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에어브러시 도장

은 용기에 담은 를 컴프레서에서 발생하는 압축 공기의 힘으로 뿜어주는 로서 자국없이 를 곱게 바를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도료의 분사량에 따라 1 호, 2 호, 3 호등으로 나누고, 도료를 분무시킬때 손가락으로 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을 ‘더블 액션', 분사량을 조절할 수 없는 것은 ‘싱글 액션' 이라 합니다. 또한 손가락으로 보턴을 눌러주어 조작되는 ‘보턴 방식'이 보통이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식의 ‘트리거 방식'도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보다 자세한 원리나 구분 방식에서 요령까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랜 시간 연습이 필요한 에어브러시 도장

의 가장 큰 장점은 도색보다 편하고 균일하게 도료를 칠할 수 있다것과 과는 다른 표현 방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에어브러시를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라는 말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척도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사용하면서 연습해야 할 일입니다.

그냥 모기약처럼 쉬~이~ㄱ 하고 뿌리는 정도라면 서너번의 연습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실제로 작업을 해 보면 정밀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릴 정도의 실력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더 나은 무언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사람의 기본적인 심성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당기간 수련을 쌓아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밀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작업을 보면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한 올을 에어브러시로 스으윽~ 그려내더군요. 그정도 실력이라면 작업이 얼마나 쉬울까요~

때문에 에어브러시 도장은 오랜 기간 연습이 필요한 라는 점을 명심하고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가지 잊지 말고 경계해야 할 것은 에어브러시만 있으면 멋지고 감동적인 을 만들 수 있을거라는 환상을 버리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즉, 에어브러시 만능주의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에어브러시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작업 방식이나 간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에어브러시만 있으면…' 이라는 기대는 자칫 처음 사용했을때 적잖은 당혹감을 느끼게 할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기본은 이고 붓 도색을 충실히 익힌 후에 에어브러시를 만져도 그다지 늦는 것은 아니라는 여유있는 생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참… 한가지 더 있군요~ 에어브러시가 무조건 편하다는 생각도 금물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에 쥐가 날 정도로 마스킹을 해야 할 필요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스킹을 하고 나서 떼어냈을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마스킹의 번거로움은 잊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치 엄청난 산통을 지난 후 태어난 아이를 보면 그간의 고생을 잊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산고와 마스킹을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적당하지 않겠지만 대략 그런 분위기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런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에어브러시의 장점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시다.

에어브러시 도장의 장점

에어브러시 도장의 가장 큰 장점은 도료의 을 사용자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시중에 시판되지 않는 이라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조색해서 에어브러시 도료 컵에 넣고 뿌리면 아주 깔끔하게 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장점은 자연스러운 블랜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도료가 퍼져나가는 에어브러시의 상 생기는 현상인데 똑 떨어지는 경계면을 원할 경우에는 마스킹이라는 방법으로 작업할 수 있고, 마스킹을 하지 않으면 도료 분사면의 경계쪽은 아무래도 도료가 적게 묻을 수 밖에 없으므로 자연스러운 블랜딩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자연스러운 블랜딩이 생길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에어브러시나 캔 나 분사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므로 구하기 쉽고 저작권 문제 없는 이미지로 설명하겠습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93. 에어브러시 도장

나 에어브러시로 뿌리면 캔의 노즐이나 에어브러시 노즐 중앙의 구멍을 통해 공기가 뿜어져 나오고 거기에 도료가 타고 나오게 되는데 뿌려진 분사면을 살펴보면 중앙부가 경계면보다는 아무래도 도료 집중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이야기하자면 경계면에는 도료가 충분히 묻지 않고 조금만 묻게 되겠죠. 이 때문에 밑색과 자연스럽게 섞이는 듯한 블랜딩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됩니다.

분사면을 중심으로 다시 설명하자면 아래 그림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1. 밑색
  • 2.
  • 3. 에어브러시나 캔 스프레이 분사 범위
  • 4. 분사 범위 경계부에 블랜딩이 생기는 부분
  • 5. 를 떼어난 상태

밑색(1)이 칠해져 있는 마스킹 테이프(2)를 붙인 상태에서 도료를 분사(3)하면 분사 중앙부를 중심으로 도료가 칠해지게 됩니다. 도료의 차폐력이 매우 높다면 한번 스윽~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밑색을 충분히 가려 수도 있겠지만 많은 도료들의 차폐력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특히 도료) 몇 차례 더 분사해야 온전하게 밑색을 가릴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칠하고자 하는 색이 원색에 가까울 수록 밑색이 비쳐나지 않도록 흰색으로 밑칠을 하고 그 위에 색을 올려야 원하는 색상을 제대로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녹색 위에 파란 원색을 뿌려도 한번에 파란색으로 칠해지지 않게 되는 것이 이런 원리 때문입니다.

다시 설명으로 돌아와서 분사 중심에서 멀어진 영역(4)… 즉, 분사 경계면은 도료가 조금 밖에 묻지 않아 색이 섞인 듯한 느낌의 블랜딩 작업을 한 것 같은 효과가 나오게 됩니다. 처럼 면의 색상이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는 영역이 많은 경우에는 이런 효과를 의도적으로 노릴 필요가 없겠지만 밀리터리 모형의 위장색을 칠한다면 의도적으로 이런 효과를 노리고 도색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제 마스킹 테이프(2)를 떼어내 봅시다. 오른 편 이미지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두었던 부분에는 도료가 스며들 틈이 없기에 테이프 부분에는 선명하게 밑색이 보여지게 됩니다. 문제는 마스킹 테이프를 가로지르는 파란색을 보면 오른편과 왼편의 색상 느낌이 다르게 보여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체를 파란색으로 덮고 싶다면 문사 경계면까지도 충분히 도료가 묻을 수 있도록 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29. 에어브러시 도장 - 마스킹 테이프가 붙어 있는 상태
29. 에어브러시 도장 -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낸 상태

이런 점은 작업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꽤나 새로운 기법을 시도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물론 이러한 블렌딩 효과를 원하는 형태로 빛을 보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미 잊어버리셨겠지만 별 생각없이 의자에서 일어나 걷는데도 대략 1년 이상의 피나는 연습과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는 시행착오의 결과였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에어브러시의 결과물 또한 그리 쉽게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고 부단히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에어브러시의 분류

다음 이야기는 에어브러시의 부터 시작해 보도록 합시다. 구입을 망설이는 분에게는 좋은 가 되었으면 합니다. 원리를 알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은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는 것보다 좋은 것이니까 말입니다.

