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식 데칼를 비롯한 다양한 데칼들의 작업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은 A0. 데칼 작업의 이해, 작업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와 대처 방법에 관해서는 A1. 데칼 작업에서 자주 하는 실수, 데칼 작업을 잘 하기 위해서 미리 살펴보고 준비해야 할 것들에 관해서는 A2. 데칼 작업 전에 필요한 사전 작업, 그리고 A3. 좋은 습식 데칼의 조건과 A8. 데칼 작업 후의 마무리 부분을 미리 살펴 보시면 데칼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이 이해되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미 위에서 말한 다양한 페이지에서 주변 이야기까지 고루 진행했으므로 여기에서는 실질적인 작업 과정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다.
습식 데칼의 구조
습식 데칼(Water Slide Decal)은 물을 사용해 종이와 필름을 분리하여 모형에 붙이는 구조로, 주로 5가지 층으로 구성됩니다.
맨 위부터 (1) 투명한 코팅, (2) 잉크 층(실제 마킹), (3) 필름 막, (4) 수용성 접착제 층, (5) 모든 것이 부착되어 있고 물을 흡수하여 분리되는 대지(베이스 종이)로 이루어져 있지만 복잡한 디자인이라도 정밀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각 층의 기능이랄까… 구성을 보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투명 코팅: 인쇄 면을 보호하기 위한 코팅 층 (데칼 용지에 프린트를 해서 사용하는 자작키트에는 없는 부품이나 모델 전체를 플라스틱 판등을 이용해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남는 부품 또는 키트를 헐어서 모은 부품들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도 자작의 한 분류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키트로는 없는 모형을 완전히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완전 자작 혹은 풀 스크래치 빌딩 (full scratch building) 이라 합니다. 더 보기 데칼의 경우처럼 코팅층이 없는 경우도 있음1))
- 잉크 층 (인쇄 층): 실제 문양(마크, 라인 등)이 인쇄된 가장 윗부분으로 매우 얇습니다. 차폐력을 높이기 위해 흰색을 인쇄하고 그 위에 필요한 색상을 겹쳐 인쇄하는 경우도 있음
- 필름 막: 인쇄될 면
- 접착제 층: 물에 닿으면 활성화되어 모형 표면에 붙게 하는 접착제가 코팅되어 있는 층입니다.
- 대지: 물을 흡수하여 접착제를 활성화하는 흡습성 종이로 접착제가 녹으면 데칼이 종이에서 미끄러져 떨어지게 하는 바탕 종이입니다.
몇 초간 물에 담그면 접착제가 녹아 데칼이 대지에서 미끄러져 나와 모형 위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접착제는 녹아 있지만 모형에 붙을 만큼의 접착력은 여전히 유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물에 너무 오랫동안 푹~ 담궈놓게 되면 이 접착제가 대부분 녹아나 버릴 수 있어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데칼 주변의 얇은 투명 필름을 잘라내면 아무래도 작품의 품질이 높아질 수 있지만 고품질 데칼(예: Cartograf, Microscale)을 사용할 때는 부착 대상 주변의 얇은 투명 필름을 자르지 않고 사용해도 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이 투명 필름은 데칼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완충 구역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오래된 데칼이나 키트에 포함된 데칼을 사용할 때는 데칼이 불규칙하거나 약할 수 있으므로 투명 부분을 다듬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 작업 과정을 살펴 보겠습니다.
습식 데칼 작업 과정
접착력이 걱정된다면 대지를 적실 물에 목공용 접착제 희석하기
간혹 데칼의 접착력이 의심된다거나… 아니면 작업 초기에 붙인 데칼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면 데칼을 띄워 적실 물에 목공용 접착제를 조금 섞어주는 것은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물론 마크 세터와 같은 보조 용품도 도움이 되구요.
다만 목공용 접착제나 마크 세터를 사용한 경우에는 데칼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자리잡은 후에 깨끗한 물2)이나 중성세제를 이용해 아주 살살 주변부에 묻은 잔여물을 닦아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PVA 성분인 목공용 접착제는 자국이 심하게 남을 수도 있으니 반드시 닦아내 주어야 합니다.
