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 풀밭 만들기

처음에 풀밭을 만들 때에는 리 파우더라고 하는 것만 대충 뿌리더라도 만족스럽게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러다 내가 만든 풀들은 왜 하나같이 누워만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바로 그랬습니다. 그리고 한창 꽃 필 시기인데 이름 모를 풀들이지만 꽃도 조금 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는 순간 일이 살짝 복잡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실 겁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저도 잡지에서 풀들이 모두 서 있는 디오라마를 보고 키트나 구성은 보이지도 않고, 저 풀들을 다 세우려면 모심기를 몇년을 해야 하는거냐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한참 나중에 사이트 번개를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일본 공방 이야기가 잠시 나왔었고((다케다 공방이었었나?? 가물가물하네요.)), 의 이름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풀들을 넣고 흔들면 저절로 서는 방식이 있다고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만유인력을 거스르는 원리 자체가 가 되지 않아 그냥 외국에만 있는 그런 방식인가 보다 했었습니다. 유튜브는 탄생하기 전이었고, 잡지를 통해 접해보지도 못한 상태였는데 원리마저 되지 않는 전언 수준으로 들었으니 말이죠.

풀밭 만들기
: Verdia Veldt Tufts

시간이 한참 지나고 이렇게 서 있는 풀들이 필요해서 위에 있는 에 보이는 녀석을 별로 구매해서 사용하던 중((저만큼이면 대략 $15에 배송료 별도… 배송출발은 영국… 흠냐…)) 워해머야 저정도 풀 한두뭉탱이 정도면 되겠지만 그것보다 울창한 녀석들을 저 자잘한 녀석들로 도배할 수 없어 뭐가 없나 하고 찾기 시작했고, 마침내 찾게 되었습니다.

그 장치의 이름은 통칭 Static Grass Applicator 라고 부르고 있고, 정전기 발생 장치를 만들어 Static Grass가 떨어지고 자리잡을 때 정전기에 홀려서 빨딱 일어서는 녀석들에 의해 풀들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Static Grass 는 길이, 색깔, 제조사 등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면 저마다 특징이 있음을 알게 되실겁니다. 보통은 철도모형이나 건축모형 관련 용품을 하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것이 안심되실겁니다.

B4. 풀밭 만들기
B4. 풀밭 만들기

잽싸게 알리바바 마법의 융탄자를 통해 하나 주문해서 구입은 했지만 그 이후로 바닥에 풀밭을 만들 일이 없어서 박스 개봉만 해 보고 키핑해 놓고만 있네요. 여튼, 서 있는 풀을 만들기 위해서는 1. 모심기하는 심정으로 핀셋으로 잡고 하나씩 심는다((물론 여러개씩 심어도 됩니다.)). 2. Static Grass Applicator 를 이용해서 우다다다 뿌려준 후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로 잘라내거나 핀셋으로 뽑아서 정리한다. 정도가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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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저처럼 융탄자로 배달받는 방법이 있고, 국내 쇼핑몰에도 많으니 검색해 보시면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손재주가 좋으시거나, 좀 더 예쁘게 만들고 싶은 분들도 있으실테니 법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Static Grass Applicator 제작법

시판되는 제품도 많지만 아래에 있는 동영상에서는 이 Static Grass Applicator 을 만드는 방법부터 사용하는 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15~30일 정도 기다리는 것이 편하신 분이라면 해외 쇼핑몰에서 구매하시면 될 것 같고, 심지어 이런 것까지도 직접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아래 동영상에 포함된 부품도와 회로도를 해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다만 이런 부품 구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면 부품 구하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 이 세계에서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분들이 계셨으니 그 분에 의해 만들어진 조금 더 쉬운 Static Grass Applicator 제작 방식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국민가게 천원샵에 가셔서 모기채를 하나 구입한 후에 하면 되는 방식이니 바로 시작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미 형태를 갖춘 공산품을 하는 것이니 위에 있는 것처럼 깔끔하게 보이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어쨌거나 원리는 고압을 발생시켜 정전기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방법이므로 구조는 동일합니다.

풀 밭을 만드는 방법

우리가 모형 작업을 하면서 잘 다듬어진 잔디밭을 만들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아마 일로 하는 건축모형이 아니라라면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B4. 풀밭 만들기
Person Sitting in Front of Brown and Black House

모두 풀로 뒤덮인 바닥이지만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아실겁니다. 첫번째 사진은 기계를 이용해서 깔끔하게 다듬어 놓은 집 앞마당에 녹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느낌인데 우리가 만드는 모형에서 저런 방식의 풀밭을 만드는 일은 그리 자주 있는 일이 아닐 겁니다.

오히려 두번째 사진처럼 자연 어느 한 귀퉁이가 재현된 듯한 느낌으로 만들 필요가 있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심지어 그곳이 불꽃튀는 전장의 한 부분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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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처리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은 상태에서 짧은 Static Grass를 채로 쳐서 뿌리기만 하면 첫번째 사진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다면 두번째 사진처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풀들은 가지런하지는 않지만 저마다 빛이 있는 하늘을 향해 서 있는 느낌이고 심지어 땅도 평평할리가 없으니 울퉁불퉁함마저 더해져서 풀 높이는 더 제각각이고, 거기에 누가 하나의 품종으로 뿌려놓은 것이 아니니 이런 풀 저런 풀이 군집을 이뤄가며 열심히 자라고 있어 더더욱 풀 높이도 제각각일 수 밖에 없는 저런 모습 말입니다.

저마다의 노하우도 있으실테지만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것처럼 목공제를 바른 Static Grass Applicator 를 이용해 Static Grass나 리 파우더를 뿌려준 후 마치 가려운 머리를 긁어주는 것처럼 불규칙성을 더한 다음에 77번 같은 타입 제를 뿌려주고 그 위에 다시 한번 Static Grass Applicator 로 Static Grass를 뿌려주면 조금은 더 불규칙하고 제 멋대로인 자연스러운 풀밭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 아래 동영상의 목적은 가장 강력한 Static Grass Applicator 를 찾는 것이 목적이지만 테스트 에서 풀밭을 만드는 부분이 있으므로 그 부분만 하시면 요령을 익히시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꽃 만들기

일단 무슨 꽃인지 이름까지는 모를 그런 꽃이라고 가정합시다. 장미꽃만들기… 같은 주제는 상상해본 적도 없습니다. 여하튼 뭔가 풀들이 나 있는데 그 풀들 중에는 꽃같은 것이 피어 있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물론 식물이라고는 먹는 식물군((통성명하고 이름을 알고 지내는 식물은 그다지 많지도 않습니다. 심지어 어릴 때와 말랐을 때의 상태가 너무나 다른 식물군은 저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세상이더군요.))정도 밖에 모르는 저로서는 꽃의 이름이라고는 30개도 대기 힘들 정도이니 그 30개에 들어가지 않는 꽃을 만든다고 가정하고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영상을 찾아봤더니 아래와 같은 이 있네요.

요약하면 세워진 풀 무더기를 만든 후에 풀 끝에 를 바르고 거꾸로 뒤집어 이 있는 알갱이에 찍어바른다는 것이지만 아무래도 영상으로 보는 것이 백만배 이해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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