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미술용 도료

미술용 유화 도료

미술용 유화 도료

아직까지 한번도 제대로 사용해보지 못한 도료들이 많아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제품군입니다. 다만 도료의 특성상 퍼짐성이 좋다는 점 때문에 붓작업을 하는 모델러나 미술을 전공하고 취미로 모형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애용하고 있고 일정 수준의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도료라고 알고 있습니다. 퍼짐성이 좋다는 것은 다른 의미로 빠르게 굳지 않는다는 말이기도 한데 16세기에 그려진 유화 그림을 복원할 때 아직도 표면을 살살 녹여낼 수 있는 것을 보면 어지간해서는 굳지 않는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건조 시간이 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미술용 유화 도료 첨가제

유화물감이란 색 안료를 식물성오일에 갠 그림물감을 말합니다. 식물성 오일에는 린시드(Linseed)1) 오일, 뽀삐(Poppy)2) 오일, 콩기름(Soy Bean Oil), 사플라워(Safflower)3) 오일, 해바라기(Sunflower) 씨 기름 등이 있습니다만 보통은 린시드 오일을 씁니다.

미술용 유화 물감 사용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중의 하나는 도료의 시너 혹은 첨가제라고 할 수 있는 테레핀이나 린시드오일같은 희석제에 따라 유화 도료가 굳으면서 생기는 표면의 효과가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인데 기본적인 사용법은 있지만 수없이 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야 자신만의 사용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이런 미술용 도료를 많이 사용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더 어렵게 느껴지는것 아닌가 합니다.

각 첨가제의 특성

테레핀은 소나무 줄기에서 수지를 증류하여 만든 식물성 기름으로 유화 물감을 희석하는데 사용합니다. 휘발성이라 건조속도가 빠르며 광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건성유인 린시드 또는 뽀삐오일과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혼합비율은 테레핀과 건성류를 7:3~5:5 정도 사용하는데 기법에 따라 점성과 농도를 조정하여 사용합니다. 냄새가 엄청나게 지독한 편이라 처음 사용할 때 당황하실 수 있습니다. 이 테레핀은 되직한 유화 물감을 녹이는 느낌으로 묽게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고, 붓을 세척하는데에도 많이 사용되는 편입니다.

린시드 오일은 기름을 유출 정제하여 만든 식물성 건성유로서 착색된 물감의 견고한 피막과 유화의 독특한 광택, 고착력을 형성시켜 주는 우수한 건성유입니다. 일반적으로 휘발성유인 테레핀 또는 페트롤과 혼합하여 사용합니다. 혼합 비율은 린시드유와 휘발성유(테레핀,페트롤)을 3:7~5:5를 사용하는데 기법에 따라 점성과 농도를 조절하여 사용합니다. 리타더와 같은 느낌으로 물감의 건조를 느리게 하고 (오일이 마르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하겠죠) 테레핀처럼 도료를 녹이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식용유같은 오일을 섞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어두운 컬러에 적합하고, 황변 현상이 생기기 쉬우니 이 부분은 주의해야 합니다.

린시드 오일의 특성은 아래의 3가지 정도가 대표적입니다.

  1. 색상이 중후하다.
  2. 건조가 늦다.
  3. 마른 후 광택이 난다.

이중 1은 장점이나 2와 3은 모델러의 입장에서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은 오일인 것 같지만 테레핀이 휘발유같은 느낌이라면, 린시드 오일은 식용유같은 느낌이라고 이해하시면 조금 쉬울 것 같습니다.

테레핀을 섞어서 초벌을 칠하고 충분히 건조된 후에 그 위에 린시드 오일을 섞어서 재벌로 칠하는 방법이 주로 권장됩니다. 거꾸로 린시드 오일 초벌을 칠하고 테레핀 을 섞어서 덧칠을 하게 되면 도료가 마르면서 갈라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로 테레핀과 린시드 오일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테레핀 7 : 린시드 오일 3 정도로 섞으면 무난하니 이정도 비율에서 시작해서 약간씩 변화를 주면서 관찰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페트롤은 석유에서 얻은 광물성 점유로서 유화 물감의 농도를 조절하는데 사용합니다. 혼합비율은 페트롤과 건성류 7:3 ~5:5 정도사용하는데 기법에 따라 점성과 농도를 조정하여 사용합니다.