희석된 상태에서는 물이 건조되면 거의 접착제 자국이 그대로 굳어버릴 수도 있으니 데칼을 자리잡고, 데칼 내부에 있는 물기를 제거할 때 깨끗한 면봉에 깨끗한 물을 묻혀서 살살 굴려주면서 충분히 닦아내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덩어리 상태로 굳어버린 목공용 접착제는 물로 닦이지 않고 칼로 긁어내거나 잘라내야 하는 지경이 될 수 있으니 물에 희석할 때에도 완전히 희석시키셔야 합니다.
대안이라고는 하지만 쉬운게 없는 것 같습니다.
관련된 내용으로 데칼 자체에 있는 접착 성분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수용성 접착제 성분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에 있는 내용을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데칼을 접착하는 과정
대지에서 필요한 데칼을 잘라내기
대지와 필름막 사이에 있는 접착제에 반응을 유도하도록 대지는 물을 잘 빨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필름막이 물을 흡수하지 않으므로 대지에서 물을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데칼이 잔뜩 출력되어 있는 데칼 용지에 물 방울이 닿게 되면 아직 사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데칼의 접착제도 풀리기 시작하기에 마음이 급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조금은 귀찮더라도 현 시점에서 사용할 데칼만 잘라서 사용하시고 나머지는 옆으로 잘 치워두시는 것이 안전한 작업 습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A2. 데칼 작업 전에 필요한 사전 작업 의 데칼을 자를 때는 칼보다는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이 가급적 가위를 이용해 작업하시는 것이 조금 더 깔끔하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최종 작업이 끝나고도 남는 데칼이 있다면 지퍼백에 담아서 잘 보관하시면 언젠가 꺼내 쓸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밀리터리 계열은 전장 설정에 따라 데칼이 여러 세트 들어있기에 항상 여분이 있을 수 밖에 없고, 별매 데칼을 한 번 구매하시면 엄청나게 많은 여분 데칼이 남게 될 것이므로 잘 보관하시는 것이 데칼 신선도를 높여 나중에 사용할 때 번거롭지 않게 됩니다.
혹시라도 데칼을 오랫동안 보관해서 황변이 오는 경우라면 데칼을 오랫동안 보관해서 황변이 왔다면 직사광선에 며칠 노출시켜주자 부분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물위에 살포시 띄우기
데칼을 적실 때에 풍덩~ 하고 빠뜨리는 것이나 물 위에 살포시 띄우는 것이나 사실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데칼 디자인이 인쇄된 면에서는 물을 흡수하거나 접착제 성분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대지 부분을 통해서 이런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물 위에 살포시 띄우는 방법을 권하는 이유는 물의 양을 조절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물에 살포시 띄운 다음에 잠시 적셔주고 건져내서 과도하게 묻어 있는 물기를 제거하고 기다려도 대지가 흡수한 물기에 의해 접착제는 충분히 녹아납니다.
보통 대지 색상이 옅은 초록색이나 옅은 파랑색으로 된 이유가 물이 어느정도 스며들고 있는지 확인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그렇다는 설이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흰색으로 출력된 데칼을 더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한 것 같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약한 미색의 대지는 물에 젖으면 색상이 조금 더 진해져 보이므로 물에 충분히 적셔진 상태인지 확인하기 편리합니다.
대지에 묻은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기
데칼이 물과 접촉하는 시간은 대략 10초 내외면 충분하지만 데칼의 신선도에 따라 더 많은 시간동안 물에 접촉시켜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데칼을 띄워서 건져내지 방식으로 작업하지 않고, 물 속에 풍덩 빠뜨려서 담궈놓고 있는 경우에는 어느정도 물기가 흡수되서 적셔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풍덩 빠져 있는데 잠시 한 눈 팔다 데칼이 대지에서 떨어져 동동 떠다니게 되면 접착제 성분은 모두 희석되어서 접착력이 없는 상태가 되기도 하고, 심지어 돌돌 말리기라도 하면 매우 큰 낭패를 겪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낭패를 겪지 않도록 데칼을 꺼내어 놓기 좋은 제품인 습식 데칼 트레이도 여러 종류 출시되어 있습니다.
