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목차 (Table of Contents)
도색 작업 이전의 마무리 단계라면 철심 박기, 접합선 수정참조 : 접합선 (Parting Line) 더 보기, 세척과 건조 등이 있습니다. 물론 부품의 형태나 작업 과정에 따라 순서는 뒤죽박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접합선 수정하기
접합선을 수정하는 방법은 인젝션대량 생산을 위해 금형으로부터 사출 공법으로 생산되는 제품 성형 방법을 인젝션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키트를 인젝션 키트라고 말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사출물로 구성된 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2. 인젝션 키트의 생산 방식과 이해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보기 키트나 소프트 비닐 키트의 접합선영문 : Parting Line 부품과 부품이 접착후에 생긴 연결 흔적을 접합선이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금형 사출시 금형 양쪽이 맞닿는 부분에 생기게 되는 '파팅 라인'까지도 모두 포함해서 접합선이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실물에 있는 선과 똑같이 접합선이 생기는 것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퍼티와 사포를 이용해서 깨끗이 없애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접합선이나 파팅 라인을 없애는 작업을 접합선 수정이라 합니다. 더 보기 수정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다만 레진 키트의 성향이 캐릭터류가 많은 관계로 인젝션대량 생산을 위해 금형으로부터 사출 공법으로 생산되는 제품 성형 방법을 인젝션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키트를 인젝션 키트라고 말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사출물로 구성된 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2. 인젝션 키트의 생산 방식과 이해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보기 키트에 비해서 곡면인 접합선이 많이 생기고 재질의 차이로 인해 사포질만 열심히 하더라도 키트의 성한 부분을 상당히 깎아먹을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사포질을 하셔야 합니다.
재료의 특성상 소프트 비닐 키트는 사포질에 의해서 부품이 잘 안깎여 나가는 것에 비해서 레진 키트는 엄청 잘 깎여나갑니다. 사포질로 인한 부품의 손실을 제품 유형별로 보자면 레진 키트참조 : 개라지 키트 (Garage Kit) 더 보기 > 인젝션 키트대량 생산을 위해 금형으로부터 사출 공법으로 생산되는 제품 성형 방법을 인젝션이라고 하는데 그러한 방식으로 생산된 키트를 인젝션 키트라고 말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사출물로 구성된 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22. 인젝션 키트의 생산 방식과 이해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더 보기 > 소프트 비닐 키트의 순으로 잘 깎여나가는 것 같습니다.
곡면 수정하기
곡면을 사포질 하시는 요령은 일단 사포가 곡면과 딱 들어맞는 상태에서 갈리는 것이 좋은데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두툼한 스폰지가 달려있는 양면테이프나 일반적인 스폰지(스티로폼이 아님)에 사포를 말아서 작업하시면 간단하게도 모형과 완전히 밀착되는 사포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스폰지 사포라고 하는 제품을 이용하는 방법도 권할만한 방법입니다. 스폰지 사포의 경우 사포 가루를 씻거나, 딱딱한 물건에 탈탈 털어내거나, 컴프레서의 고압 공기를 이용해서 털어내고 재사용이 가능하므로 재료의 절약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유용한 제품입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빨아서 사용하는 것보다 먼지를 털어내고 사용하는 것이 사포질 효율면에서는 훨씬 효과가 좋은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씻어내거나 털어낼 경우 처음의 사포 강도보다는 다소 약해지므로 이 부분은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부드러운 사포질을 원하신다면 스폰지 사포를 물에 적셔 물사포질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스폰지 사포를 이용한 사포질 실례 1]