에어브러시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많을 것입니다. 전문용, , , 간이형까지 갖다 붙이면 거의 그 용도가 되다시피 하는 것이 또한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의 분류는 어디까지나 어떤 특정 분야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표현일 뿐이고 통상 기능상의 특징으로 분류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구분법이 되는데 도료를 분사하는 방식에 따라 더블액션, 싱글액션으로 구분할 수 있고 도료와 공기가 되는 시점이 어느 시점이냐에 따라 외부 방식 또는 내부 혼합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료를 공급하는 방법에 따라 중력식과 사이펀식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노즐의 사이즈에 따라 에어브러시의 호수를 이름짓게 됩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하느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다지 복잡한 내용도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쉽게 구조화 시키자면 ‘혼합방식 – 공급방식 – 분사방식 – 노즐구경' 의 네가지 항목으로 에어브러시를 세분화 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 분류를 통해 에어브러시를 구분하면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애매한 제품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에어브러시를 포괄하여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내부혼합-중력공급식-더블액션-00호 에어브러시

위의 에서 보이는 것처럼 많은 모델러들이 애용하는 에어브러시인 홀베인이나 리치펜 (또는 올림푸스) 제품의 경우 내부혼합-중력공급식-더블액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각 제품의 노즐에 따라 1호, 2호, 3호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예로 스프레이워크에 들어있는 트리거방식의 에어브러시는 내부혼합-중력공급-싱글액션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의 에어브러시는 외부혼합-사이펀식-싱글액션 방식의 에어브러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래 우측 에 보이는 Paasche 제품의 경우에는 외부혼합-사이펀식-더블액션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분류 방식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스프레이워크 : 싱글액션 방식
93. 에어브러시 도장
더블액션 방식

로 위에서 말씀드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제품중에는 타미야 스프레이워크도 포함됩니다. 레보같은 신형 제품은 더블액션방식이 분명하나, 구형 제품의 경우에는 싱글액션과 더블액션의 중간쯤 되는 변형된 형태로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에서는 일반적인 더블액션과의 구분을 위해 싱글액션방식으로 분류해서 설명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료와 공기의 혼합방식에 따른 분류

에어브러시라고 하는 제품은 도료를 공기에 실어 날리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느시점에서 도료가 공기를 올라타는 것일까요? 바로 이 시점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것이 혼합 방식에 따른 분류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혼합 방식에 따른 분류를 하기 위한 기준점은 바로 노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보다 정확한 의미는 노즐캡과 노즐의 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기와 도료가 섞이는 지점이 이 노즐캡과 니들의 사이 또는 그 뒷부분이라면 내부혼합방식이라고 할 수 있고 (에어브러시의 내부라는 의미겠죠~) 섞이는 지점이 노즐캡과 니들 바깥쪽이라면 외부혼합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내부혼합방식
93. 에어브러시 도장
Paasche : 외부혼합방식

위의 그림에서도 알 수 있듯이((심지어 이미지를 재탕하고 있다.)) 내부혼합방식과 외부혼합방식은 그 생김새에서부터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는데 외부혼합방식의 에어브러시는 간단한 형태의 에어브러시에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도장된 상태가 내부혼합방식에 비해 그다지 곱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에어브러시는 내부혼합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외부혼합방식에 비해 하는 등의 번거로움은 있지만 도장면의 상태가 더욱 고르다고 할 수 있으며 캔 스프레이로 뿌리는 것보다 곱게 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으로 구분하자면 아무래도 정밀한 작업에는 외부혼합방식보다는 내부혼합방식의 에어브러시가 작업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도료공급방식에 따른 분류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색을 칠할 경우에는 일정 부분을 통해 도료를 공급해야 하는데 이 도료를 공급하는 방식에 따라서 에어브러시를 분류할 수도 있습니다.

크게 분류하자면 중력공급방식 (Grapvity Feeding) 과 사이펀공급방식 (Siphon Feeding) 으로 나눌수 있습니다.

중력공급방식은 말의 느낌 그대로 중력을 이용해서 도료를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사이펀식은 사이펀, 즉 흡입관을 통해서 도료를 빨아올리는 방식으로 공급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부분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도료컵이 되겠습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타미야 스프레이워크 : 중력공급방식
93. 에어브러시 도장
Paasche : 사이펀방식

위의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재탕인 알았겠지만 삼탕이다.)) 중력식의 경우에는 에어브러시 몸통의 윗쪽에 도료컵이 달려있는 형태가 되고, 사이펀식의 경우에는 에어브러시 몸통의 아랫쪽에 도료컵이 달려있는 형태가 됩니다.

중력식의 경우에는 하기가 쉬운 반면 사이펀식의 경우에는 원리가 조금 헷갈리실수도 있겠지만 빠른속도로 분사되는 압축공기에 의해 노즐 바깥쪽이 상대적으로 저기압이 형성되고 대자연의 원칙인 ‘평형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압력이 같도록 하기 위한 움직임이 생기게 됩니다. 이때 흡입관을 통해 연결된 도료들이 빨려나가면서 압축공기를 타고 분사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사이펀식 공급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 사이펀식의 원리]

93. 에어브러시 도장
사이펀(Siphon) 원리를 이용한 커피 추출기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캔 스프레이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사이펀공급방식을 갖추고 있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다 쓴 캔 스프레이를 분해해서 내부를 살펴보면 노즐에서부터 그 아랫쪽으로 기다란 흡입관이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실제로 중력식공급장치와 사이펀식공급장치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는데 수퍼마켓의 음료수 판매대만 유심히 살피더라도 이러한 예를 찾으실 수 있을것이고 또한 동네 꼬마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물총에서도 이런 형태를 찾을수 있습니다. (예전에 시절이 어려웠을 당시에 -대략 80년대 초중반- 사용했던 소독약을 뿌리는 손펌프라거나 입으로 뿌리는 모기약 또한 사이펀식공급장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위에서 말한 도료혼합방식과 도료공급방식에 관한 구분은 에어브러시의 외향에서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으므로 그다지 복잡한 구분 포인트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브러시를 구입하거나 판매하는 업체에서 소개하는 문건에는 이러한 구체적인 구분 방법보다는 다음에 설명할 분사방법과 노즐의 구경에 따라서만 설명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더블액션 2호, 더블액션 3호 하는 형태의 글로 에어브러시를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분사방식에 따른 분류

그렇다면 에어브러시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구분 포인트중의 한가지인 분사방식에 따른 구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되어 반복되는 내용이지만 에어브러시에서 분사할 수 있는 것들을 보면 압축 공기와 분사제 (주로 도료가 되겠죠)라고 할 수 있는데 쉽게 구분하자면 이 두가지를 한 번의 동작으로 분사할 수 있는 것이 싱글액션이고, 두 번의 동작으로 작동시켜야 두가지를 분사할 수 있다면 더블액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구분 방법은 다소 깊이 들어간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고 더욱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에어브러시 트리거를 움직임으로써 압축공기와 분사제중에서 한가지만을 조절할수 있느냐 두가지 모두 조절이 가능하냐를 기준으로 판단하셔도 됩니다.

