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오야스미나사이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작품 개요

작품명 : 안녕히 주무세요 (일본어로 おやすみなさい 오야스미나사이)

제조사 : クルシマ製作所/岸企画 (쿠루시마 제작소, 한국 복제)

스케일 : Non Scale

제품 형태 : 레진키트

제작자 : 한호성

작품 소개

이미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여성 원형사 게이꼬씨의 작품 오야스미나사이(おやすみなさい)이다.

오리지널 야스미짱 시리즈(휴가~짱)중의 하나입니다. 구매할 때는 몰랐는데 의외로 이 야스미짱 시리즈 중에 가지고 있는게 많네요.

오야스미나사이 키트도 많은 수량이 국내에서 복제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되고 또한 많은 분들이 제작해 본 키트지만 오랫동안 캐릭터에서 손을 떼고 있었던 관계로 다시 한 번 리듬을 찾기 위한 연습 게임으로 제작하게 된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모델에이드에서 잊을만하면 한번씩 하는 번개에서 이종환님이 제작하려고 구입한 제품이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저의 손에 들어와 있었다는 풀리지 않는 탄생 신화를 가지고 있는 키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술은 조금씩만 드십시오.

종환씨 오야스미나사이~ ^^;;;

제작 과정 소개

제작기를 쓰다 보면 제작 시간이 너무나 장황하게 길어지는 바람에 (아직까지 여러가지 기법을 고루 설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ㅠ.ㅠ) 제작기 없이 잽싸게 만든다는 원칙을 세우고 만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품 리뷰도 찍지 못했었군요~

오야스미나사이의 부품 구성은 앞머리카락, 뒷머리카락과 연결된 얼굴 부분, 몸통으로 이루어진 두 자매와 동생의 손에 들려있는 토끼 인형으로 총 7개의 단촐한 부품구성이 전부입니다. (키트 리뷰를 해도 뭐 딱히 할 수 있는 말이 없었겠네요)

제작기가 없는 만큼 제작에 참고할 만한 내용은 이미지 아래에 적어 놓겠습니다.

작품 사진

오야스미나사이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사진을 찾고 나서 스캐닝하는 와중에 천기를 누설해 버린 바로 그 사진이다. (여러 사이트에 이 사진보다 큰 사이즈로 올렸었으니 보신 분도 많을거라 생각된다.)

전체적인 색상 선택은 반경 30센티 안에서 잡히는 색으로 칠했는데 아주 연한 파스텔톤 보다는 조금 진한 색이 좋을 것 같아서 전반적으로 조금 강하게 칠했다.

언니의 옷 부분 도색을 설명하자면 일단 래커 보라색과 흰색을 섞어 칠하고 조금 진한색과 조금 연한색을 만들어 들어간곳과 튀어나온곳을 위주로 약하게 그라데이션을 해 주었다. 그 후에 에나멜 보라색을 희석해서 골이 패인 곳 위주로 칠을 해 주고 닦아내는 방식 (워싱이라고하는 기법이다. 먹선넣기와 비슷하지만 기법상 약간의 미묘한 차이가 있다.)으로 옷 주름을 살려주었다.

아무래도 SD 캐릭터에는 아웃라인… SD 메카닉의 경우에는 패널라인을 강조하는 것이 조금 더 귀여워 보이는 것 같다.

동생과 마루바닥, 얼굴색칠에 관한 내용은 다음 사진들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동생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찍은 사진인데 역시나 서있는 언니가 부각된다. ^^;;;

SD 들은 대부분 코가 납작한 관계로 이렇게 옆에서 보면 상당히 넙적한 얼굴을 가지고 있게 되는데 이점 또한 재미라면 재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끔은 옆으로 전시해서 색다른 모형의 맛을 느껴보도록 하자.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다음 사진보다는 덜 썰렁하지만 역시나 뒷면은 썰렁하다.