물에 담그지 않고, 대지에서 물을 빨아들이기 좋은 방법으로 데칼을 얹어 두기만 해도 충분한데, 유사한 제품으로 아크릴 붓 도색을 하시는 분들이 도료의 건조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웻 팔레트(Wet Pallette) 제품도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구조는 밀폐형 용기에 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유지제3) 그리고 유선지나 제빵용 종이 호일처럼 수분만 통과시키는 특성을 가진 것을 깔고 사용하면 됩니다. 때문에 꼭 기성품이 아니라 적절한 밀폐용기를 가지고 있으면 그걸 사용하셔도 충분합니다.
화장지를 깔고 그 위에 젖은 데칼을 얹어놓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화장지에서는 먼지가 흩날릴 확률이 꽤나 크기 때문에 화장지보다는 수건이나 손수건이 훨씬 안전할 수 있습니다. 데칼 작업 후에 데칼에 먼지가 끼어들어간 것을 발견하면 꽤나 귀찮기 때문입니다.
마크 세터 바르기
데칼을 모형 표면에 옮기기 전에 데칼이 붙을 위치에 마크 세터를 살짝 발라놓으면 데칼 접착에 도움이 됩니다. 데칼이 말리지 않을만큼 작다면 데칼을 대지에서 떼어내서 마크 세터 붓에 스치듯이 데칼에 마크 세터를 바르는 것도 상관없겠습니다만 데칼을 핀셋으로 잡고 움직이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대지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 모형 표면으로 슬라이드~하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에 모형 표면에 마크 세터를 살짝 찍어 발라주는 것이 편리합니다.
데칼을 자리잡고 나서 그 위에 마크 세터를 바르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접착제이므로 데칼과 모형 표면 사이에 마크 세터가 자리잡는 것이 좋다는 점을 생각하면 데칼을 슬라이드 하는 시점에 바르는 것이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아래 이미지에서 보듯이 apfrogundam 에서도 데칼을 자리잡고 마크 세터를 바르고 그 이후에 면봉을 이용해 수분을 닦아내고 있습니다. 원론상으로는 순서가 좀 뒤집힌 듯 하지만… 뭐 어떻겠습니까~4)

(Mr. Mark Softer 와 Setter를 이용한 데칼 부착)
마크 세터를 바른 후에는 기포를 빼 내는 단계에서 면봉에 깨끗한 물을 묻혀 데칼과 그 주변을 깨끗하게 닦아 주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슬라이드
데칼도 불렸고 마크 세터도 발랐으니 설명서에 표시된 데칼 위치와 부품을 살펴가며 확인한 위치에 데칼을 위치시킬 시점입니다.
대지에서 데칼을 슬라이드 할 때 핀셋, 이쑤시개, 손가락 등 다양한 도구로 데칼 인쇄면을 슬슬 밀어서 모형 표면으로 옮길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날카로운 물건을 사용하면 데칼 표면에 흠집을 낼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물에 적신 면봉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미끄러지듯이 옮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힘을 주지 않아도 미끄러지듯이 옮겨지는 것이 좋은 상태이며 혹시라도 빡빡하게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면 물에 조금 더 적셔준 후에 작업하면 됩니다.
데칼의 상태에 따라 시간을 조금씩 더 늘려주는 방식으로 최적의 시간을 확인하면 다음 데칼을 붙일 때 조금 더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자리 잡기
정해진 위치로 데칼을 이동시킬 때에도 젖은 면봉을 이용해 살살 힘을 주지 않고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물기가 없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마크 세터를 데칼 주변에 조금 더 발라주고 움직이면 모세관 현상으로 데칼과 프라스틱 사이에 스며들어 수월하게 움직이기 시작할 겁니다.
데칼을 자리 잡을 때에는 데칼의 경계선이나 인쇄된 디자인의 직선 부분과 부품의 직선 부분을 가급적 수평으로 맞추면 비뚤어지지 않게 부착하기 수월합니다.