93. 에어브러시 도장
타미야 스프레이워크 : 싱글액션 방식 트리거
93. 에어브러시 도장
더블액션 방식 트리거

위 사진은 도료 공급 방식에서도 사용한 동일한 그림이지만 이번에는 도료를 분사할 때 사용하는 트리거를 중심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싱글액션 에어브러시의 경우에는 압축공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가는 와중에 에어브러시 트리거를 당길 경우 도료가 흘러나오게 되고 결론적으로 도료가 분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고 더블액션 에어브러시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트리거 조작에 의해 압축공기를 흘려보내고 다른 방식으로 트리거를 조작함으로써 도료가 흘러나오게 하는 방법입니다. ( 에어브러시의 경우 에어브러시 트리거를 누르면 압축공기가 나가고 트리거를 당기면 도료가 나오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이미지 – 싱글액션과 더블액션 작동방식]

에어브러시 작업을 단순하게 도료를 뿜는 것으로 생각하자면 싱글액션과 더블액션방식을 굳이 구분할 이유는 없지만 압축공기의 분사량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무래도 더블액션 방식의 에어브러시가 싱글액션에 비해 다양한 작업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싱글액션이 둔탁하다거나 미세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고 스스로의 숙련도에 따라 어느정도 미세한 작업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압축공기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얻을수 있는 효과를 연출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별도의 압력조절기등을 설치한다면 이런 효과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우선 에어브러시 자체에 대한 구조적인 면만을 살펴보도록 하는 것이므로 싱글액션과 더블액션에 대한 편견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에어브러시를 분류하는 커다란 방식은 모두 살펴봤습니다. 이 방식들이 서로 조합되면서 내부혼합-중력공급-더블액션 방식의 에어브러시라거나 외부혼합-사이펀공급-싱글액션등의 제품 조합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실제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대부분 몇가지 패턴으로 압축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들 몇가지만 적어보자면

  • 내부혼합-중력공급-더블액션방식 (예 : 홀베인, 리치펜, 올림푸스, 제품군, 타미야 스프레이워크 에어브러시)
  • 내부혼합-중력공급-싱글액션방식 (예 : 타미야 스프레이워크 일체형 시스템)
  • 외부혼합-사이펀공급-싱글액션방식 (예 : 에어브러시 시스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구분에서 서로 상극이 되는 조합이 있으니 더블액션방식과 외부혼합방식은 구조적으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고 외부혼합방식과 중력식공급방식 또한 구조적인 측면에서 서로 연결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례로 중력공급식이라면 도료가 줄줄줄 흘러나오는 구조인데 (내부혼합식의 경우에는 이부분이 막혀 있죠) 외부혼합식일경우에는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으므로 도료가 계속해서 줄줄줄줄~ 흘러버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즉, 외부혼합식-중력공급방식은 현실적으로 개발할 수 없는 구조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중에 유통되거나 개발된 대부분의 제품은 위의 세가지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시한 제품은 대표적인 제품으로 각 회사별로 다른 구조를 지닌 제품도 출시하고 있으나 현재 국내 쇼핑몰등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위의 범주에 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즐 사이즈에 따른 분류

이러한 구조 외에 몇호 에어브러시인가(노즐 사이즈)를 기준으로 에어브러시를 선택한다면 더 쉽게 선택하실 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에어브러시를 처음 선택하시는 분들의 경우 자주하게 되는 질문중의 하나가 바로 2호 에어브러시를 구매할까요? 아니면 3호 에어브러시를 구매할까요? 라는 문제인데 사실 이 부분은 어떠한 작업을 하는가에 따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이므로 초보자는 이것… 이라고 권할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세밀함에서는 2호 에어브러시가 우세하나, 범용성에서는 3호 에어브러시가 우세하고, 도료가 안정적으로 분사되는 면적에서 차이가 심하게 나기 때문에 어떠한 작업을 하는데 사용할 것인가를 기준으로 판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타미야 MM 시리즈를 도색한다면 기본색상까지는 2호나 3호 에어브러시로 뿌려도 되지만 마크를 스텐실로 처리하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3호 에어브러시로는 트리거 한번만 당기면 스텐실 너비를 다 차지하게 될 것이므로 적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스케일의 보메 (BOME, 일본의 원형사입니다.) 를 하는데 2호 에어브러시를 들고 작업한다면 눈을 칠하는 것을 직접 에어브러시로 작업해도 되겠지만 엄청난 표면적을 자랑하는 몸통이나 다리쪽의 색을 올린다면 거의 칠하다가 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로 자신의 작업이 어느정도의 면적이 위주가 되는지를 기준으로 에어브러시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스케일 시리즈나 스케일의 밀리터리물은 3호 에어브러시로도 충분하게 작업하실 수 있으며 조금 숙련된다면 더 작은 모형들도 편안하게 작업하실 수 있으므로 에어브러시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3호 에어브러시를 먼저 사용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큼직한 모형을 만들기 좋아하신다면 5호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합니다. 도료의 반건조 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넓은 면적을 빠르게 칠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특히 이 중요한 작업을 하게 된다면 분사 면적이 넓은 에어브러시로 분사하고 분사된 도료가 건조되기 전에 다시 도료를 얹어 촉촉한 느낌으로 도막을 형성해 주는 것이 유리할 때가 있습니다.

에어브러시의 원리와 구조

에어브러시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우선 외부혼합-사이펀식 에어브러시라는 것부터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미지 – 외부혼합-사이펀식 에어브러시의 원리]

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압축되어 있는 공기 (압력이 높다는 이야기겠죠) 가 압력이 낮은 상태로 가기 위해서 강하게 분출되어 나오게 됩니다. 이 공기의 흐름이 생기는 곳에는 일정한 저기압이 형성되는데 이때 이 저기압으로 생성된 부분을 메우기 위해 흡입관을 통해서 도료가 빨려나오게 되고 흐르는 에어와 합쳐져서 분사되게 됩니다.

바로 이 방식이 에어브러시의 기본적인 원리인데 이 기본 원리 (저기압 형성, 도료공급, 도료와 공기의 혼합 및 분사) 가 점점 발달하면서 내부혼합 – 중력공급식을 비롯한 다른 특성들의 조합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미지 – 내부혼합-중력공급 에어브러시의 원리]

내부혼합-중력공급식 에어브러시의 경우에는 사용방식에 따라 싱글액션과 더블액션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 이 두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최종적으로 도료가 분사될 때까지 몇가지의 행동이 필요하느냐로 판단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장의 에어브러시 분류쪽에서 다루고 있으므로 그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에어브러싱에 적합한 도료