덤으로 양귀비에서 추출한 뽀삐 오일은 순수 양귀비를 정제하여 만든 고급 식물성 건성유로 산가 1.5 이하율로 높고 황변 현상이 린시드유보다 덜 합니다. 건조 속도와 착색력은 다른 건성유보다 다소 떨어지나 화이트 계열 및 담색에 황변 현상이 덜 해서 노란 색이 올라오면 곤란해지는 블루 계열과 옅은 색상의 계열에 적합하다고 하네요. 다만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유화 도료 브랜드별 특성

같은 색 이름을 가졌다 하더라도 타미야와 험브롤의 색감이 다르듯이 회사마다 색상이 조금씩 다릅니다. 동양에서 만들었는지, 서양에서 만들었는지에 따라서도 색깔의 특징이 다릅니다. 거의 일본 제품이긴 하겠지만 동양에서 만들어진 물감은 대체로 채도가 높습니다. 이는 일본내에서 채도가 매우 높은 물감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물감을 제조할때 선명한 발색을 위해 약간의 형광성 물질(brightner)을 넣는 경우도 있어 서양 제품에 비해 색이 좀 튀는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서양 제품은 나라별로 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유화가 처음 나온 지방인 네덜란드나 벨기에 제품은 일제보다는 채도가 낮지만 채도가 어느정도 있는 편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좋구요. 프랑스제는 전반적으로 채도가 낮은 편입니다. 풍경화를 그릴때 좋다고 합니다. 인상파 화가들은 대부분 프랑스제 물감으로 그렸습니다. 이탈리아제는 국내에는 저가형 물감만 수입되는 건지 확실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색깔은 괜찮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독일제는 (네덜란드제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만) 쓰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뭐라 평가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영국제는 요즘은 인기가 좀 시들하지 않았나 하는 감은 있지만 그래도 아직 인기는 좋습니다.

국산은 신한/알파/쉴드 이렇게 세 회사가 있는데 국산품 애용 차원이라면 모를까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일단 물감제조방법 및 색상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색이 일제와 비슷합니다만 다 그려놓고 나면 어딘가 모르게 색이 칙칙합니다. 특히나 원색계열이 그렇습니다. 물감의 내광성(빛에 잘 견디는 정도)도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신한의 경우는 일부 색의 경우 제대로 물감을 개지 않은 것이 있습니다. 안료가 모래알처럼 근데군데 뭉쳐서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물론 가격은 매우 저렴합니다만,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말은 아직 국산에 있어서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봅니다. 작가들도 아마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국산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걸로 봅니다.

