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연결식 트랙의 조립

14. 연결식 트랙의 조립

연결식 트랙

캐터필러를 사용하는 차량1)의 연결식 트랙을 어떻게 조립하고 색칠하는지에 관해 Usenet 에 글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FAQ 에도 설명되어 있겠지만 여기서는 저의 방법을 소개해 드리죠.

연결식 트랙을 조립하는 방법은 특별히 어렵지 않고, 쉽게 만들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지도 않습니다.

차량에 맞게 조립하고,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조립할 때 중요한 것은 차량을 잘 살피고, 어디서부터 붙여나갈 것인지 계획을 잘 짜는 것입니다.

사이드 스커트가 있는지, 차체 상부와 하부를 맞추면 얼마만큼의 틈이 생기는지, 로드휠은 한 겹인지 두 겹인지, 휠은 그냥 접착하는 고정식인지 폴리 캡을 사용하는 가동식인지 등을 먼저 살펴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모델러들은 연결식 트랙을 모두 색칠해두고 나서 순간접착제를 사용해 접착해 나가기도 합니다. 만약 이것이 편하다면 이렇게 하십시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방법에는 조절의 여지가 없기때문에 좋아하지 않습니다. 순간접착제에 의한 접착 강도가 그다지 센 편이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사용하지 않게 되죠.

저는 연결식 트랙을 작업할 때 스타이렌 계열의 수지를 사용합니다. 접착 강도도 높을뿐더러 작업하는데 약간의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죠. 문제는 어느 순간에 색칠을 하고 모형에 접착하느냐 하는것 입니다.

대부분의 모형은 트랙이나 바퀴를 떼어낸 채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에 모형에 사이드스커트가 있다면 그것도 떼어내고 차체 상부와 하부를 모두 색칠한 다음에 접착하는 방식이 훨씬 수월합니다.

먼저 모든 연결식 트랙과, 로드 휠, 아이들러 휠, 스프로켓 휠등을 세척합니다.

많은 모델러들이 차량을 만드는데는 몇시간씩 투자하면서 정작 트랙을 만들때는 대충 만들어버립니다. 하지만 트랙을 만들때도 충분히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만들도록 하십시오. 충분히 건조되고 나면, 로드 휠을 차체에 붙여둡니다.

현용 MBT 처럼 두 겹의 로드 휠을 사용하는 차량이라면 최종적으로 색칠이 끝나기 전까지는 바깥쪽에 있는 로드 휠을 접착하지 않는 것이 작업에 수월합니다.

리턴 롤러도 마찬가지로 작업해주면 됩니다.

이제 트랙을 조립할 차례입니다.

먼저 5~10 개 정도의 조각들을 붙여서 반듯하게 만든 다음 스프로켓 휠과 아이들러 휠에 맞추어 둡니다. (접착제가 반쯤 굳고 나면 모양을 잡는 것이 트랙 형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좋습니다.)

스프로켓 휠을 조립할 때는 이가 서로 맞도록 해서 먼저 필요한만큼만 끼워 놓으십시오.

그리고 나서 아이들러 휠과 스프로켓 휠을 차체에 붙이고, 두 휠 위쪽을 적당히 늘어지는 듯한 효과를 내면서 접착합니다.

2차 대전에 사용된 독일의 Tiger 나 현용 소련 T55 의 경우에는 트랙이 늘어져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키트 안에 적당한 길이로 연결된 트랙이 들어 있다면 (드래곤 키트의 경우에 그런 제품들이 있죠.) 이미 이 작업은 끝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적당한 길이로 연결된 트랙을 다룰때는 이렇게 해 보십시오. 여담이지만 아직까지 설명서대로 딱 들어 맞는 키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트랙의 길이 얘기로 돌아가서 휠과 리턴 롤러처럼 트랙과 맞닿는 부분에 접착제를 발라주고, 쐐기를 이용해서 위쪽 트랙의 위치를 잡아 줍니다. 저는 스타이렌 플라스틱 조각을 폭 1.5 cm, 길이 7 cm 정도로 자른 후, 반으로 접어서 쐐기로 사용하는데 차체 상부와 트랙사이에 끼우면 적절한 탄력으로 트랙을 눌러 고정시켜 줍니다.

아이들러 휠과 스프로켓 휠은 트랙과 정확히 이를 맞추어야 합니다.

위쪽을 고정시키느라 기다리는 동안 아랫쪽에 붙일 트랙을 조립합니다. 트랙이 잘 맞지 않을 경우에는 딱 맞을때까지 조금씩 잘라주고, 잘린 트랙은 로드 휠 아래로 숨기면 됩니다. (눈 가리고 아웅이라구요 ? 하지만 트랙이 붕 떠 있는 것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이런식으로 모든 트랙을 연결하고 트랙의 위치를 최종적으로 약간 조절하거나 무게 추나 쐐기를 이용해 눌러줍니다. (무게 추로는 도료가 들어있는 도료병이 좋죠.)

하룻밤 정도 충분히 건조시킵니다.

접착제가 충분히 건조하는데는 꼬박 하룻밤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Tamiya cement 로 작업을 하게 되면 접착제가 굳기 전에 20 ~ 30 분 정도의 작업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태에서 트랙을 서로 접착하지 마십시오. 한 숨 푹 자고 이튿날 아침에 작업을 하라는 것이지요.

트랙이 똑바로 위치하도록 주의하면서 반대쪽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작업합니다.

트랙을 조립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차량의 바퀴가 항상 가지런하게 트랙위에 놓여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은 70 톤 이상이나 나가는 전투 차량을 만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상황이라면 허공에 붕 떠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트랙 부분을 베이스에 부착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어느 한 부분도 가볍게 보이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양 쪽 모두의 작업이 끝나면 하룻밤 정도 건조시킵니다.

접착제가 굳어서 모든 부분이 완전히 건조되면 색칠을 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분리해야 합니다. 분리하고 나서 색칠을 하고 웨더링을 해 준 다음에 완전히 도색이 끝난 차체에 다시 붙여주면 됩니다.

다시 붙일 때에는 부드럽게 끝까지 밀어 넣어 주면서 휠과 축이 가지런하게 놓이도록 약간의 조정을 해 주어야 합니다.

연결식 트랙은 모형에 실감을 더해 줍니다.

트랙이 튕겨져 나간 상태로 파손된 탱크나 차량을 재현한다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차량마다 약간씩 다른 부분이 있으므로 제작할 때 꼼꼼하게 확인하고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1. 예를 들면 탱크가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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