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와 디테일 업은 약간 결이 다릅니다.
키트의 확대판이라고 할 수 있는 ‘실물’은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니만큼 다양한 개량이 가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실제로는 거꾸로 표현하는 것이 맞겠죠.
실물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모형 키트’는 실제에 있는 다양한 것들이 생략되기도 하고, 제품으로 판매되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많은 소비자가 원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 다양한 개량 사항은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모형 키트로 생산되는 제품들은 다양한 개량형을 모두 출시할 수 없는 한계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개량형 모델을 모형으로 만들려면 이미 발매되고 있는 키트의 일부분을 고쳐 다시 만들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와 같이 키트에 수정을 가해 다른 모형으로 만드는 것을 개조라고 하고, 해외 잡지에서는 아주 약간의 수정만 가한 것을 특히 마이너 컨버전(minor conversion)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개량 사항의 변경점을 표현하기 위해 원래 제품을 변형한다는 의미에서 디테일 업과는 약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개조는 변경점 표현을 위해 변형하는 방식을 의미하고, 디테일 업은 동일한 형식을 만드는데 제품화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변형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