데칼을 어느 정도 옮기고 위치가 마음에 든다면 면봉을 조금 더 힘주어 누르면서 주변의 물기를 제거해 주기 시작합니다. 물기가 제거될수록 위치는 더 튼튼하게 고정되고 면봉에 조금 더 힘을 주어도 밀리지 않게 됩니다.
이때 혹시 데칼의 귀퉁이가 접히거나 한 곳은 없는지 조명에 비춰가면서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마크 소프터
모형의 표면이 평면이 아닌 상태라면… 어떤 식으로건 휘어져 있는 부품 위에 데칼을 붙이는 경우에는 마크 소프터를 반드시 발라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데칼은 기본적으로 약간의 신축성이 있기 때문에 약간 휘는 정도에는 충분히 잘 접착될 수 있지만 데칼이 부드럽지 않고 딱딱한 상태에서 휘어진 부분에 밀착시키게 되면 귀퉁이가 찢어지거나 접힐 가능성이 커집니다. 때문에 일단 바르고 본다~로 작업 방향을 잡는 것이 여러모로 편합니다.
결정적으로 마크 세터나 마크 소프터 한 병… 대략 40ml 정도면 듬뿍 듬뿍 흥청 망청 바른다고 하더라도 모형을 수십개는 만들 수 있을 정도의 양입니다. 아끼지 말고 팍팍~ 써 주도록 합시다.
특히 요철이 있는 부분이거나, 패널 라인을 가로질러야 하는 위치이거나, 경계면에 바짝 붙어있게 되서 데칼 주변부의 투명 필름이 팔락거리게 되는 부분에 데칼을 붙여야 하는 경우라면 마크 소프터를 듬뿍 바르고 잠시 쉬었다가 면봉으로 꾹꾹 눌러서 데굴데굴 굴려주면 부드러워진 데칼이 밀착되면서 매우 잘 붙어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급적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것은 표면이 오돌토돌한 무광택 표면이라고 할 지라도 마크 소프터도 충분히 부드럽게 하고 꾹꾹 눌러주면 무광택 표면임에도 불구하고 잘 붙일 수도 있습니다5).
면봉 사용법
면봉은 부드럽고 습기를 잘 빨아들이는 제품을 골라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용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것이 제품 특성이니 솜 부분을 눈여겨 보시고 가급적 도톰하게 잘 말려있는 면봉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면봉을 사용할 때에는 한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면봉으로 표면을 긁지 않는다’
부드러운 면봉으로 긁는 것이 무슨 위험한 상황을 일으키겠나 싶겠지만 강력한 우리 피부에나 부드러운 면봉이지 연약한 데칼이나 도료에게는 꽤나 거친 녀석일 수 있습니다.
먹선도료와 시너를 1:10 정도의 비율로 섞어 모형의 들어간 부분에 흘려 넣음으로써 어두운 효과를 강조해 주는 기법. 범위의 측면에서는 조금 다르지만 워싱 (washing) 이라는 표현과 혼용되어 사용되곤 합니다. 일본어으로 墨入れ, すみいれ (Sumiire)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영어로는 어떻게 표기해야 하는지 조금 아리송한 면이 있습니다. Pouring Inking, Inking, Panel Lining 등 다양한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어로는 먹선 넣기라고 하고 여기에서 '먹'이 의미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검정색을 의미하지만 취향에 따라 비슷한 계열 색상 중에서 조금 더 어두운 색을 사용하는 방식도 자주 사용됩니다. 다소 넓은 면적을 대상으로 하는 Wasing 과 구분하는 의미에서 여기에서는 (Panel) Lining 이라고 표현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보기 넣기 작업을 하고 나서 면봉이 지나간 자리에서 미세한 스크레치를 경험해 보신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알고 계신겁니다. 특히나 무광 표면에 시너가 충분히 묻지 않은 거친 면봉이라면 무광택 표면의 오돌토돌한 도료물감을 비롯한 도색용 재료들의 총칭 도료는 치약처럼 짜서 사용하는 튜브형, 자그마한 병에 들어 있는 병입 도료, 캔 스프레이에 들어있는 캔 스프레이 도료를 비롯해 마커와 같은 펜 타입에 들어있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동일한 색상 이름이라고 하더라도 제조하는 회사에 따라 색감이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어느 회사의 도료를 선택하느냐는 어찌 보면 모델러의 경험에서 나오는 실력의 근간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양한 회사의 도료 색상을 참고할 수 있도록 참고 자료 / 도료 색상표에 다양한 업체의 도료 색상표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니 필요한 색상이 어느 회사에서 발매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더 보기 표면을 충분히 긁어내 반짝~까지는 아니지만 매끈~정도까지는 갈려나간 듯한 느낌을 떠올려 보시면 되겠습니다6).
