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공업용 도료

구매하기 전에 고민부터 해 봅시다.

공업용… 정확하게 말하자면 산업용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원래 이쪽 도료가 훨씬 많으므로 그냥 페인트라고 하면 이 제품을 말하는 것이 맞고 미술용이나 모형용 같은 경우에는 특수한 용도를 앞에 붙여서 구분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다만 우리의 주 관심사가 모형이므로 그냥 페인트라고 하면 모형용 도료를 떠올리기 쉬울 것이므로 공업용 도료라고 구분해서 이야기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접하기 쉬운 제품은 캔에 들어 있는 제품과 스프레이 형태로 출시되는 제품일 것입니다.

공업용 도료에도 모형용과 마찬가지로 래커, 에나멜, 아크릴 도료와 같이 모든 종류의 도료가 다 있습니다. 심지어 모형용보다 더 복잡 미묘한 특성을 가진 도료들도 있으니 어쩌면 폭이 훨씬 넓다고 볼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모형 작업에 이 제품군을 사용하더라도 에나멜이나 아크릴 도료보다는 래커 도료를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빠른 건조시간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친숙해져버린 래커영문 : Lacquer 에나멜, 아크릴 도료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모형용 도료. 여기서 래커((오랜 습관으로 래커, 락커 등으로 표기했었는데 발음의 애매함이 있어 영문 사전을 뒤져봤더니 국문 표기로 '래커'라고 적혀 있군요. 오랜 습관이었던지라 많은 콘텐츠들에 래커로 표기되어 있을텐데 발견할 때마다 수정하겠습니다.)), 에나멜등은 상표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도료의 화학적 성질을 뜻하는 말입니다. 본래 래커는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섬유소 도료를 일컫는 말이지만, 모형용 래커는 공업용과는 관계없는 합성 수지 도료를 지칭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건조가 대단히 빠르고 피막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지만 냄새가 고약합니다. 더 보기 도료라는 이름은 공업용 래커영문 : Lacquer 에나멜, 아크릴 도료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모형용 도료. 여기서 래커((오랜 습관으로 래커, 락커 등으로 표기했었는데 발음의 애매함이 있어 영문 사전을 뒤져봤더니 국문 표기로 '래커'라고 적혀 있군요. 오랜 습관이었던지라 많은 콘텐츠들에 래커로 표기되어 있을텐데 발견할 때마다 수정하겠습니다.)), 에나멜등은 상표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도료의 화학적 성질을 뜻하는 말입니다. 본래 래커는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섬유소 도료를 일컫는 말이지만, 모형용 래커는 공업용과는 관계없는 합성 수지 도료를 지칭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건조가 대단히 빠르고 피막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지만 냄새가 고약합니다. 더 보기 도료의 경우에도 모형 작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환상을 주기에 충분한 제품입니다. 왠지 시작부터가 안된다는 말투인 것을 보니 조금 불안스러워지기는 합니다. 일반 캔 스프레이의 경우에는 일단 모형용 캔 스프레이와 비슷하게 생겼을 뿐 아니라 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므로 (대략 두배정도의 크기에 1/3 정도의 가격) 충분한 유혹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먼저 공업용이라는 제품이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모델러들이 가급적이면 사용하지 말라는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죠.

첫째는 모형용에 비해서 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렇다고 모형용은 들이마셔도 괜찮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둘째는 모형용에 비해서 독합니다. 플라스틱 표면에 약간의 해를 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심각한 정도의 피해는 아니라고 보셔도 됩니다. 이점 때문에 애용하시는 분도 있고, 가급적이면 모형용을 권하고 공업용을 권하지 않는 분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사용에 주의를 해야 하는 이유는 모형 어느 구석에 도료가 뭉치기 시작하면 얇은 플라스틱 부품의 경우에는 변형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인 것 같은데 세번째 이유는 피막이 모형용에 비해서 엄청나게 두껍게 형성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가 만드는 모형은 어쨌거나 1/1 축적이 아니라 그것보다 훨씬 작기 때문에 도막의 두께도 축적에 맞게 얇게 칠해지면 좋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닌지라 가급적 두꺼운 도막이라도 피해보자는 것입니다. 도막이 두꺼울 수 있다는 말은 모형 표면에 새겨져있는 약한 몰드의 경우에는 거의 묻혀버릴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넷째로 깡통에 담겨져 파는 제품은 단언컨데 모형용 도료의 색상보다 훨씬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특히 별도로 혼색하지 않더라도 사용할만한 색상이 거의 있을 겁니다. 다만 캔 스프레이영문 : Can Spray 깡통에 도료와 프레온 가스를 혼합해 넣은 분무식 도료. 에어브러시와 같이 붓자국없이 색칠하는데 적합하지만 분사량 조절이 불가능하고 도료가 넓게 분사되므로 정밀 작업은 불가능합니다. 넓은 면적을 신속하게 칠하는데 적당합니다. 최근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의 대두로 프레온 가스를 대체하는 그린 가스로 대체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더 보기 형태로 판매되는 제품에서는 다양한 색상을 구하기 매우 어렵고, 도료가 너무나 강력한 나머지 조그마한 부품에 도색하기어렵다는 점입니다.