약간은 무성의할 수도 있겠지만 에 적합한 도료는 지구상에서 개발된 모든 도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델러들이 사용하는 도료에서부터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공업용도료, 바디페인팅에서 사용하는 가루가 잔뜩 들어간 바디페인팅용 도료, 심지어는 빵가게의 케익 장식을 위해 뿌려지는 초콜릿 (도료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에어브러시 입장에서 본다면 이 또한 도료의 한가지 종류일 뿐입니다.) 까지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작업할 수 있는 도료는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노즐을 통과할 수 있는 용액이라면 무엇이나 이 가능하고 이상적인 에어브러시용 도료는 분자단위에서 콜로이드형태를 이룰수 있는 액체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도료나 의 상태에 맞는 에어브러시가 별도로 존재한다는 것인데 에어브러시 제품별로 사용할 수 있는 도료와 사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도료를 구분하고 있는데 이는 도료의 상태에 따라 제품 설계를 한다는 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에어브러시의 성능이나 범용성에 관한 문제는 일반적인 사용자들은 그러한 내용에는 관심이 없고 이용에 적합하지 않은 도료라고 하더라도 내가 가진 에어브러시로 뿌리고 싶다고 하는 욕심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하튼 여기에서 다루고 싶은 분야는 위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의 작업이 아니라 눈 앞에 있는 손바닥만한 모형에 색을 칠하는 (물론 손바닥보다 큰 모형도 많지만 이런 사소한 비유는 웃으면서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것에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위에서 말한 각각의 작업에는 그 작업에 적합한 에어브러시가 별도로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모형이나 바디페인팅처럼 미세 작업에 알맞는 미술용 에어브러시가 있고, 건설현장에서 사용하는 (일명 후끼라고 불리우고 있는) 공업용 에어브러시가 있고, 빵가게 외에서는 그다지 활용도가 높지 않은 초콜릿 분사 에어브러시처럼 특수용도의 에어브러시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공업용이나 특수목적의 에어브러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공통관심사인 미술용 에어브러시를 이용한 모형 도색을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각 도료에 대한 특성을 설명할 때 자세히 설명했지만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에어브러시에 도료를 넣을때에는 미리 별도의 용기에서 을 한 후에 에어브러시 컵으로 도료를 넣는 것이 좋고, 이나 을 할 때에는 각 도료에 맞는 희석제 ( 도료에는 , 에는 시너, 도료에는 시너를 사용해야 합니다. 모두 모형용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나 가격적인 부담이 된다면 공업용 래커 시너, 시너, 물 또는 알코올등을 대용품으로 사용하셔도 됩니다.)를 사용해야만 합니다. 각 도료에 맞는 희석제를 잘 선택해서 사용하라는 것을 이렇게 강조하는 것은 잘 못해서 서로 다른 종류를 섞을 경우 에어브러시 안에서 뭉쳐서 엉겨붙어 버릴수도 있기 때문인데 그렇게 되는 경우라면 에어브러시를 새로 장만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서론은 이정도로 마치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에어브러싱에 적합한 도료와 희석비율에 대한 설명으로 들어가도록 합니다. 일단 에어브러시의 특성과 연결해서 생각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도료내부의 혼합이 가장 균일하게 되는 도료가 최적의 도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용으로 사용하는 속칭 피스 잉크를 보신적이 있다면 모형용 도료에 비해 상당히 오랜 시간동안 도료를 방치하더라도 가 분리되지 않고 농도가 균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완전한 콜로이드 용액의 형태로 도료가 만들어져 있는데 (콜로이드 용액이 뭔지 모를때에는 우유를 한 컵 따라서 이 설명이 끝날때까지 옆에 방치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유 또한 대표적인 콜로이드 용액으로 용액 내부의 농도가 거의 균일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료가 에어브러싱에는 가장 최적의 도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페이지에서 이야기하는 콜로이드라고 하는 용어는 콜로이드용액의 구성 방식과 비슷한 형태를 이루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반드시 모든 도료가 콜로이드성 용액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는 일정한 압력과 일정한 노즐 개폐정도로 도료를 분사한다고 하더라도 도료 자체의 농도가 불균일하다면 분사되는 결과가 일정하게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콜로이드성 도료를 만드는데 어떠한 점이 가장 중요한지 알아봐야겠습니다. 이러한 콜로이드성 용액의 가장 중요한 점은 녹아나는 용매와 녹이는 가 서로 완전하게 섞여야만 한다는 대전제가 있습니다. 즉, 가루가 들어있어서 제대로 섞이지 않는 도료보다는 가루가 들어있지 않은 것이 더욱 쉽게 이러한 콜로이드성 도료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금속가루가 들어있는 도료는 조금만 있어도 금속가루가 아래로 가라앉는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이러한 에어브러싱에 적합한 콜로이드성 도료를 이룰수 있는 조건중의 또 다른 한가지는 입자가 고운 것일수록 좋다는 것입니다. 사실 도료라는 물건의 입자 크기는 큼직한 가루나 금속 가루를 제외하고는 유관으로 판단할 수 없을만큼 작으므로 이미 거의 대부분의 도료들은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내용과 연관시켜서 이야기하자면 오랜 시간이 지나서 완전히 층이 분리되고 침전되어 있는 도료보다는 새로 구입한 뽀송뽀송한 도료가 더 좋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비록 침전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정성을 들여 다시 혼합했다면 어느정도 완전하게 섞였다고 볼 수 있으므로 에어브러시 사용에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딱딱하게 굳어버린 도료를 시너를 이용해 강제로 녹여서 사용할 경우라면 도료 자체의 성질에서 이미 많이 벗어나 버린 상황이므로 원래 도료의 성질을 그대로 나타낼 수 없으므로 그다지 에어브러싱용으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입자의 고운 정도라는 기준은 에어브러시의 니들과 노즐의 틈 사이에 끼이지 않고 충분히 부드럽게 빠져 나갈 수 있는 정도의 크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노즐 자체만을 본다면 상당히 큰 구멍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니들이 막고 있거나 조금만 열려있는 경우라면 아주 작은 틈밖에는 없으므로 이 틈보다 큰 도료 덩어리가 쉽게 빠져나갈리 없다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실겁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큰 덩어리가 에어브러시 안에 틀어박혀서 제대로 녹아나지 않는 경우에는 상당히 곤혹스러움을 겪게 되므로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도료는 별도의 용기에서 충분히 희석한 후에 에어브러시 컵으로 옮겨서 사용하시되 도료를 옮길때에는 통째로 뒤집어 엎는 형태가 아니라 쪼로록~ (음… 이 표현이 가장 적당하군요~ ^^;) 따라주는 느낌으로 덜어내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복잡스러운 이야기보다 조금은 더 쉬운 이야기로 설명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콜로이드니 입자 크기니 하는 건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놓은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ㅜㅜ)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하자면 모형용으로 사용하는 도료들을 기준으로 설명하는게 여러모로 편할 것입니다.

