이었는데… 도저히 침흘리는 것을 만들 방법이 없더군요~ Glue Gun 이나 스티로폴 접착제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 봤지만 그렇게 만만하게 만들수는 없더군요~ ㅠ.ㅠ 이 침흘리는 것에 관한 고민만 보름 이상했는데 적당한 방법이 없어서 그냥 구멍만 뚫린채 작품을 마감하고야 말았습니다.
2023년)
이제는 흘러 내리는 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알고 있습니다.
20여년 동안 세상도 바뀌고 저도 공부를 많이 했나 보네요.(라고 하지만 실제로 실력이 20년에 걸맞게 늘어나지는 않은 듯 합니다.)
다시 만들면 먹선도 부드럽게 처리할 듯 하고… 피부의 톤도 에어브러시로 색상만 겹치는게 아니라 좀 더 다양하게 나눌 것 같고… 마감으로 클리어 도료를 엄청나게 듬뿍 들이 부어서 영화에서 봤던 것처럼 아주 미끄덩거리는 느낌의 녀석으로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어느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인지 족보를 알기 위해 찾다 보니 아직도 인터넷에 신상이라고 우기고 있는 매물들이 간간히 올라와 있더군요. 살짝 정신줄을 놓을뻔 했지만 무사히 위기를 넘겼습니다.
작품 사진
너무 오래전에 만들었던데다 제작기를 만들 생각도 하지 못하던 시점에 완성해 버린 덕에 목을 어떻게 붙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제품 족보를 찾던 중 설명서를 찾아 보게 되었는데 목 젖 윗 부분에서 커팅이 있고, 뒤통수 끝 부분에 커팅이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엄청나게 잘 붙인건지 사진 각도상 안보이는 위치인 건지 목 접착 부위는 찾기 어렵네요. 아싸~!!! ^^v
전체 모습입니다.
그리고 설정상 1:1 크기라고 하니 실제 에어리언 사이즈가 어느정도인지 에나멜에나멜 도료는 유성(유기 솔벤트 계열) 도료의 한 종류로서 모델링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도료라 할 수 있습니다. 건조가 더딘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발색이 좋고 블렌딩 작업에는 최적입니다. 덕분에 붓도색용으로나 에어브러싱용으로 모두 적합한 도료입니다. 다만 피막이 다른 도료에 비해 조금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 보기 병을 기준으로 상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만드는 과정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 앞 발의 들뜸 현상(발가락이 살짝 뜨는 상태)를 수정하지 못한 것인데 이미 붙어 있던 녀석을 강제로 뜯어내기도 쉽지 않았고… 영덕대게처럼 가느다란 손발 관절을 따라 석고 채우기 작업을 하기에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몸통 석고를 채우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제 취향인 묵직한 무게는 베이스에서 만들어 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인님이 부른 탓인지 꼬리가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역시 왼 발가락 뜨는게 신경이 쓰이는군요. 무려 20년이나 지났는데 말입니다.
관절을 보강하지 않은 가느다란 소프트 비닐 키트의 운명이야 여러분도 짐작하시다시피 골다공증으로 주저앉지 않았을까 합니다.
특히 뒷 다리가 높은 쪽에 위치하고 있어 무게가 앞쪽으로 쏠리는데다 머리도 큼직하니 하중 쏠림은 더 심해지지 않았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뒷발 발꿈치 부분도 바닥에 완전히 닿지 못한 모습인데 그래도 앞발 보다는 그런가보다 하는 모습입니다.
저 입에서 콸콸콸 유황침을 흘렸더라면 얼마나 멋졌을까요~
영화를 본지 너무 오래된 듯 한데 에어리언의 이빨이 새하얗던가요?
어디에서는 건메탈이나 크롬실버같은 금속색이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 발톱은 그런 메탈릭 계열로 칠한 듯 한데 이빨도 그렇게 했는지 양치 잘 한 에어리언을 만들어 놨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이렇게 보니 메탈릭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이제라도 만드시는 분이 계시다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고민해 가면서 칠하시면 재미가 쏠쏠할 듯 합니다.