이 뒷면을 애써 사진 촬영한 것은 머리의 접합선을 수정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는데 콘트라스트가 너무나 강한 바람에 어두운 머리카락 색이 뭉쳐버렸다. ㅠ.ㅠ

하여간에 앞머리 부분이 분할되어 있는 구조이므로 접합선을 수정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분이라면 얼굴 부분을 먼저 칠하고 꼼꼼히 마스킹 한 후에 앞머리를 붙이고 접합선 수정을 한 다음 머리카락 부분을 칠하면 되겠다.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뒤에서 보니 썰렁하기 그지없다.

커다란 동그라미 두개에 보라색 기둥이 마루바닥위로 솟구쳐 동그라미중 하나를 떠받치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언니의 얼굴 부분이다.

눈외곽부분은 갈색으로 정리하고 (아무래도 검정색은 마스카라 칠한듯한 느낌인지라…) 떨리는 손을 진정하고 눈을 칠해준다. (언제나 그렇듯이 눈 부분은 재미도 있으면서 어렵다. 그리고 아직도 제대로 칠하지 못한다. ㅠㅠ)

얼굴색 또한 두가지 색상으로 각각 톤을 다르게 하고 머리카락도 마찬가지로 작업했다.

SD 캐릭터의 얼굴을 한가지 톤으로 칠하면 한없이 넓은 얼굴이 되버리는 느낌이 든다.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동생 모습의 클로즈업 사진

눈은 갈색 계열로 먹선넣어주는 방법으로 칠했고 옷 주변은 진한 핑크색으로 강조를 해 주었는데 언니보다 효과가 안좋은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언니의 옷은 세가지 색상으로 진하기를 다르게 그라데이션을 줬는데 동생의 옷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지 아무래도 평면같아 보인다.

언니와 동생을 이어주는 것은 조막손뿐이므로 접합핀을 박아서 강도를 확보하지 않으면 부러질 수 있는 부분이므로 주의하자.

또한 동생과 언니를 접착했을때 발바닥과 엉덩이부분이 완전히 바닥에 밀착되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써서 제작하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을 대충하면 어정쩡하게 뜬 상태로 잠이 들어있는 마술같은 일이 발생한다. ^^;;;

기본적으로 어딘가에 서 있다면 서있을 때 버티는 발바닥과 바닥의 밀착도가… 그리고 무언가를 붙잡고 있다면 붙잡은 손과 오브제가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좋은 작품이 된다.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마루바닥을 찍은 것인데 이 사진보다 다음 사진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마루바닥은 액자틀 내부에 알맞는 크기로 자른 발사판 (화방에서 구입했습니다. 모형점에서도 판매하지요~ㅇ) 에 P-커터를 이용해서 마루 골을 파주고 (실제 가정용 마루바닥에는 골이 없습니다. 아~ 나무 마루바닥에는 틈이 있군요.) 젯소를 이용해서 표면 정리를 해 준 다음 (질감 표현의 목적도 있었지만 그냥 발사판에 도색을 하면 도료를 좌~악 빨아먹어서 색상표현이 조금 힘든 관계로 표면처리를 한 것입니다.) 골진 부분위주로 진한색을 뿌리고 그 위에 다른 색들을 조금씩 얹어준 것이고 유광택으로 마무리를 했다.

하지만 색상을 너무 진하게 사용해버린듯한 느낌이 완성 후에 저를 슬프게 하는군요~

SD 오야스미나사이 Oyasuminasai (쿠루시마제작소 Non Scale) - 한호성

위에서 바라본 바닥이다.

너무나 색을 진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방바닥이 아닌 교실바닥 이나 사우나 벽면 (실은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 ㅠ.ㅠ) 같은 느낌이다.

즉, 이 작품은 오야스미나사이(안녕히 주무세요~) 사우나 버전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워낙 주변이 밝으므로 오야스미나사이(안녕히 주무셨어요~) 사우나 버전 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 같다.

다시 보니 세로 선만 있고 가로 선이 없어 가정집의 마루같은 느낌이 잘 살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나무로 된 마루를 만드는 조금 더 세련된 방식은 발사판으로 베이스를 만들고 P-커터로 골을 파준 후에 쇠로 된 수세미로 나무 방향을 살려가며 적당히 문질러 나무 질감을 만든 후에 사포로 표면을 다듬고 나서 도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언젠가 마루를 다시 만들 일이 있을 때 제작기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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