데칼을 자리잡고 기포를 빼내는 작업을 할 때 면봉을 긁는 방식으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기본적으로 모형 표면과 수직으로 힘을 주는 방향으로 꾸욱~ 누르거나… 면봉의 나무 손잡이 부분을 잡고 살짝 누르는 힘을 주면서 데굴데굴 굴리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사용방법입니다.
이때 면봉에 솜이 충분히 붙어 있는지는 항상 확인하셔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속에 있어야 할 나무 손잡이 끝 부분이 노출될 수도 있을 정도로 솜이 적은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나무가 데칼이나 도막… 심하면 플라스틱 면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데칼과 모형 표면 사이의 기포/수분 빼내기
데칼 작업의 퀄리티를 결정하는 작업은 바로 이 기포 빼내는 작업입니다.
데칼이 잘 밀착되도록 하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기포나 수분이 제대로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데칼의 주변부가 건조되고 나면 내부의 수분이 날아가고 나면 그 자리에 기포가 자리잡게 됩니다. 즉, 데칼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거죠.
그리고 큰 기포가 아니라 아주 작은 기포들이 자리잡게 되면 실버링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페인팅한 것이 아니라 스티커를 붙인 것 같은 어색함을 주기 때문에 실버링 현상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기포와 수분은 충분히 빼내 주어야 합니다.
작업을 할 때에는 데칼의 중심부에서 경계 부분으로 사방 팔방 방향으로 고르게 면봉을 굴려가며 빼내 주어야 합니다. 한번 꾸욱 눌러서 수분을 빼는 것과는 결과물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데칼이 큰 경우라면 이 작업을 매우 꼼꼼하게 해 주셔야 합니다.
혹시라도 실버링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면 A1. 데칼 작업에서 자주 하는 실수 의 습식 데칼 들뜸/기포 부분을 참고하시면 참사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건조하기
면봉으로 기포와 수분을 빼주고 나면 얼추 다 건조된 것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데칼을 접착하는 수용성 접착제가 완전히 건조하는데에는 대략 24시간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냥 오늘의 작업은 끝났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영화도 한 편 보고… 산책도 좀 하면서 기다리시면 완전하게 건조할테니 잠시 손을 놓는 용기를 내 보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빠른 작업을 위해 건조기 안에서 건조시키거나 하면 안됩니다. 너무 급격하게 건조되기 시작하면 데칼의 표면이 일정하게 건조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으로 건조 속도가 달라지게 되고, 심하면 찢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데칼이 완전히 건조하고 나면 데칼 붙인 주변에 빛을 비춰보면서 마크 소프터나 세터의 자국이 남아있지는 않은지 꼭 확인해 보시고 혹시라도 남은 얼룩이 있다면 물에 적신 면봉을 이용해 조심조심 흔적을 닦아내시기 바랍니다.
마감 코팅 후에는 더 이상 손을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눈에 보였을 때 손을 보시는 것이 완성 후에 후회를 남지 않게 합니다.
마감 코팅하기
데칼 작업을 좀 더 수월하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작업했다면 현재 모형은 반짝 반짝 유광택 표면일 겁니다.
육중한 느낌을 주는 메카닉 계열의 전쟁 기계나 밀리터리 차량은 아무래도 반광이나 무광택이 어울립니다. 자동차라면 아무래도 반짝반짝 유광택이 더 어울려 보이죠.