물론 깡통에 들어있는 것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모형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용량이 살벌하게 많은 편인지라 언제 다 쓸 수 있을지 기약이 없습니다. 모형용이 10ml~20ml 수준으로 판매되는 반면 공업용은 1l 즉, 1000ml 단위이거나 심각하면 4000ml 들이를 사게 되다 보니 대략 모형용 도료 병으로 100병 이상을 한방에 구입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쉽겠습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서페이서나 검정색 또는 흰색처럼 사용량이 많은 색상의 경우라면 아무래도 조금은 더 매력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건담 몸통에 칠하겠다고 파란색을 샀다가는 죽을때까지 연방기체를 만들어도 다 사용하지 못할 수준의 도료를 장만하게 된다는 점은 고민해야 할 겁니다.

다섯째 입자가 들어있는 메탈릭 도료의 경우 모형용 메탈릭 도료에 비해 입자가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축적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해 보신다면 입자가 보인다고 하더라도 1/24 또는 1/35와 같은 축적에 맞춰 입자가 가늘어져야 실제같은 느낌을 줄 것입니다. 쉽게 1/35 군인 인형을 만드는데 붓 털이 하나 빠져서 얼굴에 묻은채로 도료가 굳으면 그 붓 털은 모형 세계에서 어느정도 크기로 느껴질까요? 아무리 가느다란 붓 털이라고 하더라도 머리카락처럼 느껴지기 보다는 목걸이가 걸쳐져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마련일 것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축적의 세계안에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세계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에서 축적을 헷갈리게 하는 녀석들이라면 가급적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그래도 쓰고 싶다면 대안이 있을까?

그렇다면 이러한 점을 피해갈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요? 만약 그런 방법을 찾는다면 훌륭한 대용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데 몇가지 대안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일단 두꺼운 피막과 조그마한 부분의 도색 또는 색상을 혼합할 경우에는 캔 스프레이를 잘 흔들어 준 다음 도료를 덜어내어 에어브러싱 함으로써 원하는 색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정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에어브러시가 없다거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조금 망설여질 수 밖에 없는 부분이므로 자신의 작업 여건을 미리 한 번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체 유해성은 환기와 방진마스크 또는 스프레이부스 등의 몇가지 장치를 통해서 조금은 피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모형용을 사용하더라도 환기가 필수인 점은 공통입니다.

결정적으로 모형 표면에 가해지는 독성을 중화시킬수 있는 방법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에어브러시를 이용해서 아주 얇게 여러겹 칠할 경우에는 그다지 피해가 가지 않으며 서페이서등으로 표면처리가 된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더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에어브러시가 있어야 하는 경우로군요. 여건상 캔 스프레이로만 작업해야 하는 경우라면 처음 뿌릴 때에는 매우 연하게… 심지어 다 칠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느낌으로 얇게 한 겹 뿌려주고 어느정도 건조된 이후에 조금 더 과감하게 뿌려서 칠해지지 않은 부분이 없도록 작업한다면 두번째 이후로 뿌리는 도료가 첫번째로 뿌린 도료에 막혀 플라스틱 표면에 해를 끼치기 어려워지므로 약간의 시간을 더 쓴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작업하시면 어느정도 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색상의 재현력에 있어서 모형용과는 다소 다른 색감이므로 자신이 필요한 색상을 조색할 수 없는 사람은 모형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 방법입니다.

