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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감이 중요할까?
질감을 표현한다는 것은 모형이 더욱 실제와 같아 보이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부입니다. 예를 들면 좀 더 거친 느낌이 나는 주조 질감의 포탑이나 아주 매끈하게 다듬어진 자동차의 표면처럼 표면처리를 하는 것에서부터 76. 독일 전차의 찌메리트 코팅 (Zimmerit Coating) 이나 피탄 자국처럼 특수한 상황을 표현하는 것도 모두 질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감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모형이 아무리 봐도 모형같은지 또는 정말 실물을 축소해 놓은 축소판 실물인지를 판가름하게 해 주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질감이 축소모형에서도 의미있을까?
어찌 보면 질감보다는 광택의 유무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느끼는 질감을 일으키는 요소들이 스케일이 줄어들었을 때 그 줄어든 스케일영문 : Scale 실물을 모형으로 축소시킨 축적을 말합니다. 모형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스케일은 대표적으로 미터스케일과 인치스케일이 있는데, 미터스케일은 미터법을 기준으로 한 축척으로 AFV 모형의 주류인 1/35 스케일이 이에 속합니다. 이에 비해 인치 스케일은 1/12, 1/24, 1/32, 1/48, 1/72 등 분모가 4 의 배수로 되는 것이 큰 특징인데, 이것은 '1 피트 = 12 인치' 단위를 주로 사용하는 서양에서부터 발달된 스케일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모형의 1/24, 비행기 모형의 1/32, 1/48, 1/72 스케일이 인치 스케일의 주류라 할 수 있습니다. 더 보기 안에서 의미있는 크기일 것인지에 대한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녹 슨 표현을 하는 과정에서 0.1 미리 두께로 말도 안되게 얇게 질감을 표현했는데 1/35 스케일이라면 현실에서는 3.5미리 두께의 무엇인가가 된다는 의미인데 녹이 그정도면 거의 금속 표면이 완전히 삭아버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입니다. 만약 1미리 두께라면 3.5센티입니다. 대략 얇은 파이프 두께의 무언가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광택이 유무가 질감을 전달하기에 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표현을 하지 않고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99%에서 1%를 더해 완벽해지기 위해서는 어쩌면 그 이전의 99%의 노력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표면 처리방법을 몇 가지 알고 적절하게 사용할 수만 있다면 꽤나 도움이 될 것이고 마지막 1%의 노력에 대한 많은 시간과 혼자만의 연구를 단축시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기본적인 몇가지 질감 표현법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다른 질감 표현법들도 연구하고 강좌에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풀이나 나무같은 것은 질감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우리가 주로 관심가지고 있는 모형 입장에서 보면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표현으로 의도를 더 잘 나타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관점에서 이 부분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