[스폰지 사포를 이용한 사포질 실례 2]
[스폰지 사포를 이용한 사포질 일러스트]
평면 수정하기
평평한 면을 깎아내는 방법은 곡면보다 난이도가 낮고 주변의 여러가지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완전한 평면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장인의 영역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사포를 바닥에 깔고 맷돌 돌리듯이 모형 부품을 돌리면서 평면을 깎아내는 방법도 있고, 평줄을 이용해서 깎아내는 방법도 자주 애용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공용이나 네일아트용으로 발매되는 샌딩영문 : Sanding 사포로 거친 표면이나 불필요한 부분을 매끈하게 갈아 내는 작업 더 보기 블럭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고, 심지어 적당한 모양의 평평한 무언가(나무건 플라스틱이건 금속이건)에 원하는 곱기의 사포를 붙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부품 다듬은 후 세척
마무리 세척
어찌 보면 지금이 본격적인 세척 작업입니다. 삶기라는 과정에서 했던 세척을 왜 다시 하는가 하면 바로 조금전까지 진행한 수많은 사포 작업으로 가루가 뒤엉켜 있고, 주무르는 동안 생겼을 손 때나 기름기 등을 닦기 위한 것으로 삶아서 이형제를 빼내고 휘어진 부품을 바로 잡는 것과는 달리 세척 자체에 더 집중하는 약간 다른 성격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부품을 다듬기 전과는 다른 목적으로 진행되는 세척 작업으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부품을 다듬기 전에는 혹시 모를 변형으로부터 부품을 바르게 펴는 목적도 있고, 이형제를 닦아내는 목적도 있으므로 삶고 세척하는 과정이 필요했지만, 부품을 다듬은 후의 세척 목표는 구석 구석 묻어 있을 수많은 사포 가루를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부품을 부분적으로 접착해 놓은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 삶는 과정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애써 붙여 놓은 부품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삶는 순서에 대한 고민?
그렇다면 ‘부품을 붙이지 않을 계획이라면 미리 삶지 말고 부품을 모두 다듬은 다음에 삶는 것은 어떤가?’ 라는 생각을 하는 것도 가능 할 것 같습니다. 결론은 ‘물론 가능하다.’입니다.
하지만 저의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이형제가 듬뿍 묻어 있는 키트를 다듬는 것은 마치 기름위에서 칼질을 하는 것처럼 가끔 칼날이 미끄러지는 경우가 생기므로 상당히 위험한 작업이 될 수도 있다는 것1)과 부품을 다듬는 과정에서도 가조립만사불여튼튼이라고 양산된 제품이라 하더라도 가조립한 후 접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키트의 부품이 잘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시로 맞대어 보거나 붙여보는 것을 가조립이라고 합니다. 가조립 과정은 말 그대로 임시로 조립해 보는 과정이기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추후 분해하는데 지장이 없다면 부분적으로 접착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 생산되는 키트는 품질이 좋아 가조립을 해가며 부품이 제대로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거의 없지만 오래전에 발매된 키트나, 비행기 혹은 배처럼 큰 부품이 있는 경우에는 접착제를 바르기 전에 가조립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큰 부품일수록 수축 등의 이유로 부품의 변형이 많기 때문입니다. 가조립 후에 동반되는 작업은 다시 분해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분해의 편의성을 위해 인젝션 키트의 경우에는 C형 가공을 하기도 합니다. 더 보기 상태로 부품간의 접합면을 계속 살펴야 하는 레진 작업의 특성상 휘어진 상태일지도 모르는 부품을 애써 맞추기 위해 깎고, 다듬고 다시 퍼티를 이용해서 맞추는 것보다는 미리 삶아서 형태를 제대로 맞춘 후에 다듬고, 귀찮더라도 세척을 다시 한 번 해 주는 것이 훨씬 뽀드득~ 하는 느낌과 칼날이 들어가는 느낌도 좋고 나중에 다듬어야 할 부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마치 미송보다 약간 단단한 물건을 깎는 정도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러면 잡설은 잠시 뒤로 미루고 세척하는 것에 대해서 설명을 해 보도록 합시다.