해외 브랜드부터 조금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화가분들은 자신의 눈과 맞는 물감을 선택하기 때문에 어떤 브랜드가 절대적으로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색의 내구성도 크게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발색과 색감에서는 색깔 이름이 같더라도 메이커별로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품 선택의 주된 고려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1. Old Holland (네덜란드) : 1664년부터 시작된 회사로 지금 현존하는 물감회사중에서 가장 오래된 회사입니다. 이 회사의 특징은 전통적 수작업에 의해 물감을 만든다고 합니다. 요새는 수요의 증가로 인해 돌로 만든 롤러로 만들더군요. 물감이 묽어야 기계로 넣기가 쉬운데 생산하는 물감이 너무나 진해서 튜브에 물감을 주입할 때 손으로 넣는다고 합니다. 이 회사의 자랑거리는 물감에 다른 잡스런것은 넣지 않고 오로지 안료하고 오일만 쓴다는 겁니다. 오일의 양은 다른 회사들보다 적다고 합니다. 그만큼 안료가 더 많이 들어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많은 회사들은 물감에 방부제, 왁스, 필러(filler)등 각종 첨가제를 넣습니다. 안료가 왕창 들어가 있으니 그 덕택에 물감 가격도 제일 비쌉니다. 오일도 Cold pressed linseed oil 만 썼다고 하구요. 옛날 네덜란드의 대가들은 다 이 물감을 썼다고 합니다. 반고흐, 루이스달등… 5) 또 다른 특징은 이 회사는 물감 인덱스에 내광성표시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생산한 물감을 캔버스천에 칠한 다음에 그걸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아예 튜브에 둘러 붙여버렸습니다. 6) 어찌 보면 가장 정확하게 색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합니다. 이 회사의 슬로건은 오로지 순수 안료로만 물감을 만든다~입니다. 보통 많은 회사들이 물감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 필러(증량제)를 넣습니다. 따라서 내광성에는 자신있다는 거죠. 현재 국내에는 고체물감과 수채물감만 수입되고 있는 듯 하고 유화 물감은 구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2. Winsor & Newton (영국) : 이회사야 워낙 유명해서…. ^^; 수채물감으로 유명하구요, 유화물감도 역시 유명합니다. 요새 생산되는 것은 색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을 살짝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런 차이를 느끼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물감은 묽지 않고 좀 된 편이고, 해외에서도 많이 선호하는 물감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든 색에 콜드 프레스드 린시드 오일(Cold pressed linseed oil)을 사용했구요. 이 기름은 린시드 오일중에서 가장 좋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뽀삐오일과 가격이 거의 같습니다) 씨앗을 가공하지 않고 바로 짜서 나온 기름입니다.
  3. Royal Talens – Rembrandt (네덜란드) :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외제 물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로얄 탈렌스사의 전문가용 제품에 붙이는 이름이 렘브란트입니다. 이 회사는 1997년에 일본 사쿠라컬러에 넘어간 후로 품질이 쬐끔 떨어진거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나왔던거보다 더 묽어지고 색도 쬐끔 떨어진다고 하던데 그 차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제 주변에서 이 차이를 아는 분은 매일 이 회사 물감으로 그리는 화가분만 그 차이점을 느꼈습니다. 즉, 어쩌다가 그리는 사람들은 차이를 거의 모르더라는….-_-;; 해외에서도 전문가용 물감으로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많은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색도 좋구여. 렘브란트 카다로그에 의하면 안료와 린시드 오일 이외에 왁스(밀랍)를 첨가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왁스를 첨가하면 붓질이 부드럽게 되거든요. (영어로 buttery 라고 표현하더군요) 다만 왁스는 물감의 변색을 유도할 수도 있다고 해서 첨가하지 않는 회사도 있습니다. 만약 왁스를 첨가한다면 천연 왁스를 쓰는게 좋다고 하더군여. 표백된 밀랍을 쓰면 물감색이 나중에 변한다고 합니다. 렘브란트에 어떤 왁스를 넣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문가용이니만치 천연 밀랍을 넣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할 뿐입니다.
  4. Holbein (일본) : 이 물감은 잘 아실겁니다 ^^; 홀베인의 장점은 채도가 높다고 합니다. 채도가 높은 건 좋은데 화가분들은 거의 안쓰시더군요 (쓰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듣기론 유럽제보다 색이 못하다고 합니다. (거의 아주머니들 취미용인듯…..-_-;;)
  5. Lefranc & Bourgeois (프랑스) : 이 물감은 프랑스에서 많이 쓰는 물감이구요… 인상파화가들이 많이 쓴 물감입니다. (인상파 대부분이 프랑스사람이니…) 프랑스 내에서는 인기 있습니다만, 미국같은데에서는 그다지 인기는 없는 듯 합니다. 프랑스 내에서는 시장 점유율이 70%라고 하더군요. 특징은 상당히 묽습니다 (렘브란트도 많이 묽은데 렘브란트보다 더 묽습니다.) 그리고 다른 회사 제품에 비해 색이 약간  파스텔톤을 띈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색이 멍청해보인다고 이걸 싫어하기도 합니다. 이 회사 카다로그에서는 물감에 왁스를 섞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파랑색 계열처럼 황변현상이 우려되는 색깔에는 뽀삐오일을 사용했다는점입니다. 갈색계열같은거는 그냥 린시드 오일을 썼구요. 우리나라에서는 렘브란트보다는 인기가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 그리고 제가 아는 화가분께서 말씀하시는데 ‘렘브란트보다 색가(色價)가 떨어진다고 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유화의 발상지 (플랑드르지방 –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나온 물감(렘브란트-_-;;)보다는 못하다’ 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네요.
  6. Lukas – Sorte 1 (독일) : 이 회사도 해외에서는 제법 알려진 회사인데 국내에는 최근에야 수입됐습니다. 다만 옛날에 반 고흐가 이 회사의 파랑색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 이 점은 이 회사의 커다란 자랑거리이기도 합니다. 다만 구하기는 쉽지 않은 물감입니다.
  7. Schmincke – Mussini (독일) : 독일을 대표하는 물감회사입니다. 사실 이 회사는 유화물감보다는 수채물감(Horadam)과 파스텔이 더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긴 합니다만 수입하는 화방에서 독점하는 물건이라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물감에 수지(Resin)를 넣었다고 선전하더군요. 제가 알아본바로는 담마(Dammar)수지였던거같은데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물감에서 테레핀 비슷한 냄새가 납니다.
  8. Pebeo (프랑스) : 이 회사 것은 거의 안쓰는거 같습니다. 물감도 준전문가용만 수입되고 있는거 같아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9. Matsuda (일본) : 이 물감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특징은 전 색에 뽀삐오일을 썼다는것입니다(황변현상 방지).