지금 여기를 읽으시는 분중에 도료의 특성에 관한 부분을 읽지 않으셨다면 미리 읽고 나서 다음 부분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료는 유성도료와 수성도료가 있습니다. 유성도료라고 한다면 래커 도료와 가 있고 수성도료라면 익히 아시는 가 있습니다. 물론 제품에 따라서는 어정쩡한 성격을 나타내는 특이한 도료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설명이므로 특이한 도료는 일단 논의에서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수성도료와 유성도료중에는 어떤 도료가 에어브러시에 더욱 잘 어울리는지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성도료의 대표주자격인 는 (피스잉크도 수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모형용이라기보다는 미술용이므로 여기에서는 논외로 합니다. 왠지 점점 모형쪽으로 분위기가 잡혀가는 것 같죠~ ^^) 물이나 알코올로도 충분히 희석되지만 표면부터 조금씩 건조되어 가는 시점이 되면 물이나 알코올로 잘 닦이지 않고 완전히 건조되고 나면 아주 닦이지 않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미 도료의 특성을 읽어서 알고 계시겠죠?) 덕분에 에어브러싱까지는 쉽게 하더라도 잽싸게 닦아내지 않고 조금만 시간을 보내버린다거나 깨끗하게 세척하지 않을 경우에는 에어브러시를 잡아먹을 수도 있는 도료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용한 후에 바로바로 세척한다면 그다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같은 재료로도 요리하는 사람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모형 또한 이점에서는 마찬가지입니다. 역시나 도구를 탓할 것은 아니라는 것이 중요하게 되겠습니다. 하여간에 수성도료를 사용하시게 된다면 사용후 바로바로 세척하되 아주 꼼꼼히 (유성도료를 사용할 때보다 더 깨끗하게) 세척하셔야 합니다. 또한 희석제로 물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반응성이 좋은 알코올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렇다고 소주를 이용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작업이 끝나고 나면 얼큰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수성 도료의 에어브러싱에서 어려운점의 하나는 바로 표면장력의 문제입니다. 물이라는 것이 워낙 뭉치기 좋아하는 성격이 있고 공기와는 그다지 친하지 않은 관계로 서로간의 넘어가지 못하는 선이 튼튼하게 형성되는데 여기에는 표면장력이라고 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또 어려워지기 시작하는군요) 하여간에 이러한 표면장력 덕분에 수성도료를 이용해 에어브러싱하게 되더라도 도료가 곱게 도포되다가 어느 한 곳에서 뭉치기 시작하면 에어브러싱 추억이 방울방울 아롱질수 있게 됩니다. (도료방울이 튀어서 도료덩어리가 응어리진것과는 상태가 아주 다릅니다. 마치 자동차 본닛이나 유리창위에 맺힌 물방울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방울져있는 도료를 닦아내거나 수분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는데 이런 현상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에어브러싱할 때 적정 거리를 반드시 유지하고 방울방울 맺히지 않도록 해야만 합니다.

이렇게 방울방울 맺히는 문제도 물을 희석제로 사용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며 표면장력이 물보다 약한 알코올을 사용할 경우 이런 현상이 어느정도는 완화되므로 에어브러시를 통해 아크릴 도료를 분사할때에는 가급적 물보다는 알코올을 희석제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순수한 물이 아니라 도료가 섞이게 되므로 희석된 도료의 표면장력은 어느정도 완화되기 마련이지만 흡수성이 전혀 없는 플라스틱 위에 뿌려지게 되는 것이므로 아주 무시하기에는 여전히 변수로서의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크릴 도료를 뿌리는 중간중간에 약간 흥건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해당 부분에는 잠시 분사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유성도료의 경우는 수성도료와는 약간 성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성도료의 경우에는 도료가 굳고 나더라도 시너를 이용해서 닦아내거나 다시 희석할 경우 어느정도는 녹아나기 시작하는데 여기에 물리적인 힘을 약간만 가해준다면 의외로 쉽게 닦아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에어브러시 안에서 어느정도 마르더라도 닦아내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유성도료라 함은 모형용 래커 도료와 모형용 에나멜 도료를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표면장력의 문제에서도 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약하므로 방울방울 맺히는 문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성도료에 비해 건조시간일 너무 빠른 관계로 에어브러시 끝에서 도료가 뭉쳐 도료 방울이 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부분은 에어브러시의 니들이 휘어져 있지 않고 도료의 희석 농도가 적당하다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부분이므로 미리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에어브러시의 니들과 노즐을 관리할 때에는 신중하고 천천히 만지작거리되 절대로 과격한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만 뇌리에 새기고 있으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도료의 성질로 놓고 보자면 아무래도 수성도료보다는 유성도료가 에어브러싱에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한 에어브러시의 세척 측면에서도 더 수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성 도료의 경우에는 도료의 기본 성격상 유성도료보다 건조시간이 다소 오래걸리며 완전히 건조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되므로 조금이라도 더 스피디한 작업을 원할 경우에는 수성도료보다는 유성도료를… 유성도료에서도 에나멜보다는 래커 도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내용을 살펴보면… 붓 도색에서는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것들이 에어브러싱에서는 장점이 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붓 도색과 에어브러싱 도장은 상반되는 기법이라기보다는 서로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붓 도색만으로도 어느정도의 완성작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철저하게 에어브러시만으로 모형을 도장하기에는 여러 가지 난관 (색지정에 따른 색분할과 그에 따른 마스킹 작업등)을 해결해야만 한다는 측면에서 붓 도색은 모형 도색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으로 배워야만 하는 도장법이라 말씀드릴수 있습니다.

한편 붓 도색만으로 붓자국이 없고 어느정도 완성도있는 그라데이션 작업등을 하기 위해서는 에어브러싱 작업보다 더 높은 내공이 필요하게 되므로 붓 도색을 고급 기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정리해보자면 기본 붓 도색 < 에어브러싱도장 < 고급 붓 도색 의 형태로 내공이 높아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에어브러싱 안에도 단색도장 < 그라데이션 도장 처럼 여러 가지 기법에 따른 내공차이가 있지만 하나로 뭉뚱거렸습니다.)

