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부품을 접착하기 전에…

을 거쳐 부품의 접합 부분과 순서를 확인했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부품 을 할 단계입니다. 대부분의 키트가 이 에서 모든 부품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 경험상 예외적인 부분이라면 밀리터리 의 경우에는 한 덩어리로 접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외에는 적어도 몇개의 덩어리에서 많게는 대부분의 부품이 여전히 접착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기도 했었습니다.

어쨌거나 일부 부품은 이 단계에서 접착을 하게 될 것이므로 차근차근 에 따라 다른 접착 방식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접착제 살펴보기

먼저 부품을 접착하기 전에 접착제의 와 원리부터 이야기하겠습니다. 에 사용하는 접착제는 크게 수지 접착제가 있고 이외에 약간 특수한 목적으로 ABS 접착제, 접착제가 이용되기도 합니다.

수지 접착제
[수지 접착제 – 제품]

수지 접착제는 플라스틱과 비슷한 성분인 스타이렌 수지가 대략 10~20%정도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플라스틱 의 스타이렌 성분을 녹여 서로 엉기게 만드는 방식으로 부품을 접착하는 제품입니다. 로 많은 의 플라스틱 부품은 폴리스타이렌 수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성분으로 구성된 플라스틱과 접착제가 살짝 녹으면서 서로 뒤엉켜 굳게 되므로 정말 단단하게 접착되게 됩니다.

수지 접착제의 이러한 방식때문에 덩어리가 크거나 하중을 버텨야 하는 부분에는 수지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수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약간의 점도가 있고 건조속도도 느리다고 할 수 있지만 접착제가 묻은 부분의 플라스틱을 녹여서 화학적으로 엉켜 접착되므로 접착 강도는 아주 좋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접착제가 굳으면서 접착제 자국이 남기 때문에 접착제 자국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가이드핀 안에 바른다거나 나중에 수정하기에 까다롭지 않은 형태의 평면이나 곡면등에 바르기 좋습니다.

무수지 접착제는 수지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점도가 낮고, 증발이 빠르다는 점을 빼면 수지 접착제와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무수지 접착제는 증발이 빠르기 때문에 수지 접착제처럼 부품에 접착제를 묻힌 상태에서 부품을 눌러 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부품을 맞대어놓고 접착제를 그 사이에 흘려넣는 방식으로 접착하는 제품입니다.

부품 사이에 접착제를 바르는 방식이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므로 접착제를 바르고 잽싸게 부품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미리 부품을 맞대어 보고 원하는 위치를 확인한 상태에서 접착제를 바르는 방식이므로 그다지 어렵지 않게 칠할 수 있으며, 이런 사용법 덕에 수지 접착제에 비하면 옆으로 삐져나오는 것 없이 얼핏 보면 접착제 자국이 거의 남지 않게 접착할 수 있습니다. 이런 때문에 의 외관을 접착하기에 좋은 제품입니다.

수지 접착제를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는 경우 약간 걸죽해져서 작업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무수지 접착제를 섞어주면 다시 적절한 농도로 작업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다만 너무 많이 넣어서 비율이 역전되면 무수지 접착제에 가까워지므로 비율을 뒤집을 정도까지 섞지는 않으시기 바랍니다.

42.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목공접착제 – 손오공 제품]
42.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 – UNI 제품]

접착제와 순간접착제에 대한 이야기는 부품이나 부품, 시의 접착에는 사용되지만 일반적인 프라모델 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 않으므로 키트, 제작편에서 다루도록 하고 여기에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외에도 에폭시 접착제를 비롯해 다양한 업체에서 다양한 접착제가 판매되고 있으니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작업 목적이나 용도에 맞는 접착제를 선택해서 사용해 보다 좋은 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FineScale Modeler 강좌의 원문을 제공해 주신 의 플라스틱 모델용 접착제 및 사용 방법에 관한 동영상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접착 하기