수입되는 물감은 대강 이정도네요. 여기서 그나마 구하기 수월한 것으로는 렘브란트, 홀베인, 윈저&뉴턴, 르프랑부르죠아 정도 되겠네요. 그나마 이들 중 하나라도 제대로 갖춰놓은 화방은 전국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화가분들은 렘브란트를 많이 쓰시는거 같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한 브랜드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미술용 유화 물감의 건조 촉진제

다음으로는 유화물감의 건조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유화물감의 건조는 매우 느립니다. 보통 마르는데 며칠 걸린다고 알고 있는데요, 이것은 표면건조의 얘기입니다. 내부까지 완전건조되는 것은 더 걸립니다. 유화하는 사람들은 보통 그리고 나면 내부 건조까지의 기간을 6달~1년 정도로 봅니다. 다만 모델러들은 대부분 얇게 칠하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건조촉진제도 나와 있구요.

건조촉진제의 종류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알키드성 건조촉진제이고, 다른하나는 씨카티브입니다. 전자의 대표적인 상품이 윈저&뉴턴사의 리퀸인데요, 모형용으로는 그다지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일단 섞으면 색을 조금 투명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쬐끔만 섞으면 별 문제 없습니다. 건조도 씨카티브보다는 느린것 같네요. 다만 사용량에 제한이 있다던가 하는 문제점은 없습니다. 초보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물건이죠.

83. 미술용 도료
윈저앤뉴튼 리퀸 오리지널

씨카티브는 전통적인 물건입니다. 효과는 매우 좋지만 많이 섞으면 물감이 갈라지는등 문제점이 있어서 매우 극소량만 필요한 물건입니다. 국내에는 빼베오, 르프랑, 홀베인, 마쯔다, 쿠사카베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이 구입 가능한 상태입니다. 르프랑것은 원액 그대로를 담아놓은것이고, 렘브란트것은 묽게 희석해놓은것입니다. 렘브란트걸 써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여름에 낮에 그린 그림이 저녁이 되니까 표면이 거의 다 말랐다고 하시더군요. 시카티브 사용법은 사용하는 물감양의 최대 10%를 넘지 않아야합니다. (가급적 5% 이내) – 물론 르프랑의 경우입니다. 렘브란트는 희석해놓은것이라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을것입니다.