에어브러싱에 적당한 도료 희석 비율

에어브러싱에 필요한 도료의 농도를 물어보게 되면 도료의 양 : 시너의 양이 대략 1:2 ~ 1:10 까지의 비율로 시너가 많은 상태가 적당하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시너가 도료보다는 많다는 것이겠군요~ ^^; 미리 말씀드려야 하는 것은 이러한 농도라는 것이 에어브러시를 이용하기에 적당한… 바꾸어 말하면 단색으로 칠하는 용도에 적합한 정도의 농도라는 것입니다. 튀기는 듯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라거나 묽은 상태로 웨더링을 하기 위해서는 이 상태보다 조금 더 진하거나 훨씬 더 묽게 사용해야 할 필요도 있으며 그러한 농도에 대한 감은 기본 도장을 마스터한 후에 조금씩 조절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도료의 양이라고 하는 것은 희석되기 전의 상태 (제품이 출시되는 것 자체도 희석이 되어있는 상태이지만 그 상태를 희석이 안된 상태라고 가정하고 본다는 이야기입니다) 에 해당하는 도료의 양이라고 봐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미리 조색해 두었거나 도료가 조금 뻑뻑해진 상태인 것 같아서 시너를 도료병에 조금 덜어서 어느정도 희석시켜뒀을 때 기준이 되는 도료의 농도 자체가 계속 변하기 때문인데 이미 1:2 의 비율로 섞어놓은 도료를 다시 1:2 의 비율로 희석한다면 처음 상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이미 1:4 에 근접하는 정도로 희석이 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비율을 통한 설명보다는 희석된 상태의 결과를 기준으로 감을 잡는 것이 더욱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료는 계속해서 세상과 반응하는 것이므로 제품을 처음 구입했을때의 농도와 서너번 사용했을때의 농도, 그리고 서너달쯤 사용했을때의 농도가 계속해서 바뀌고 있기에 정해진 비율보다는 희석될 도료의 상태에 맞춰 적당한 비율로 시너를 섞어 일정 수준의 농도를 맞추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감으로 맞춰야 하는 도료의 희석상태는 어느정도일까요. 이 부분을 말로 설명할 것을 생각하니 막막하기 그지없지만 없는 말주변을 최대한 동원해서 설명해보자면 건더기는 보이지 않되, 물처럼 맑고 투명하지도 아니한 것이 물처럼 찰랑거려야하며, 녹아난 아이스크림처럼 끈적이지 않는 상태에서 도료가 담긴 벽을 타고 오르는 도료의 진하기는 너무 진하지도 않되 너무나 연하지도 않아야 하며, 손가락을 담구었다 들어냈을 때 생성되는 피막이 두껍지 않아야 하되 그렇다고 시너만 묻는 듯한 얄팍한 상태여서는 안되는 참으로 오묘한 농도여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흠냐리… 역시나 말로 농도를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많군요~ 그렇다고 점도 얼마에 cc 당 도료의 가 몇 몰인 관계로 몰농도가 어찌어찌되고 하는 수치로 이러한 감을 전달하는 것도 무리가 있기에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미리 포기하기로 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단 한가지… 바로 농도를 제대로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사진으로 농도를 보여드리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물론 직접 만나서 서로의 작업하는 모습을 들여다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는 것이 가장 빠르겠지만 이 방법 역시나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므로 미리 포기합니다.

[사진 – 농도 1. 도료 원액 상태]

[사진 – 농도 2. 약간 진하게 희석된 상태]

[사진 – 농도 3. 약간 묽게 희석된 상태]

[사진 – 농도 4. 너무 묽게 희석된 상태]

사진에서는 도료가 담긴 도료컵을 기울여서 보여주고 있으므로 어느정도나 묽은지를 도료컵의 벽면에 묻어있는 도료의 정도를 기준으로 약간은 상태가 다름을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료를 희석할 때 판단할 수 있는 것 외에도 뿌려보면서 도료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료가 진할수록 도료가 뿌려진 곳 주변으로 입자가 크게 흩뿌려지듯이 생기거나 거미줄이 발사되는 스파이더맨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도료가 너무 묽을수록 제대로 된 색상을 내기위해서는 여러겹을 칠해야 하고 뿌려진 곳 주변으로 흘러내리기 쉽습니다. 이 사이에서 적당한 도료의 농도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사람마다 작업 스타일의 차이로 인해 같은 농도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작업하는 농도에 순간적으로 적응할 수는 없으므로 자기 스스로의 농도에 대한 감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 농도 1.을 일정 압력, 일정 거리에서 분사했을 때의 상태]

[사진 – 농도 2.를 일정 압력, 일정 거리에서 분사했을 때의 상태]

[사진 – 농도 3.을 일정 압력, 일정 거리에서 분사했을 때의 상태]

[사진 – 농도 4.를 일정 압력, 일정 거리에서 분사했을 때의 상태]

에어브러시를 처음 사용해서 도료의 희석에 대한 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면 위에서 말한 도료의 농도 범위로 희석해가면서 못쓰는 프라스틱판이나 된 비닐 위에 뿌려보면서 (OHP 필름뒤에 흰색 종이를 한 장 대고 뿌려보기만 하더라도 농도라거나 색감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좋은 연습장이 될 수 있습니다.) 도료의 감을 익혀 보시는 것도 좋을 겁니다.

대략 도료의 1/3 병도 안되는 양만으로 테스트를 하더라도 적당한 도료의 농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미리 연습을 하기 위해서 도료를 1/3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제대로 감을 잡지 못하고 모기약 뿌리듯 하면서 두고두고 도료를 낭비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정리를 하자면 새로 구입한 도료를 이용해 희석할 경우 도료:시너의 비율을 1:2 ~ 1:10 정도의 비율로 시너를 많이 넣어서 희석해 사용하되 대략 1:3 ~ 1:5 정도면 일반적인 용도의 단색도장용 에어브러싱에는 충분히 사용할 수 있으며 이러한 농도의 범위는 최종적으로 희석된 도료의 농도를 기준으로 스스로의 작업 스타일 (분사거리, 분사압력, 사용 습관 그리고 도색하려고 하는 용도와 효과) 에 맞는 감을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어브러싱에 적당한 분사압력과 분사 거리

에어브러시를 흔히 신이 내린 모델링 도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때문에 에어브러시를 가지고 있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거라는 환상을 가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에어브러시 역시나 하나의 도구일 뿐이므로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가짐과 에어브러싱 기법을 익히기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과 열정과 같은 노력, 그리고 연구하려는 자세가 없이는 모기약을 뿌리듯이 도료를 뿌리는 것 이상의 효과를 볼 수는 없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붓 도색의 괴로움을 벗어나겠다는 단순한 생각이나 에어브러시의 2~30 퍼센트도 되지 않는 기능만으로 만족하시겠다면 모기약 뿌리듯 하는 것도 그다지 상관없겠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에어브러싱에도 스스로의 노력보다 더 빠르고 정확한 지침서는 없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도료의 희석이 적당히 되었다면 그 다음 문제는 적정 와 분사 압력, 그리고 효과적인 분사 방법에 대해 살펴보아야만 할 것입니다.