정리하자면 에어브러시를 가지고 있을 경우 또는 대량의 도색이 필요할 경우에는 어느정도의 대용품으로써 사용할만하지만 공업용 캔 스프레이영문 : Can Spray 깡통에 도료와 프레온 가스를 혼합해 넣은 분무식 도료. 에어브러시와 같이 붓자국없이 색칠하는데 적합하지만 분사량 조절이 불가능하고 도료가 넓게 분사되므로 정밀 작업은 불가능합니다. 넓은 면적을 신속하게 칠하는데 적당합니다. 최근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의 대두로 프레온 가스를 대체하는 그린 가스로 대체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더 보기 도료물감들의 총칭 더 보기 자체만으로 작업을 할 경우에는 조금 더 신경써서 작업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피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연구와 노력으로 어느정도는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 듯 합니다. 스스로의 연구와 노력이 쌓여갈 때 비로소 고수의 길이 가까워진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도 서페이서는 공업용 서페이서를 구입해서 미리 소분해서 밀봉해 놓고 사용기도 합니다. 사포질의 즐거움을 알고 나면 서페이서는 하염없이 사용하게 되기도 하고, 서페이서모형을 만들다 보면 색칠전에 눈에 보이지 않던 작은 흠집들이 색칠을 하고나서야 비로소 눈에 띄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작은 흠집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서페이서 입니다. 즉, 조립후 서페이서를 바르고 고운 샌드페이퍼로 갈아내면 모형에 있는 작은 흠집들을 없앨수 있습니다. 또한 옅은 회색인 경우가 많아 밑도장의 효과도 얻을수 있습니다. 보통 캔스프레이식을 쓰게 되지만, 붓으로 바르도록 병에 든 것도 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퍼티를 래커 시너에 녹인 '액체 퍼티'도 서페이서로서 매우 유용합니다. 더 보기 자체가 도료에 잘 밀착되어 있어야 그 이후에 올리는 색상들도 잘 정착되는데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는 모형용보다 공업용이 조금 더 강인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시너는…?

공업용 도료니 각 도료의 성분… 즉, 에나멜에나멜 도료는 유성(유기 솔벤트 계열) 도료의 한 종류로서 모델링에 있어서 가장 일반적인 도료라 할 수 있습니다. 건조가 더딘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발색이 좋고 블렌딩 작업에는 최적입니다. 덕분에 붓도색용으로나 에어브러싱용으로 모두 적합한 도료입니다. 다만 피막이 다른 도료에 비해 조금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더 보기, 래커영문 : Lacquer 에나멜, 아크릴 도료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모형용 도료. 여기서 래커((오랜 습관으로 래커, 락커 등으로 표기했었는데 발음의 애매함이 있어 영문 사전을 뒤져봤더니 국문 표기로 '래커'라고 적혀 있군요. 오랜 습관이었던지라 많은 콘텐츠들에 래커로 표기되어 있을텐데 발견할 때마다 수정하겠습니다.)), 에나멜등은 상표를 뜻하는 것이 아니고 도료의 화학적 성질을 뜻하는 말입니다. 본래 래커는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섬유소 도료를 일컫는 말이지만, 모형용 래커는 공업용과는 관계없는 합성 수지 도료를 지칭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건조가 대단히 빠르고 피막이 단단한 것이 특징이지만 냄새가 고약합니다. 더 보기, 아크릴에 맞는 시너를 구매해서 사용하셔도 별 탈은 없습니다. 다만 권하고 싶은 것은 최근 대안적 시너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으므로 이런 시너를 이용하더라도 모형용 시너를 사용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건조시간을 지연시켜주는 리타더가 함유되어 있는 레벨링 시너를 조금 섞어서 사용하거나 아니면 아예 레벨링 시너로만 희석해서 사용하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공업용 시너의 경우는 독하기도 독하지만 건조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이 산업 현장에서는 미덕이 될 수 있는 반면에 모형 작업에서는 반건조 현상처럼 너무 빨리 굳어버리는 것이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너도료를 혼합할 수 있는 용제로 도료를 묽게 희석하거나 붓을 세척하는데 사용됩니다. 주의할 것은 래커계, 에나멜계, 아크릴계로 크게 구분되는 도료의 특성별로 각각 그에 맞는 제품을 골라 써야 한다는 점입니다. 희석제의 의미로 사용하는 '시너'라는 용어는 Thinner 의 일본식 조어라고 합니다. 이 시너와 영어 발음이 함께 섞여 '시너'라고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모델에이드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시너'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기존 콘텐츠에서 발견되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마저도 애매하면 '희석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시면 좋겠습니다. 더 보기 희석 비율은 제품 사용 설명서에 적혀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산업용으로 사용할 경우라고 생각하고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산업용 후끼와 모형용 에어브러시는 압력이나 노즐 사이즈등이 완전히 달라서 같은 비율로 정성스럽게 희석해도 에어브러시로 잘 분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모형용 도료를 사용하면서 저마다 느낌으로 알고 있는 찰랑거림을 기준으로 희석하시고, 에어브러시의 공기압과 분사 거리등을 조절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조금씩 찾아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삼화페인트 홈페이지에서 더 이상 제품을 찾을 수 없는게 아무래도 단종된 상태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