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3D 프린터로 만드는 보조 도구

여기에서 주로 다루려고 하는 내용은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잡스러운 수준의 보조 도구들입니다.

작업을 하다 보면 내 작업 방식에 맞는 철필과 같이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해야 하는 것들도 있을 겁니다. 이런 것들은 자기 필요에 의해 만드는 것이므로 구경시켜 줄 수는 있겠지만 일반화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로 그런 것들을 구경하면 새로운 영감은 떠오를 지언정 똑같이 만들 사람도 흔치 않을 거구요.

공구 계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모형을 제작하다 보면 필요해 보이는 것도 있으니 가급적 공개 가능한 범위에서(공개를 위해 별도의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 범위) 몇가지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전제는 아주 기본적인 3D 프린팅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주변에 사용할만한 3D 프린터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10여년 전부터라고 생각되는데 대학교는 완전히 일반화되었고 초중고등학교에도 3D 프린터가 꽤나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그리고 각 지자체별로 있는 시제품 제작소라거나 메이커 스페이스등을 방문하시면 무료 혹은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출력도 가능하므로 사시는 곳에서 접근 가능한 장비가 있는지 찾아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자주 업데이트 되지는 않겠지만 제가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나 커뮤니티 , 메시지1) 혹은 메일을 이용해 자신의 노하우를 공유해 주시는 분이 있다면 추가하겠습니다.

건조대 (Drying Base)

도색을 하다 보면 손으로 잡을 수도 없고, 바닥에 굴릴수도 없는 관계로 어딘가 놓을 곳이 필요한 상황이 있습니다. 특히 입체적인 형태의 모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공중에 띄우는 것이 그나마 가장 안전한 방법 같기도 합니다. 에어브러싱 작업을 할 때부터 건조할 때까지 쭈욱 보관할 수 있다면 더 좋겠구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악어집게 + 산적꽂이를 이용해 잡을 수 있는 집게를 만들고, 큼직한 스티로폼같은 것을 이용해 보관하고 있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가장 먼저 소개할 보조 도구는 바로 이것입니다. 집게 부분은 별도로 만드셔야 하지만 스티로폼보다는 조금 더 나아 보이고, 관리하기도 편해보려고 아주 간단하게 만들었습니다.

3D 모델이 보이도록 페이지를 구성하기는 했지만 혹시라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이미지를 보여드리자면 대략 이렇습니다.

구멍은 사각형으로 뚫어놨지만 동그란 산적꽂이를 꽂아도 잘 맞고… 구멍 크기는 2mm, 3mm, 5mm 3가지 종류가 서로 번갈아 배치되는 방식으로 구성해서 비슷한 녀석들끼리 너무 몰려있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측면에는 여러개의 건조대를 아주 살짝 연결해 놓을 수 있는 돌기를 만들어 두었으므로 각 판을 한 덩어리인것처럼 기차놀이를 할 수도 있습니다.

3D 프린터로 만드는 보조 도구

실제 사용 모습은 대략 이렇습니다. 모형 작업을 하면서 이렇게 빽빽하게 꽂을 필요는 없겠죠?

여하튼 필요한만큼 건조대를 출력해서 작업 공간을 정리할 수 있으니 그런 면에서 위안을 삼아 봅시다.

35. 3D 프린터로 만드는 보조 도구

3D 모델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모델 위에서 마우스를 움직이면 확대, 회전 등이 가능할 겁니다.

FDM 방식으로 출력하면 바닥면에도 얇은 막이 하나 생기게 될텐데 굳이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꽂이가 빠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더군요. 다음번에 다시 뽑게 되면 모델을 조금 수정해서 바닥을 메워줄까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굳이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생겨나니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깔끔한 것을 원하신다면 귀퉁이로 튀어나오는 약간의 얇은 막은 니퍼로 잘라내 주시면 될 듯 합니다. 굳이 다듬기까지 할 필요는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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