일단 개인적인 차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일반적인 권장사항을 적어보자면 에어브러시 노즐과 색을 칠하려고 하는 대상 (여기서는 모형이 되겠죠~) 사이의 거리가 대략 7~15 센티 정도 떨어뜨리고 컴프레서의 분사에어압력은 1.2~2.5 기압 정도로 분사하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에어브러시의 의 경우 숙련될수록 점점 짧아지게 되고 (분사거리가 짧은 편이 도료도 절약되고 도료의 사용량보다 훨씬 중요한 에어브러싱으로 발생하는 도료분진을 그나마 줄일수 있게 되는 이유때문입니다.) 에어브러시를 오래도록 사용한 사람들의 경우 모기약 뿌리듯이 취이익~하고 뿌리는 경우보다는 필요한 부분에 최소한의 도료를 이용해서 (역시나 도료값이 문제가 아닙니다.) 최적의 효과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즉, 에어브러시의 분사 거리는 어떤 형태에 어떤식으로 어느정도의 내공으로 작업하느냐에 따라 가까워질수도 있고 멀어질수도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반드시 거리가 짧은 것이 내공이 높은 것이 아니므로 기본적인 도색이 익숙해 진 이후에 분사 거리를 조절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사막을 힘차게 달리는 전차의 포탑에 새겨진 차량번호를 마스킹하고 에어브러싱할 경우라면 가급적 가까운 곳에서 뿌리는 것이 도료가 사방으로 묻지 않을 것이므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주행으로 사뿐히 내려앉은 모래먼지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도료의 농도도 묽게 희석해서 사용해야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분사거리도 적절하게 멀리 떨어져서 분사하는 것이 적당할 것입니다. (유럽전선에서 사용되던 전차의 경우는 먼지보다는 진흙이 묻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므로 이 중간쯤이 적당하겠죠~) 즉,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에 따라 적절하게 거리와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부단한 노력 외에는 방법이 없으므로 에어브러시에 테스트용 도료를 넣고 부지런히 연습해 보시기 바랍니다.

분사 압력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인데 분사압력을 높이면 뿜어져 나가는 도료의 양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도료를 흩날리는 바람의 힘도 강해지는 것이므로 좁은 범위를 도색하기 위해서는 적당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바람의 힘이 강할 경우 반건조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유 도장에도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압력을 낮춘다면 반건조도 그나마 줄일 수 있고 도료도 적절한 범위로 뿌릴 수 있으므로 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넓은 부분을 칠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높은 압력보다는 귀찮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컴프레서를 장만할 때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장만하도록 하고 에어브러시를 사용할 때에도 이러한 압력을 조절해 가면서 작업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금은 이상한 비유일지 모르겠지만 에어브러시 또한 도료를 칠하는 붓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바람붓이라고도 하죠~ ^^) 붓과 비교를 해서 설명하자면 어떤 면에서는 위에서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던 내용을 쉽게 이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압축된 공기의 분사 압력을 낮추고 노즐을 조금만 열어준다면 (에어브러시의 트리거를 조금만 당긴다는 말이겠죠~) 에어브러시로 작은 붓의 효과를 내실 수 있고 압력을 높이고 트리거를 많이 당긴다면 큰 붓의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압력과 노즐의 개폐범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분사되는 도료의 양이나 한번에 칠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붓작업으로 가능할만큼의 작업 영역이 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므로 에어브러시만으로 붓 도색도 커버할 수 있다는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되었던 수많은 변수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실거라 생각됩니다.

도료의 성질과 농도, 압축공기의 분사 압력, 노즐의 개폐정도 같은 여러 가지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조절함으로써 비로소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도색을 하는 것이므로 에어브러싱을 위해서는 부단히 연구하고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에어브러싱의 요령

그럼 에어브러시를 이용해 도색할 때 어떤 형태로 도료를 뿌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붓 도색에서의 요령을 기억하고 계실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다른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격자형태로 덧칠을 하라고 한 내용이 기억나실 겁니다. 에어브러시에도 이런 형태로 작업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만 일정한 폭으로 균일하게 (두께 측면에서는 그다지 균일하진 않지만 도장 폭~이라는 측면에서 균일한…) 칠할 수 있는 붓 도색과 중심부와 외곽의 도막의 두께차이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다 손가락으로 트리거를 당기는 정도에 따라 분사범위가 달라질 수 있는 에어브러시의 기본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격자형태보다 더 효율적인 에어브러싱 방법이 필요하게 됩니다.

종이가 잉크를 흡수하게 되는 전문 일러스트레이션 아트의 경우에는 단차라던가 하는 부분에 대한 제약이 모형에 사용하는 도료와 플라스틱의 관계보다 덜 민감한 관계로 이런 방식으로 칠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일반적인 캔 스프레이를 뿌리는데에도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칠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사진 – 스프링형태로 분사하기]

[사진 – 스프링형태로 분사한 후의 상태]

[사진 – 직선 형태로 분사하기]

[사진 – 직선 형태로 분사한 후의 상태]

이유는 위의 그림에서도 구분할 수 있듯이 직선 형태로만 작업할 경우 도료가 덮는 부분이 아무래도 불균일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인데 이 부분도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어느정도 극복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므로 노력하면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위에 있는 내용이 어느정도나 사실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자신이 도색한 것의 강도가 의심스럽거나 자주 도색이 벗겨진다고 하소연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의 경우가 도료 피막이 제대로 앉지 않은 상태로 표면만 덮고 있다고 하더라도 색이 모두 칠해진 것처럼 보이기에 완성~!!! 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 버립니다. 하지만 그 위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인다거나 하다 보면 대충 도료 입자만 묻어 있던 부분은 아무래도 색상이 벗겨지기 쉽습니다. 특히 가동을 하게 될 경우라면 십중팔구는 마찰이 생기는 부분부터 벗겨지기 시작하는데 그다지 심하지 않은 마찰이 아니고 살짝 긁히는 정도에도 도색이 쉽게 벗겨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가 제대로 칠해진 것이고 어떤 것이 제대로 칠해지지 않은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죠

[사진 – 도색이 완성된 부품 (양면 분할 – 대충, FM)]

[사진 – 빛에 비춰본 상태]

위의 첫 번째 사진을 보면 이 부품이 제대로 색이 칠해진 것처럼 보입니다. 색상도 고르게 칠해진 것 같고 부품 전체의 느낌이 균일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두 번째 사진을 보면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빛에 비추어 부품의 상태를 보면 도장면이 얼마나 정확하게 칠해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한쪽면은 아주 꼼꼼하게 도색이 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다른 한쪽은 대충대충 칠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도장면이 고르게 정착되어 있는 상태라면 도료 피막이 건조된 이후에는 어느정도의 긁힘이라거나 가동정도에도 쉽게 벗겨지지 않게 됩니다. (물론 도장 표면의 긁힘 자국은 남겠죠)

물론 모든 키트를 이런식으로 빛에 비춰보면서 작업할 수는 없으므로 키트나 프라스틱판등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작업을 해야 도색이 제대로 되는 것인지를 감으로 익혀두시는 것이 좋을겁니다.

에어브러시 세척하기

지금까지 에어브러시를 사용하는 방법에 있어서 도료를 어떻게 하고 어떤 형태로 작업해야 하는지까지 주욱~ 살펴보았으므로 이제는 에어브러시 사용의 마지막 인 세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에어브러시는 투박한 생김새에 비해 상당히 정밀한 도구이므로 사용후에 바로바로 세척해 두지 않으면 다음번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세척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에어브러시 작업이 아직 익숙해지지 않은 경우에는 도색한 모형에도 신경쓰기 바쁜 와중에 세척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니 손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매우 번잡스럽게 생각되실수도 있지만 정성들여서 작업한 모형을 안전한 곳에 위치할 정도의 시간적 여유는 있으므로 모형 먼저 대충 자리잡아 두고 청소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감동의 물결에 젖어들어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마냥 감상을 하고 있을만한 시간은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때마침 TV 에서 방영하는 재미있는 영화를 볼 수 있는 여유라고는 있을턱이 없게 되겠습니다.