83. 미술용 도료
르프랑 꾸뜨라이 시카티브

그 다음에는 광택의 문제인데요 이에 대해서는 유화전용 무광택미디엄이 있습니다만 구하기는 쉽지 않은 물건입니다. 제가 권하는 방법은 타미야 에나멜의 플랫 베이스를 섞어서 사용하는것입니다. 너무 많이 섞으면 색이 허옇게 떠버립니다. 조금만 사용하셔도 됩니다. 조금만 연습하면 됩니다. 저도 해 봤는데 효과는 좋습니다. 아직 별 문제도 없고여. (칠한지 몇년 됐습니다)

미술용 아크릴 도료

미술용 아크릴 도료에 관한 경험 또한 너무나 부족한지라 뭐라 떠들만한 실력이 되질 않는군요~ 저의 경우에는 베이스 도색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데 베이스의 테두리 부분은 아무래도 많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튼튼한 피막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므로 모형용보다는 미술용 도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크릴 도료를 즐겨 사용하는 편이죠~ 저의 짧은 경험으로는 피막이 엄청나게 튼튼하고 붓질을 하는 나름대로의 손 맛 (붓질 방향을 따라 도료의 결을 만들 수 있다는…) 이 좋아서 즐겨 사용하는 편입니다. 베이스 테두리의 경우에는 주로 단색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업하기에도 편하고 만약 그 위에 다른 도료가 묻었더라도 쉽게 닦아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용하는 것이지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미술용 아크릴 도료를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술용 아크릴 도료에 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아시거나 개인적인 사용 경험을 정리해주실 분은 번거로우시더라도 모형실험실 게시판에 올려주시면 강좌내용을 다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술용 포스터 컬러 도료

흔히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고 한번쯤은 모형용 도료로 고민해 봤음직한 도료가 바로 이 포스터 칼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중고등학교까지는 많이 사용했지만 그 이후로는 뚜껑을 열어볼 이유가 없기 때문에 문득 이걸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학생의 경우에는 그다지 풍족할 수 없는 경제생활의 대안으로 사용을 고려해 볼만한 도료입니다.

아크릴 계열의 도료가 수성이면서도 모형용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점을 생각하면 포스터 칼라도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형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가 되겠습니다. 아크릴 계열의 도료는 굳는 과정에서 도료의 도막 자체가 하나의 껍질을 만드는 것처럼 피막을 형성하고 여러 가지 재질의 표면에 잘 밀착되는 반면 포스터 칼라는 그런 피막을 형성하지도 않을뿐더러 종이나 천 외의 다른 재질에는 들러붙어 있을수 없기 때문인데 플라스틱 자 위에 포스터 칼라를 살짝 칠하면 물이 뭉치는 것과 같은 모양으로 도료가 모이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을겁니다.

즉, 물의 표면장력을 견뎌낼 수 없을 정도로 도료 자체의 힘이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수성이라고 할지라도 아크릴 도료와 포스터 칼라는 나름대로의 물성이 다른 관계로 모형 작업에 사용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다만 나무나 석고등을 이용한 베이스 작업에는 일부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있으므로 이왕 집에 있는거라면 잘 활용해 보도록 합시다.

그렇다고 아직 학교에서 포스터 칼라를 사용해야 하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활용하시면 아니되옵니다.

  1. 아마씨[]
  2. 양귀비[]
  3. ‘잇꽃’에서 추출하는 오일로 보통 ‘홍화유’라고 합니다.[]
  4. 국내 프로 작가분들은 이런 이유로 일제 물감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색으로는 색이 선명해 보이지만 다 그리고 나면 색의 조화가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색가(色價) 자체도 유럽제에 못미치구요.[]
  5. 이 회사가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6. 이런 방식으로 튜브에 물감색상을 표시하는 회사는 이 회사하고 영국의 Michael Harding, 미국의 Willamaburg 밖에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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