사진을 촬영할 당시에 실내에서 촬영할 여건이 되었더라면 훨씬 더 분위기 있게 찍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역시 빛이나 배경을 제어할 수 있다면 실내가… 이도저도 모르겠다 싶을 때는 실외가 나은듯한데 이렇게 무시무시한 느낌을 줘야 할 녀석을 실외에서 햇살 좋은날 촬영하니 이름처럼 강아지 귀염상이 솓아나는 것 같습니다.
오른 앞발의 발가락은 계단같은 기물을 설치해 디뎌놓긴 했습니다.
옆에서 보면 저 받침대가 없으면 발가락이 얼마나 뜨는지 보이실 듯 합니다.
어쩌면 이 모든 원인은 영덕대게처럼 얇은 다리를 삶지 않고 그냥 만들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찬찬히 보니 대게 다리 자체가 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 사진에서 보니 오른쪽 앞 발이 엄청나게 구겨져 휜 것 처럼 보이네요.
저걸 쭈욱 폈더라면 좀 더 허리도 펴고 발가락도 납작하게 붙이고 있는 조신한 에어리언이 됐을 텐데요…
뒷통수 끝 부분에 반원형 뚜껑을 접합한 부분이 보이네요.
역시 소프트 비닐 키트의 접합선영문 : Parting Line 부품과 부품이 접착후에 생긴 연결 흔적을 접합선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금형 사출시 금형 양쪽이 맞닿는 부분에 생기게 되는 '파팅 라인'까지도 모두 포함해서 접합선이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실물에 있는 선과 똑같이 접합선이 생기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퍼티와 사포를 이용해서 깨끗이 없애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접합선이나 파팅 라인을 없애는 작업을 접합선 수정이라 합니다. 더 보기 수정은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클리어 코팅으로 마감했다면 더 반짝거렸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클리어 도로로 색상을 맞춰 도색한 덕에 약간은 반짝거림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발사판으로 틀을 만들고 그 위에 굵은 철망을 붙여 마감한 베이스
에어리언이 침을 흘려 뚤린 바닥을 만들겠다고 계획하고 구멍을 뚫었습니다.
에어리언의 매력중 하나인 초강산 침을 질질 흘려가며 주변 금속을 녹이는 것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아침을 만들지 못했으니 이 무슨 무쓸모 상상이란 말입니까~ ㅠㅠ
금속 바닥이라고 색상을 검정 계열로만 칠하지 않고 이런 저런 다양한 색상들로 칠했다. 의외로 여러가지 잡색들이 섞여 있는 것이 깔끔한 단색보다 풍성한 느낌이 드니 베이스를 만들고 도색할 때는 이런 저런 잡색들을 풍부하게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면 어두운 배경일뿐입니다. 전체 톤은 메탈릭 기운이 아주 살짝 있는 검정색 가까운 색상이고 가까이에서 봤을때나 여러가지 색상이 보이는 정도입이다.
그러고 보니 철망을 약간 비뚫어진 각도로 붙이느라 베이스의 귀퉁이를 따라 모두 잘라준 기억이 나네요. 니퍼로 잘라내긴 했지만 부드럽게 마감처리가 되지 않아 줄질을 엄청 해 댔었더랍니다.
제작 당시에 너무 정직하고 반듯하게 붙이면 조금 심심할 듯 해서 번거로움을 감수했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워낙 어두운 배경에 후다닥 빠르게 움직이는 녀석들인지라 당시에 자료를 찾지도 못하고 상상으로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워낙 털없는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취향인지라 양서류 계열을 도색하는 일은 해 보지도 못했지만 이런 저런 경험을 쌓다 보면 생체 질감을 내는 것에도 어느정도 적응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래된 기록
- 당시에는 필름 카메라가 대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