만약 에어브러시를 바로 청소할 여유가 없다면 에어브러시를 세워두고 도료컵에 시너를 적당히 채워둔다면 약간의 여유는 가지셔도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유성도료인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고 도료를 사용했을 경우라거나 수성도료중에서 아크릴 도료를 사용할 경우라면 가급적 빨리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잠시간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라거나 도료컵에는 도료가 남아있는데 두 손으로는 다른 일을 잠시 해야 할 때라면 에어브러시 스탠드가 있으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에어브러시 스탠드는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으므로 하나쯤 구입하셔서 써봄직 합니다. 구입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벽면 또는 책꽂이 한쪽에 수건걸이(일명 스티커식 옷걸이)를 이용해서 에어브러시 거치대를 만들수도 있습니다.

[사진 – 에어브러시 스탠드]

[사진 – 수건걸이 에어브러시 거치대]

수건걸이를 이용한 에어브러시 거치대에 대한 아이디어는 펭귄대왕님께서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려주셨던 것인데 저도 대략 6개월동안은 아주 행복하게 잘 사용했더랍니다. 에어브러시를 바닥에 굴리고 계시는 분들은 벽면에 수납하는 거이 얼마나 편리한지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제가 설치한 수건걸이 에어브러시 거치대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었으니 너무 벽면에 붙어 있는 관계로 별도로 혼합한 도료를 덜어넣기가 상당히 불편했었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시고 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조금 더 고민해서 조금 더 쉽게 도료를 넣을수 있는 각도와 위치를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세척 이야기를 하다 삼천포에 다녀왔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에어브러시 세척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이런식으로 분류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분류이므로 간이세척과 정밀세척이라는 식으로 분리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척법에 대한 정해진 명칭이 없어서 일단 이런식으로 분리해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평시세척과 분해세척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같으므로 용어보다는 방법을 익히시기 바랍니다.

간이세척의 경우는 작업 도중에 색상을 바꿔야한다거나 작업후 슬렁슬렁… 하지만 다음번에 사용하는데에는 무리가 없도록 세척하는 방법으로 가장 쉽게 세척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세척 방법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사진 시리즈 – 간이 세척 방법]

간이 세척의 경우는 에어브러시를 빈번하게 사용할 경우에 적당하지만 장시간 작업을 하지 않을 예정이거나 너무 오랫동안 간이세척만 해서 한번쯤은 내부 부품까지 닦아주고 싶을 때 혹은 에어브러시가 평소와는 다른 오작동을 할 때 에어브러시의 청소상태가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정밀세척을 해 주면 되겠습니다. 정밀세척이라고 하는 것이 그다지 정밀한 작업은 아니지만 에어브러시를 분해하고 해야 하는 관계로 에어브러시의 구조에 대해서 어느정도 확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림 – 에어브러시 단면도]

위의 그림은 일반적인 에어브러시의 단면도입니다. 혹시라도 분해할 경우에 이 그림을 참고하시면서 자신의 에어브러시와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해 보는 것도 에어브러시와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에어브러시를 분해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니들이 휘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과 노즐이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이 부분은 자칫 실수할 경우 새로운 부품으로 구입해야 하므로 그냥 심심해서 분해한다거나 하는 경우는 없었으면 합니다.

[그림 – 에어브러시 분해순서]

에어브러시를 분해했다면 그 다음에는 필요한 부분을 세척해야 하는데 신경써서 닦아줄 부분은 도료가 지나가는 통로들이 되겠습니다.

[그림 – 도료 이동 통로 클로즈업]

도료가 지나가는 통로중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은 몸통에 있는 도료컵과 노즐연결부, 니들, 노즐, 노즐캡등이 있으며 부수적으로 몸통바깥쪽에 묻은 도료등이 있다면 정성스럽게 닦아주면 되겠습니다. 에어브러시 몸통과 도료컵 안쪽등은 이나 탈지면 등을 이용해서 닦아주면 되고 (도료컵 안쪽은 가급적 보다는 이나 탈지면처럼 이물질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간이세척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니들의 경우 화장지에 시너를 묻힌 후 곱게 니들을 싸고 니들을 옆으로 돌리는 식으로 닦아주면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이때 니들끝이 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꼼꼼하게 닦아내자면 아무래도 신경쓰이는 부분으로는 노즐 안쪽과 몸통과 노즐이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의 경우 털이 긴 못쓰는 붓을 이용해서 닦아내는 방법도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방법은 티슈를 살포시 잘라내어 티슈 끝부분을 뾰족하게 말아서 (자는 사람 간지르기 위해서 말아주는 것처럼… 무에야~ 그런적이 없다고? 그렇다면 아래에 있는 사진을 보시라~ ㅠ.ㅠ) 뾰족하게 말아서 시너를 살짝 묻히고 노즐과 연결부위 안쪽으로 살살 밀어넣어주면서 화장지를 빙글빙글 돌리면 됩니다.

[사진 – 에어브러시 부위별 정밀세척]

평소에 간이세척을 자주했다고 하더라도 간이세척시에는 물리적인 힘이 그다지 제공되지 않고 화학적인 힘만으로 닦아낸 것이므로 완전히 깨끗해지지는 않은 상태가 대부분이므로 가끔은 정밀세척으로 에어브러시 내부까지 깨끗하게 닦아내는 것이 에어브러시를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아크릴 도료를 씻는 방법

아크릴 도료는 막 형성 물질을 포함하기 때문에 건조한 후에는 아크릴 도료를 닦아내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에어브러시의 아크릴 도료를 청소하는 방법은 도료가 굳기 시작한지 얼마나 지났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1. 아크릴 도료가 아직 굳지 않은 상태라면 보통 물 정도로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을 이용하면 청소하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합니다.
  2. 도료가 굳기 시작한지 한 시간 이상 (최대 하루) 지나면 어느정도 경화가 진행된 상태입니다. 이 경우 보통의 알코올 또는 알코올 함유 액체로 아크릴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3. 가장 피해야 하는 경우는 아크릴 도료가 에어브러시 안에서 며칠간 있는 경우인데 이런 경우에는 휘발유, 아세톤, 또는 등유와 같은 용제를 이용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류의 용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아크릴 도료 막을 부드럽게 하는데는 약 30 분이 소요됩니다. 별도의 그릇에 용제를 부어 넣고 아크릴로 막힌 에어브러시 부품을 충분히 적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의 사항

고무 패킹이나 플라스틱 부품 또는 테프론 부품 등이 손상 될 수 있으므로 장치를 용제에 통째로 담그지 말아야 합니다. 부드러워진 도료를 제거하려면 에어브러시 청소용 특수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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