위에 있는 동영상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접착제는 에 따라 그 이 다른 만큼 접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수지 접착제와 무수지 접착제로 나누어서 설명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수지 접착제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부품을 미리 접착할 것인지… 혹은 어느 부품은 C형 가공을 할 것인지 고민하면서 접착할 부품은 어느 곳에 접착제를 바를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품을 어떻게 접착할지 확인한 후에 접착제 병 뚜껑에 달린 으로 의 한 쪽 부품에 바른 후 다른 쪽 부품과 밀착시키는 방법으로 접착하면 됩니다. 혹시라도 병 뚜껑에 달린 이 너무 뭉툭하다고 생각된다면 다 사용한 무수지 접착제의 병뚜껑으로 교체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때 접착제들이 플라스틱을 녹이고 굳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고무이나 집게 등을 이용해 부품이 잘 밀착되어 있도록 고정해 주면 더 좋습니다. 물론 가이드 핀이 있으니 부품이 벌어지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보다 단단하게 접착되고, 접착되는 과정에서 접착제와 접착제 덕분에 녹은 수지가 밖으로 완전히 삐져나오면 나중에 수정할 때 더욱 수월합니다. 간혹 살짝 벌어지도록 접착되면 접합선은 더욱 선명해지고, 심한 경우에는 접착 부위에 곰보처럼 구멍이 보일수도 있습니다.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수지 접착제 사용법 1. 부품에 접착제를 바른다
42.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수지 접착제 사용법 2. 부품을 맞대어 붙인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조금만 더 연구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이 접착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수지 접착제를 바르는 테크닉이 몇 가지 있는데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접착 흔적을 조금이라도 일 수 있는 방법이므로 실전에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첫째, 접착제는 부품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바른다. 이렇게 하면 뚜껑에 달린 붓에 접착제가 조금 많이 묻는 경우가 있더라도 부품의 안쪽으로 접착제가 모이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접착제가 밀려나올 염려가 줄어들게 됩니다.
  • 둘째, 수지 접착제와 무수지 접착제를 함께 사용한다면 부품의 안쪽 접합핀(가이드 핀)에만 수지 접착제를 사용하고, 바깥쪽은 무수지 접착제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수지 접착제만 사용하더라도 가능하면 접합핀의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 부품에 접착제를 집중적으로 바르도록 합니다. 끝부분에만 묻더라도 접합핀이 밀려들어가면서 내부에 골고루 묻게 됩니다.
  • 셋째, 벌어진 단차가 크다면 수지 접착제와 부품을 떼어내고 남은 런너등의 플라스틱 덩어리를 이용해서 대충 메워둡니다. 수지 접착제에 의해 플라스틱이 녹는 성질을 이용한 방법으로 이렇게 하면 나중에 작업이 조금 더 쉬워질 수 있으므로 행여나 벌어진 틈이 있다면 수지 접착제와 플라스틱덩어리를 이용해서 대충 막아주도록 합니다. 그 위에 작업을 하게 되면 퍼티의 두께가 그다지 두껍지 않으므로 수축되는 양 또한 줄어들게 됩니다.
  • 넷째, 수지 접착제가 자체에 수지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다 건조되기 전까지 플라스틱을 녹여내므로 수지 접착제를 듬뿍 (그렇다고 줄줄 흘러내릴 정도를 사용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바르고 나서 수지 접착제가 조금 삐져나온 상태에서 완전히 건조되고 난 후 질을 해서 깨끗하게 갈아내고 나면 나중에 작업할 퍼티 작업양을 줄일수 있습니다. 잘만 하면 퍼티 작업이 필요없을 수도 있습니다.
42.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무수지 접착제 사용법 1. 부품을 미리 맞대어 접합한다
42. 인젝션 키트 부품 접착하기
무수지 접착제 사용법 2. 접합틈을 따라 접착제를 바른다. 점처럼 찍기만 해도 모세관 현상으로 을 따라 흘러 들어간다.

무수지 접착제는 과정처럼 부품을 맞대어 접합(접착과 접합을 혼돈하지 마시길…)한 후에 맞대어진 틈새를 따라 접착제를 흘려넣어주면 됩니다. 접합은 물리적인 면에서 말씀드리는 것이고 접착은 화학적인 면에서 말씀드리는 것이므로 약간의 구분이 필요합니다.

부품이 제대로 맞아 있는 상태라면 거의 구분이 안되는 아주 작은 틈만이 존재할 것이고 그 틈사이에서는 모세관현상이 일어나 장력이 제대로 작용할 수 없으므로 접착제가 더 잘 퍼지게 됩니다. 이런 원리로 수지 성분이 없어서 묽은 무수지 접착제가 흘러 들게 되고 틈새에서 앞서 설명한 것처럼 플라스틱을 녹여 서로 엉겨붙게 함으로써 접착되는 것입니다.

어떤 접착제를 써야 할까?

그렇다면 수지 접착제와 무수지 접착제중 어느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수도 있는데 이것은 어느정도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비행기처럼 복잡한 몰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몰드를 다치지 않게 접착하기를 원하거나 비행기 동체같은 커다란 부품에서 생길 수 있는 부품의 휘어짐때문에 수지 접착제를 이용해서 한번에 접착하기 힘든 경우에는 무수지 접착제를 사용해서 한쪽 끝에서 다른쪽 끝으로 천천히 접착해도 되는 것이지만 일반적인 모형의 경우에는 이렇게 부품이 휘어지거나 접착면이 매우 넓은 경우가 흔치 않으므로 한 번에 접착제를 바르고 부품을 맞대어 접착하는 경우라면 수지 접착제가 아무래도 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을 하기 위해서 번거로운 퍼티작업이라는 것을 해야만 하는데 무수지 접착제의 경우 그다지 크게 플라스틱을 녹이지 않기 때문에 (표면 부분만 녹이게 된다는 것일뿐 무수지 접착제도 분명히 플라스틱을 녹이는 제품입니다.) 수지가 흘러나오는 것이 적은 반면 수지 접착제는 플라스틱을 녹여서 형성된 수지가 밖으로 삐져나오게 되므로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퍼티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한 질 작업만으로도 접합선을 깔끔하게 없앨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한 좁은 부분의 안쪽에 부품을 접착해야 하는 경우에도 무수지 접착제보다는 수지 접착제를 미리 바른 부품을 끼워 넣는 것이 작업하시기에 편리할 겁니다.

따라서 시작을 어느 제품으로 했던지간에 다른 제품도 한번쯤 사용해서 서로간의 장단점과 응용법을 나름대로 경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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