세척 방법
세척에 필요한 준비물로는 못쓰는 칫솔과 넓은 붓, 중성 세제, 비누 정도입니다. 세척을 하기 전에 며칠정도 물속에 푸욱 담궈두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담궈두고 시간을 보내면 위쪽으로 이형제가 떠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2). 즉, 이형제가 빠져나오는 것이죠~ 일단 며칠 담궈두었다가 꺼내거나 혹은 막 다듬은 부품이거나 세척을 할 부품을 준비하고 욕실로 이동합니다. 싱크대나 세숫대야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물이 넘쳐서 부품을 잃어버릴 우려가 없는 곳 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칫솔에 중성 세제를 조금 묻혀서 부품의 사이사이에 낀 레진 가루까지 몽땅 쓸어낸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문질러 주십시오. 처음 세척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름기를 분해해 내는 중성 세제의 성질(계면활성제)을 십분 발휘해서 표면의 이형제를 닦아낸다는 것이고, 마무리 세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이나 붓질을 꼼꼼하게 해서 구석구석 숨어있을지 모르는 레진 가루를 몽땅 뽑아내는 것입니다. 충분한 칫솔질이 된 이후에는 깨끗한 물로 헹구어 내고 그 다음에는 넓은 붓에 비누를 문질러 묻힌 후 다시 세척을 하는 것입니다.
제가 굳이 중성 세제를 사용하고 나서 비누를 사용하는 것은 중성 세제의 세제 기운이 표면에 남아있을 경우 오히려 도색후에 피막이 단단하게 형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헹구어 냈다면 굳이 비누칠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누는 물에 아주 잘 풀리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므로 칫솔질에 지친 레진 키트를 부드럽게 닦아준다는 느낌으로 구석구석 닦아 주시기 바랍니다. 비누칠까지 모두 마친 부품들을 뽀드득~ 하는 소리가 날때까지 헹구어 준 후에도 행여나 남아있을지 모르는 잔여물들이 물방울과 함께 부품 표면에 남아 있지 않도록충분히 물로 헹구어 주거나 그다지 바쁜 일이 없다면 하룻밤정도 물에 담구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단, 식구들이 휘릭 쏟아버리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조하기
세척을 모두 마쳤다면 표면의 수분이 완전히 마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보다 중요한 첫번째 과정은 물기를 부품에서 잘 털어내는 것입니다. 의외로 구석 구석에는 물방울 형태로 잘 숨어 있기 마련인지라 이런 것들만 잘 찾아내서 털어내 주어도 표면은 금방 말릴 수 있습니다.
물방울을 대략 털어냈다면 에어브러시를 이용해서 집중적이고 강한 바람으로 쉭쉭~ 날려서 물방울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Air Blow Gun 같은 청소용 에어건을 장만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그다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므로 에어브러시로 불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 이후에는 표면의 물기를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은데 플라스틱 특성상 수분을 빨아들이지는 않지만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일 수는 있으니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고 이때 헤어 드라이어와 같은 약한 열풍기를 이용해 건조시키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단순화시키는 용도로 식기건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작업 공간이 넉넉하다면 식기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세척후 수분을 말리거나 도색 후 도료를 완전히 말리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고, 매일 작업하는 분이 아니라면 작업 시간이 의외로 길어질 수 있는데 이때도 작업중이던 부품들을 보관하기에 적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어디까지나 공간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모든 과정은 그냥 물기를 잘 털어내고 하룻밤 정도 방치하면 깔끔하게 해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빨래도 마르는 시간이므로 물이 흥건한 상태가 아니라면 하룻밤 정도면 대부분 뽀송하게 마릅니다.
말릴 때 물방울이 맺혀 있는 상태에서 건조하게 되면 물자국이 생길 수도 있으니 가급적이면 먼지가 나지 않는 극세사 천으로 큼직한 물방울은 닦아내고 건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3D 프린팅이 가능하다면 35. 3D 프린터로 만드는 보조 도구에 있는 건조대같은 것을 출력해서 사용하는 것도 건조된 후에 도색 작업까지 같은 공간에서 쭈욱 이어서 할 수 있을테니 나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