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나 자작은 작업 성격 자체가 붙이고 깎고 다듬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개인의 작업 취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필요한 도구나 재료도 이같은 작업을 위한 것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구상하는 단계가 필요하지만 그것은 이미 다 되었다고 가정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엄밀히 영역을 나누긴 어렵지만 개조나 자작을 한다면 이런 도구도 자주 쓰게 됩니다.
모형용 톱
일반적인 톱날은 톰날의 중앙부에서 바깥쪽으로 톱니가 나와있게 되는데 그럴 경우 톱니가 나간만큼의 두께가 톱에 의해 가루가 되게 됩니다. 모형용 톱은 이런 톱니가 톱중심부로 들어가 있으므로 아무래도 톱날이 파먹는 두께가 얇아집니다. 어떤 특정 부분을 잘라내서 재활용해야 할 경우 칼보다는 이런 모형용 톱이나 실톱을 이용해 곱게 잘라낸 후에 줄과 사포로 다듬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줄
일정 부분을 잘라내거나 갈아야 할 필요가 있을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줄이라는 것입니다. 당구장에서 야스리 라는 일본말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지만 우리 말 표현이 있으므로 앞으로는 줄이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합시다. 모형용으로 발매되는 소형 제품들도 있고 공업용으로 발매되는 눈이 굵은 것들도 있으므로 자신의 작업 영역을 잘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하십시오.
플라스틱 판 또는 봉
넓은 면이 들어가는 조형물을 만들거나 디테일업을 위해서는 봉이나 판재같은 것이 필요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모델러들에게 친숙한 플라스틱 재질이 작업하기 편하다고 하겠습니다. 한가지 주의점은 플라스틱과 아크릴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크릴은 일반 플라스틱 접착제로 접착할 수 없으므로 구입할 때 플라스틱인지 아크릴인지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십시오.
시바툴 (Cibatool)
모형용 에폭시 퍼티의 공업용 버전이라고 보면 됩니다. 물리적 성질은 건조전에 에폭시 퍼티보다 더 무른 편입니다. 하지만 건조되고 나면 성질은 거의 비슷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시바툴이 조금 더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주로 자동차 모형의 모크업등에 사용되는 재료지만 언젠가부터 모델러들의 손에서 놀아나기 시작한 재료로 원형 제작시에 사용되곤 합니다. 어차피 자동차의 모크 업도 모형을 만드는 작업과 비슷합니다. 스케일의 차이만 있을 뿐 작업 공정으로 보면 완전히 같은 작업입니다.
주된 활용 방법은 깎아내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물건이고, 아주 단단하게 굳는 것이 아니므로 귀퉁이를 날카롭게… 엣지있게 작업하기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바꿔말하면 곡선있는 어떤 형태를 만드는데는 나쁘지 않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CNC 작업용으로 아예 판재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동 공구
갈아내거나 구멍을 뚫는 작업을 손으로만 하기에는 여간 귀찮아질때가 있을겁니다. 그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터의 힘으로 돌아가는 전동 공구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다면 사용해 보는 것도 좋지만 굳이 모형작업을 위해서 구입하지는 않아도 되는 제품으로 만약 구멍뚫는 작업이 너무나 많아진다면 한번쯤 구입을 고려해 볼 만 한 제품입니다.
P-커터 (아크릴 커터)
퍼티영문 : Putty 구멍을 메우거나 또는 어떤 일정한 형태로 조형할 때 쓰이는 도구로서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습니다. 래커 퍼티 (플라스틱 퍼티) 가장 일반적인 퍼티로서 튜브에 들어있는 것을 짜서 쓰게 되어 있습니다. 주로 그리 크지 않은 틈새를 메우는데 사용되고, 건조하면서 수축이 심하게 되므로 2 ~ 3 일 이상 충분히 건조시킨 후에 다시 작업을 해야 합니다. 에폭시 퍼티 주제와 경화제를 같은 비율로 섞어 지점토처럼 쓸 수 있는 퍼티. 주로 큰 구멍을 메우거나 플라판으로 만들기 힘든 곡면이 많은 부품을 조형해서 만드는데 쓰인다. 래커 퍼티처럼 수축이 심하지는 않지만 수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폴리에스터 퍼티 래커 퍼티가 경화하면서 수축하는 결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에폭시 퍼티와 마찬가지로 주제, 경화제를 혼합하게 사용되어 있습니다. 점도는 래커 퍼티와 에폭시 퍼티의 중간 정도입니다. 더 보기 작업으로 메워진 패널라인이나 개조시에 패널라인을 새기는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제품으로 사용할 때 커터의 날이 옆으로 새지 않도록 쇠자같은 지지대를 대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용품으로는 아트나이프의 날을 뒤집어서 사용해도 되므로 굳이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쇠 자
데칼의 투명 필름을 잘라내는등의 커팅작업에서부터 P-커터로 패널라인을 새길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반적인 플라스틱 자의 경우에는 칼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하는 반면 쇠자라면 효과적으로 칼날을 막아낼 수 있으므로 손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과 자의 생명인 반듯한 부분이 깎여져 나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개조를 한다면 반드시 필요한 도구중의 하나입니다. 적당한 제품은 15센티자리 제품으로 대략 1,500~2,000원정도 하더군요.
템플릿
일명 빵빵자 라고 불리우는 것으로 구멍이 송송 뚫려 있거나 적당한 원호가 그려진 플라스틱 또는 쇠로 만들어진 곡면자 입니다. 에어로 모델러의 경우라면 하나쯤 장만해서 패널라인의 리엔그레이빙비행기 키트등의 패널 라인중 볼록하게 돌출된 라인이나 생략된 라인등을 파내어 마이너스 몰드로 만드는 작업으로 라인이 없는 곳을 파주는 것이나 기존에 있는 라인을 선명하게 만들거나 수정하는 행위 모두를 포함합니다. 13. 패널 라인의 처리 강좌를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더 보기 작업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쇠로 된 제품이지만 대형화방에서는 취급하지 않고 일부 모형점에서만 판매되는 고가의 도구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비행기 키트로 유명한 일본의 하세가와에서 발매하고 있습니다. 역시나 비행기 모형을 위한 제품이겠죠~ 하지만 응용 방법에 따라 왼편 사진에 있는 것처럼 다양한 메카닉 계열 작품의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개조 및 자작을 위한 도구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구는 아니므로 작업의 필요성에 따라 선택적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