메카닉이나 밀리터리 계열이면 이 상태에서 무광택 코팅을 해 줘야 하니 논외지만, 자동차 계열이라면 반짝반짝 유광택 상황인 현 시점에서 다시 유광택 마감을 해야 할까요?
대답은 ‘네. 해야 합니다’ 입니다.
이유는 데칼은 연약하게 붙어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접착제도 보강하고 소프터도 사용해서 아주 잘 밀착시켰지만 그래봐야 어디까지나 비닐을 플라스틱위에 고정해 둔 수준의 접착일 뿐입니다.
데칼이 완전히 고정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위에 어떤 색상이건 마감제를 뿌려서 한 겹 코팅을 해 주어야만 합니다. 만약 데칼의 두께가 신경쓰여 조금 더 얇게 밀착된 느낌을 주고 싶다면 반대로 마감제를 두텁게 뿌려서 여분의 마감제를 갈아내는 방식으로 표면 단차를 줄여 완전히 밀착된 느낌을 주는 것이 가능하기에 마감제 작업은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잘 못 만졌을 때 만져진 데칼이 통째로 떨어질 수도 있고, 데칼의 일부가 찢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감 작업을 할 때 한 방에 두껍게 뿌리지 마시고… 얇게… 어쩌면 조금 더 연하게(묽게) 한 겹 뿌리고… 건조하면 다시 한 겹 뿌리고… 다시 한 겹 뿌리는 방식으로 데칼이 마감용 도료의 용제와 반응할 시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얇게 코팅을 해 주고 어느정도 표면을 모두 코팅했다고 생각되면 그 이후에 모기약 뿌리듯이7) 촉촉해지는 느낌으로 유광택 마감 도료를 뿌리시면 더 훌륭한 광택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상태에서 도료가 완전히 굳고 나면 아주 고운 사포질 – 컴파운딩 등을 활용해 극강의 광택을 내도록 작업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데칼은 도료물감을 비롯한 도색용 재료들의 총칭 도료는 치약처럼 짜서 사용하는 튜브형, 자그마한 병에 들어 있는 병입 도료, 캔 스프레이에 들어있는 캔 스프레이 도료를 비롯해 마커와 같은 펜 타입에 들어있는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동일한 색상 이름이라고 하더라도 제조하는 회사에 따라 색감이 조금 다를 수 있으므로 어느 회사의 도료를 선택하느냐는 어찌 보면 모델러의 경험에서 나오는 실력의 근간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양한 회사의 도료 색상을 참고할 수 있도록 참고 자료 / 도료 색상표에 다양한 업체의 도료 색상표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니 필요한 색상이 어느 회사에서 발매하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더 보기 안에 자리잡고 있으니 다칠 확률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광택과 표면을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을 겁니다.
- 그래서 잉크젯 자작키트에는 없는 부품이나 모델 전체를 플라스틱 판등을 이용해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남는 부품 또는 키트를 헐어서 모은 부품들을 이용해서 만드는 것도 자작의 한 분류라고 보면 됩니다. 특히 키트로는 없는 모형을 완전히 자기 손으로 만드는 것을 완전 자작 혹은 풀 스크래치 빌딩 (full scratch building) 이라 합니다. 더 보기 데칼은 클리어 코팅을 하고 사용해야 번지지 않습니다.[↩]
- 이왕이면 살짝 미지근하면 더 좋구요[↩]
- 보통은 수세미나 스폰지면 충분합니다[↩]
- 밥먹고 반찬을 먹으나… 반찬을 먹고 밥을 먹으나… 어쨌거나 배는 불러올겁니다.[↩]
- 그래도 유광 코팅 후에 작업하는 것보다 찰싹 달라붙는 것은 아닙니다.[↩]
- 도막이 약하고… 무광 표면의 거칠기가 강하고… 면봉의 솜도 빡빡한 재질이고… 시너도 적게 묻었고… 결정적으로 힘도 조금 강한 듯한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경험하시게 됩니다.[↩]
- 그렇다고 정말로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